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윤석열 오늘 전격 국민의힘 입당...'쥴리 벽화' 논란

[뉴스앤이슈] 윤석열 오늘 전격 국민의힘 입당...'쥴리 벽화' 논란

2021.07.30.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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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진영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 /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박진영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린 내용부터 집중적으로 질문을 드릴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오늘 오후에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습니다. 예상보다 좀 빠른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오늘로 날을 잡은 이유가 있을까요?

[김근식]
어제 언론사와의 인터뷰가 조금 그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국민의힘에 입당한 자격으로 대선 출마한다고 밝혔고, 입당을 결심했다는 이야기고요. 그러면 다음 주에 입당한다는 언론 기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니까 맞다고 할 수도 없고 틀리다고 할 수도 없다. 이야기했거든요. 묘한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어서 제가 느끼고 제가 아는 윤석열 총장의 스타일상 결심하면 좌우 보지 않고 직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아마 어제 그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운을 뗀 다음에 어제오늘 사이에 만약에 참모들과 논의를 하고 본인이 결심했다고 한다면 질질 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돌직구처럼 오늘 만나서 직접 입당하는 것으로 결심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좀 지지부진했던 지지율이 입당을 결심하는 데도 요인이 됐을까요?

[박진영]
글쎄요,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겠죠. 미쳤는데 저는 지지율보다도 이준석 대표의 승리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두 사람이 극단적 갈등관계는 아닙니다마는 이준석 대표가 지속적으로 입당을 종용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과정들을 보면 검증이라든가 이런 부분들보다는 본인의 실력 문제 또는 야권 내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저격했을 때. X파일 사건이라든가 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언급했을 때 지지율이 출렁거리는 그런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저희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의 메시지도 굉장히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준석 대표의 압박에 굴복한 측면도 존재하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한편으로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이 당내에 들어갔을 때 검증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당내 검증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전직 의원들이라든가 친윤 그룹이라는 것이 실체를 드러내고 캠프에도 합류해줌으로 인해서 거기에 대해서 약간의 안도감을 가지고 입당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방송 시작하기 전에도 교수님께서 어떻게 돌아가는 내막을 알아보시겠다고 하셨는데 일단 저희가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오후에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는 것까지는 확인이 됐거든요. 이준석 대표는 안 만나는 겁니까?

[김근식]
글쎄요. 그 부분도 조금 갸우뚱거리는 대목인데요. 만약에 윤석열 총장이 오늘 돌직구 스타일로 직진을 해서 입당을 결단한다면 굳이 오후에 당사를 방문해서 권영세 의원을 만나는 방식으로 그런 모양새로 입당하는 건 제가 볼 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어차피 우리 박 대변인은 이준석의 승리라고 합니다마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또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 윤석열 전 총장 사이의 갈등이 극대화되는 건 서로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준석 대표의 과도한 발언으로 인한 논란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그걸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적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차피 오늘 결심을 해서 입당을 전광석화처럼 한다면 굳이 당사까지 가서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는 방식으로 입당할 게 아니라 지난번 최재형 원장처럼 당대표, 공식 당대표의 적극적인 환영과 모양새를 갖춰가면서 입당을 하시는 게 훨씬 더 저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지금이라도 윤석열 총장께서 이걸 보고 계시면 당사에 가신 김에 이준석 당대표를 만나서 공식 환영행사를 가지면서 떳떳하고 당당하고 그리고 신속하게 입당하시는 것이 그게 이준석 대표한테 고개 숙이는 게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이준석 대표가 오늘 지방 일정을...

[김근식]
맞습니다. 오늘 전라도 일정이 있습니다.

[앵커]
진행 중인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이른 오후에 당사를 가기로 했는데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거지 않습니까?

[김근식]
그러면 오늘 대외협력위원장 권영세 의원을 만나서 입당 의사를 밝히고 입당 행사는 이준석 대표가 오늘 전라도 일정을 마치고 올라온 다음에 다시 잡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당대표를 만나서 공식 환영을 하는 것이 가장 그게 정상적이고 정석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캠프 측과도 친분이 있으시잖아요. 관련된 내용 문자로 아까 보내셨습니까?

