이재명 '보수 심장' 대구행...이낙연 경기도 민심 공략

이재명 '보수 심장' 대구행...이낙연 경기도 민심 공략

2021.07.30. 오후 7: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구를 시작으로 첫 전국 순회 일정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안방 격인 경기도를 찾아 본격적인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 다른 후 순위 주자들도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흘에 걸친 첫 전국 순회의 시작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알렸습니다.

다만 보수 정치 인사들의 행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2·28 민주 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전태일 열사 옛 집터 등을 찾아 영남권을 민주 정신이 깃든 '잠든 거인'이라고 칭했습니다.

대구가 있는 TK 지역이 자신의 고향인 안동이 속한 점도 부각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지금은 잠시 잠들어 있는 정신이 깨어나서 국민의 삶을 위해 수도와 균형 발전을 위해 애써줄 정치인을 정치 세력을 골라 달라 말씀을 드립니다. 손자, 아들 같은 저 이재명 많이 좀 잘 봐주이소.]

이 지사가 안방을 비운 사이 이낙연 전 대표가 경기도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북도를 설치하자면서, 강원도와 함께 평화경제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보수 세가 강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점을 고려해 개발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경기북도를 설치해서 인프라 구축이라던가 도시 발전, 산업 성장, 재정 자립도 상승 등을 힘차게 추진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재명-이낙연 대결 구도가 굳어지면서 다소 소외된 후순위 주자들도 본경선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당내 검증 기구 제안에 이어 후보들에게 1대 1 토론을 하자며 완주 의지를 강하게 보였고,

[정세균 / 전 국무총리(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낙연 후보 측 양기대 의원이 단일화 언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분이 아주 부적절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좀 주제넘은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박용진 의원도 본경선 3자 구도로 판을 뒤엎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불안한 이재명, 그저 그런 이낙연, 실력 있는 박용진 이렇게 해서 민주당의 대선 주자 중에 누가 나가야 본선 필승 카드인지….]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 전 총장을 계속해서 비판했고 김두관 의원은 충남을 방문해 국가 균형발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대선판에 변화가 생기면서 민주당 주자들의 바닥 민심 행보도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