[김근식]
보내보겠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통해서 모바일 입당 원서를 쓰고 이런 모습을 연출했잖아요. 그런 모습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김근식]
연출한다기보다는 그게 가장 바람직한 정석의 길이죠. 당대표가 있고 그다음에 당 밖의 가장 유력한 야권 후보가 있는데 야권 후보가 오랜 고민 끝에 결심해서 입당을 하는데 당대표를 만나서 입당하는 것이 그게 예우에도 맞고 당에 들어오는 정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가 오늘 지방에 간다는 건 공개된 일정이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도 오늘 서울에 이준석 대표가 없다는 걸 알았을 텐데 그렇다면 굳이 이렇게 대표가 없는 당사를 찾은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박진영]
말씀드린 것처럼 불편함이 존재하는 거죠. 사실 이준석 대표의 일정이 다 이미 공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 쪽에서 입당하는 방식이라든가 시간, 오늘 내에서도 시간 문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한 건 불편하다는 표시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잠재적인 대권주자라고 하는 분들이 나중에 대통령이 될 만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지만 현재의 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당대표의 권력입니다.

당대표라고 하는 자리도 국가의 지도자급 자리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최재형 원장처럼 이준석 대표를 직접 만나서 이준석 대표가 연출하는 프로모션입니다. 현장에서 핸드폰 앱에 들어가서 하는 것도 그런 것들을 따라주는 것이 저는 당인의 자세로서 맞다,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두 분의 성향은 다른데 대표가 있는 상태에서 입당을 해야 한다, 그 부분은 공통된 생각이시네요.

[박진영]
기본적으로 책임정치가 되려면 개인이 정치하는 것보다는 정당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책임정치를 이루어야만이 정치가 제대로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비슷한 것 같습니다.

[김근식]
오늘 오후에 만약에 당사에 가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서 입당의 의사를 밝히고 기자회견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거기서 입당의 소감과 어떤 의미들은 설명을 하고 공식 입당 행사는 이준석 대표의 일정을 봐서 다음에 따로 잡아서 한다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그럼 계속해서 나온 얘기입니다마는 향후 김종인 전 위원장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김근식]
일단은 이준석 당대표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선거 있는 날 승리의 옆에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서 막중한 임무를 예상하고 있고요. 제가 알기로 윤석열 총장께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조력이 필요하다는 건 다 서로 필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도 윤석열 대표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 3명의 시너지가 가장 중요한 대선 승리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대표, 유력 대선주자 그다음에 유력 조력자 세 분이 서로 간에 선순환의 구조를 이루는 것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입당 문제가 해결된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결국은 가장 알맞은 자리를 통해서 윤석열 전 총장을 돕고 또 당의 승리를 위해서 기여할 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확정을 지은 만큼 앞으로 야권 내에서의 경선 구도, 어떤 후보가 2번을 달고 나올 것인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 상대 당이지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진영]
글쎄요. 짐작을 잘 못하겠습니다. 그 이야기가 왜 그런가 하면 현재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도가 앞서갑니다마는 이분이 우리도 보면 알겠지만 민주당도 보면 아시겠지만 당내 경선에서의 검증이라는 것이 훨씬 더 치열합니다. 왜냐하면 한 식구끼리라야지만 더 내부적인 속사정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의 검증이 치열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특히 홍준표 대표라든가 유승민 전 의원 같은 맹장들이 우글우글하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윤석열 전 총장을 그냥 둘까? 물론 초기에 입당했을 때는 허니문 비슷하게 적당히 치켜세워주고 그렇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윤석열 총장이 헤쳐나가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거기에 만약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심판자처럼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 이것 역시도 짜여진 각본이다, 이런 생각에 의해서 다른 주자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그런 예상도 해 봅니다.

[앵커]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이렇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그리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어떻게 보면 현 정부의 사정기관의 장이었지 않습니까? 이 사정기관의 장이 퇴임 이후에 야당의 대선 경선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여권 입장 또 일각에서는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라든지 이런 공세가 강화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박진영]
그렇죠. 저희가 사자성어로 배은망덕, 이런 표현을 많이 쓰게 되죠. 최근에 두 분이 드루킹 특검 관련해서 말씀을 하셨던데요. 그 이야기는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걸고 넘어진 거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을 걸고 넘어지면 문재인 정부에 참여했던 두 분 스스로의 정통성도 없어지는 측면이 되는 겁니다. 앞뒤가 안 맞는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 거고요.

또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이라든가 정체성 또는 어떻게 보면 기회주의적 처신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내부에서도 엄청난 비판이 저는 직면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공평하게 이번에는 이런 취지에서 질문을 드릴게요. 그렇다면 이런 사정기관의 장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일각에서는 제기하지만 또 반대쪽의 입장에서는 사정기관의 장들이 이렇게 정치에 나서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또 적극적으로 반박을 할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김근식]
그렇죠. 그러니까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라고 하는 현 정부의 사정책임자들이 오히려 박차고 나와서 현 정부에 반대하는 야권의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물론 그 개인의 선택에 대해서 정치적인 올바름에 대해서 설명하고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게 되기까지의 현상과 상황을 그럼 문재인 정부는 책임이 없겠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고요. 특히나 최재형 감사원장은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이른바 살아 있는 권력이라고 하는 정권과의 맞부딪힘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현직 법무부 장관과 현직 검찰총장 사이에 수사를 둘러싼 그리고 수사와 관련된 어떤 방향을 둘러싸고 치열한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튕겨져 나왔다는 인식들을 야권의 지지자들은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은 결국은 본인이 스스로 다 감내할 부분이고 설명을 하고 국민들에게 다 양해를 구해야 될 대목입니다마는 원천적 책임은 일단 정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야당 입장에서 여당을 비판하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당의 존재 이유니까요. 그러나 그런 비판들을 배은망덕하다 또는 배신자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입으로 하는 것이 과연 정치 도의상 또는 인간사회의 보편적 상식으로 맞는가라는 질문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했다는 소식 전해 드렸고요.

앞서 영상구성에서 보여드린 내용 또 이어서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종로의 한 건물에 그려진 벽화가 논란입니다. 이 건물의 건물주는 정치적 의도가 없는 풍자였다라고 하는데 이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입장까지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벽화 의뢰 건물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황당해. 내 개인적인 소감은 세상이 미쳐가고 있구나…. 단지 윤석열 씨를 지지하는 열성 팬들이 지금 문제지. 본인이 또 쥴리가 아니라고 부정을 했고 모든 관계의 남자들을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하는 것을 내가 단지 풍자해서 쓴 것뿐인데. 그걸 가지고 날뛰어서 와서…. 우리나라가 정말 문제예요. (표현의 자유라는 말씀이신 거죠, 그러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김경진 / 전 의원,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건 사실은 사상의 마지막 쓰레기의 끝단의 지점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차라리 와서 계란을 던지라고 하십시오. 계란을 던지라고 그러시고요. 이게 그러니까 이거는 뭐냐면 저거는 칼만 안 들었지만 사람 앞에서 협박하는 거거든요.]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명백한 사회적 폭력입니다. 이것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고. 폭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배후세력 말씀을 하시던데요. 그것은 말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정말 영부인이 되려고 하시는 분의 검증을 어디까지 가져갈 것인지 이것에 대한 논의를 이번 대선을 통해서도 해야 되겠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건물주 인터뷰를 보면 풍자 차원에서 벽화를 그렸다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풍자라는 건 주어진 사실에 기반해서 그걸 직접 드러내지 않고 이걸 약간 꼬아서 하거나 좀 더 웃기는 모습으로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표적인 풍자를 이야기하면 조선시대 말기 있었던 양반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양반이라는 사람의 민낯을 꼬아서 풍자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분의 말대로 풍자라는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면 윤석열 전 총장을 풍자하면 되는 거예요. 윤석열 전 총장이 권력자고 유력한 대선주자인데 자기가 싫어한다. 그 사람의 말이 싫다, 그러면 윤석열 총장을 풍자해서 꼬아서 이야기하면 되는데 저기다 왜 윤석열 총장과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사실관계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풍문과 괴담 수준의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림을 그려서 이야기합니까?

이건 풍자라는 가면 뒤에 숨은 한 인권에 대한 침해이고 인격에 대한 모독입니다. 대부분 예술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하는 게 많이 논란이 있었던 게 예술이냐 외설이냐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표현의 자유 그다음에 자유에 대한 침해를 얘기하는데 그 어떤 자유도 다른 사람,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자유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 그림이 윤석열 총장에 대한 풍자라고 누가 보겠습니까? 저 부분은 윤석열 총장 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여성에 대해서 무참하게 짓밟은 인권침해 이외에는 아무 설명이 안 됩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박진영]
그렇죠. 풍자라고 하면 사회적 다수가 보고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즐겁지 않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과도한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사실 저도 정치평론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특히 정치권에서 만들어내는 조롱 섞인 말들 이런 것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고 저는 사회 속으로 파급된 것이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스스로 반성하는 측면도 있고요. 우리 전재수 의원이 저는 굉장히 균형감 있게 말씀을 잘하신 것 같은데요. 공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의 사생활, 그 가족의 사생활 문제가 어느 정도까지 오픈되고 검증돼야 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순수한 사생활에 대한 측면들은 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것이 위법적 요소가 있었다거나 또는 어떤 비리 연루가 있어서 타인에게 피해를 입었다거나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저는 검증을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자면 벽화를 그리신 분들이 그런 내용들에 대해서 이해했더라면 장모님에 있어서의 사적인 이익 편취 문제라든가 또는 또 다른 금전적 이익에 관한 의혹 문제 이런 것들을 이야기했더라면 저렇게 지탄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기에는 저 벽화는 조금 이 시점에서 그만하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 벽화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 명예훼손적인 요인이 있다는 그런 인식 자체에는 두 분 모두 공감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는 조금 또 다른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이것 연장선상에서 여성가족부 책임론이 또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근식]
여가부의 책임, 여가부의 침묵을 비판하는 거고요. 그다음에 민주당 내에서 여성인권을 주장했던 의원님들의 목소리는 어디 갔느냐. 이렇게 질책을 하는 건데요. 거기까지 정치적으로 공방을 벌일 수 있습니다마는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그동안 박원순 전 시장의 불행한 사건이라든지 그다음에 또 안희정 지사의 성 관련된 비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실제로 여가부라든가 아니면 민주당 내에서 여성운동을 했던 분들의 소극적 태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어제 하루 종일 논란의 한 중심이 바로 저 벽화였는데 저 벽화서는 뒤늦게나마 김상희 부의장이 유독 저 부분은 말이 안 된다. 인권침해라고 비판을 했었고 지금 민주당 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시민단체 출신의 여성 운동하신 분이 계십니까? 그리고 여가부가 공식 입장을 내는 게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이라도 여가부에서는 이 부분을 논의를 해서 아니면 국회에 나올 기회가 있으면 여가부 장관 입장에서 공식적으로 이 부분은 여성인권는 무자비한 침해라는 이야기를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박진영]
글쎄요. 저는 모든 일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 주장은 온당치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벽화 그린 분이 그 이야기했잖아요. 소송해라.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는 이게 모욕죄라든가 그런 부분이 된다면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가 늘 이야기하는 이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라, 여가부 장관의 입장을 밝혀라. 이건 전형적인 정치적 어법이거든요. 정치적 어법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입장을 밝히면 말꼬리 잡고 되쏘아서 독한 말을 하면서 정쟁을 유발하는 이런 흔히 하는 챗바퀴 돌듯이 하는 그런 논법들인데 이것을 세상사 모든 것에 대해서 적용시키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이 충분히 짚었고 또 그림을 그린 분이 사회적 통념에 의해서 본인이 판단해서 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1차적으로 맞고 그렇지 않다면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법률적 조치로 가는 것이 저는 정확한 순서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근 또 윤석열 캠프가 김건희 씨 관련해서 비방 보도를 했던 유튜버 그리고 기자를 고발했는데 윤석열 캠프의 법률팀도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면면을 봤더니 추미애 장관 시절에 검찰을 떠난 인물들이 꽤 많더라고요.

[김근식]
그러니까 아무래도 윤석열 총장이 검찰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분이고 또 윤 총장이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속에서 사실 굉장히 심한 갈등을 겪다가 결국 나온 분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추미애 장관이 장관 시절에 했던 인사 과정에서 일정하게 사퇴하고 사표를 쓰고 나오신 분들 그리고 이른바 친윤으로 분류되는 검찰 내의 분들이 사퇴한 다음에 법률팀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분들이 거론되고 있고 가장 대표적으로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 때 대검 차장으로 보좌했던 강남일 대전고검장까지 합류한 것으로 이야기되는데 그건 제가 볼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윤석열 총장과 친분 관계가 있고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이 당시 총장으로서 했던 검찰 업무에 대해서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는 캠프에 합류해서 윤석열 전 총장 가족에 대한 법률적 대응에 대해서 앞장서서 하고 있는 것은 그렇게 크게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야권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해서 지금부터는 여권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예비경선도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정세균 전 총리 측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이른바 단일화설에 대해서 강하게 난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진영]
충분히 그럴 수 있죠. 1차 컷오프 했던 내부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가 1등을 했는지, 누가 2등을 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요. 또 두 분의 경력이라는 것도 봤을 때 두 분 다 총리를 했고 이런 부분에서 국회의원 선수도 비슷한 상황에서 현재 지지율만 가지고 당장 그만둬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솔직히 언짢을 수 있죠. 왜냐하면 정세균 후보자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실제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고 사실은 이낙연 캠프에서 전략적으로 이걸 흘렸을 수 있죠. 둘이 합쳐서 시너지가 생기면 1등을 따라잡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불쾌한 점을 밝히셨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대부분의 생각이 이재명 지사가 앞서가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추격을 해서 뒤집을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저렇게 당연히 누가 봐도 이낙연 캠프 쪽에서 저렇게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거고 당연히 뒤처져 있는 정세균 캠프 쪽에서는 발끈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관건은 저는 본선에서 나오는 최종 결과에 결선투표로 가느냐 안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50% 이상이 나오면 결선투표 가지 않고 그냥 이재명 지사가 앞서간다면 확정이 돼버립니다마는 과반 미달로 나오면 1위를 하더라도 다시 2위 후보랑 결선투표를 해야 됩니다. 그러면 1위와 2위를 놓고 결선투표를 했을 때는 3, 4, 5, 6위의 이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사실은 공학적으로 계산이 되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2위 입장에서 추격하는 이낙연 캠프에서는 3, 4, 5, 6위를 어떻게든 끌어와서 힘을 합쳐서 1위를 되치기로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런 식의 계산은 응당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이재명 지사 쪽에서도 저런 정도의 가상시나리오까지 생각을 해서 아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결선투표 그러니까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1, 2위 간에 과반이 나올 때까지 진행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룰을 가지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 연장선상에서 전혀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는 겁니까?

[박진영]
단일화 가능성도 있고요. 사실은 자연적으로 단일화가 되기도 합니다. 중간에 본인이 사퇴하면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되기도 하는데요. 민주당 경선이 국민의힘과 다른 점은 국민의힘은 여론조사가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경선은 전형적으로 단원들과 선거인단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만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다음에 단계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역별로 나눠서 오픈을 하기도 하고요. 전국적으로 한번씩 선거인단을 따로 공개하는 게 세 번 정도 있습니다. 총 공개하는 횟수가 제가 알기로 열두세 번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계단계별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합종연횡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들고요.

한편으로 보면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하고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도 결선투표 갈 만큼 양자가 그렇게 빡빡하게 끝까지 가는 일이 잘 없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보기에는 초반에 한 서너 군데 오픈하고 나면 결과가 보이는 상황으로 가서 극단적 갈등이라든가 결선투표까지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 결선투표제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아직 경선룰이 확정된 건 아닌 거죠?

[김근식]
일단 당헌당규상에 결선투표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경선관리위원회가 경선일정에 대해서 논의를 해서 확정하고 있고요. 8월 말에 공식적으로 경선열차가 출발하면 그전에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시 구성이 됩니다. 그러면 당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의 결선투표를 둘지 말지 그다음에 여론조사 비율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아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기 때문에 당심을 우선시할 것인지 아니면 외부 주자들을 배려할 것인지 이것과 관련해서 또 경선 룰과 관련해서 치열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박진영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함께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오혜연 (ohhy12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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