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野 '친윤' vs '반윤' 구도

[나이트포커스] 野 '친윤' vs '반윤' 구도

2021.07.28.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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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김두수 /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선을 다시 국민의힘으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고요. 일단 경선규칙이 일단 1차 컷오프가 지금 정해졌는데 100% 여론조사로 하기로 결정한 거예요.

[장성철]
네, 100% 국민여론조사로 하기로 했고요. 9월 15일날 1차 컷오프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시민 대상 여론조사하고요. 전체 후보 가운데 8명을 추리겠다는 거예요.

지금 내일 일단은 이준석 대표랑 대선 후보들 간에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거기에 참석하는 대선후보가 11명이래요. 그러면 외부에 있는 예를 들면 안철수 그다음에 윤석열 이 후보까지 합치면 대략 열세 분 정도 되지 않습니까?

그분들 중에서 다섯 분은 1차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 100% 여론조사로 결정한 것이 윤석열 전 총장을 염두에 두고 1차 컷오프 전에 들어와라, 그런 의도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는 기사도 있던데요.

[김두수]
맞습니다. 이게 지난 서울시시장 보궐선거 때 실제 컷오프를 할 때 100% 여론조사를 했고. 당시에는 또 특이하게 전통적으로 민주당에서는 이런 여론조사 경선을 할 때는 민주당 지지자와 그 외의 지지정당 없다.

이것만 가지고 하거든요. 저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그 지지하는 정당에 관계없이 국민 전체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했단 말입니다.

그만큼 더 열어버린 거죠, 어떤 의미에서.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당 밖에 있는 사람이라든지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사람에 대해서 약간의 가산점을 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렇게 좀 더 당원들이라든가 당의 귀속받는 부분을 줄이겠다, 이렇게 나온 거니까 그런 점에서 주목받는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그 해석처럼 빨리 들어와라라는 그런 어떤 제스처라면 사실 만났잖아요, 윤석열 전 총장과 이준석 대표가 만나서 이야기 나누었고. 많은 추측들은 8월 아니냐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언제쯤 합류할 거라고 보시는지?

[장성철]
저는 8월 20일 이전에 합류하지 않을까라고 추측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인데요. 대략 8월 20일 전에 아마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대리인들과 경선관리위원장이 모여서 대선 경선 관련된 룰을, 세부사항 룰을 정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각 후보들 간에 이해관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빠져서 논의가 진행되면 불리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전에는 들어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원래 윤석열 총장 측이 입당파와 독자노선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독자노선파는 뒤로 좀 빠졌어요. 대부분 국민의힘의 전현직 의원들이 캠프의 주요 보직을 맡지 않았습니까? 그분들의 입장은 빨리 입당하다.

[앵커]
취재해 보셨어요?

[장성철]
네, 빨리 입당하자. 그러면 우리가 그냥 국민의힘 후보가 된다, 국민의힘 후보가 된 다음에 외연 확장을 하자. 그게 훨씬 더 안정적으로 대선후보의 길을 갈 수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 8월까지 입당 안 하면 거기 가 있는 전현직 당협위원장들 다 제명이에요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잖아요.

협박이 아니라 빨리 설득을 해서 8월달에 윤석열 전 총장 입당시키세요라는 배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행간을 읽어주셨습니다. 동의하시죠, 이 부분은?

[김두수]
이준석 대표를 만나서 호프를 마시고 이 과정에서 거의 50%는 제거했다, 리스크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상당히 가까워진 것도 사실인데 8월 10일이라고 하는 구체적인 안이 나왔을 때도 부정을 했고요.

최근 부산에 내려갔는데 그동안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환영하는 경우나 같이 간 경우는 없었던 편이거든요. 그런데 PK 부산에서는 그냥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런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봐서는 8월 말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말씀하신 대로 약간 그분들이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데, 가 계신 분, 캠프에 계신 분들을 보면. 그런 약간의 인질적 요소 같은 것들도 있고요.

그래서 좀 더 그런 부분을 확실히 끊어놓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윤 전 총장에게 공개회동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윤 전 총장 측의 공개적인 이야기는 때가 되면, 그러니까 거절한 거예요, 일단은요.

[장성철]
서로 속셈이 달라요. 최재형 원장은 그러한 회동을 제의한 게 나는 대선후보 윤석열 총장급이야라는 것을 같은 선상에서 사진 찍히면서 그런 이미지를 당에 있는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주고 싶은 거죠.

나는 후발주자가 아니라 이미 정권을 교체할 수 있고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국민의 마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대안이다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어 하는 거고.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에는 아니, 나보다 세력도 없고 지지율도 한참 낮은 최재형 원장하고 만나서 내가 왜 최재형 원장을 내가 왜 키워주냐. 애써 무시하는 거다. 최재형 원장은 내 급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아직은 체급이 낮으니 만날 필요가 없다. 그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이 시기에 그런 제안을 한 것도 지금 이런 속셈도 있겠지만 입당하기 전에. 입당을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견제하려는 속셈도 있을까요?

[김두수]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이 있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입당 여부에 상당히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오락가락하고 있거나 원칙을 정하고 있지 못하고 있거나 이런 느낌도 있기 때문에 그냥 전격적으로 입당한 최재형 후보 입장에서 보면 그런 걸 부각시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나의 행보와 윤석열 후보의 행보가 다르다. 이런 것도 부각시킬 수 있고, 말씀드린 대로 1등 후보하고 만나는 것 자체가 언론의 거리이고 가장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그것은 누구나 해 보고 싶은 요소입니다.

그래서 제안을 했던 것 같고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보면 만나고 싶겠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거절한 것이고.

[앵커]
그러면 지지율이 한 20% 정도는 돼야 만날 수 있을까요?

[장성철]
그렇죠. 두 자리 숫자 이상은 안정적으로 나와야 되겠죠.

[앵커]
이런 분위기다 보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시사하는 이런 과정 속에서 친윤계와 반윤계 세 대결이 본격화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듣고 오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언론에서 소위 말하는 친ㅇ계 이렇게 나와서, 당이 분열될 수 있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른 점만 부각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게 어쩌면 계파 논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예정된 수순이에요. 어쩔 수가 없어요. 대선 경선을 치르다 보면 대선주자에게 줄 서는 의원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중립을 지키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친윤계 있을 겁니다. 친최계 있을 거예요. 친홍계도 있을 거고 친유계도 있고 친원계도 있을 겁니다. 대선후보, 자신이 미는 대선후보에게 당연히 그분의 편에 있어서 여러 가지 주장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이 들고 민주당 예를 들어보시죠. 이낙연계도 있고 이재명계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당연히 앞으로 경선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의원들의 줄 서기와 세력 분화가 계속 진행될 거다.

이것은 그냥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야지, 어? 당이 쪼개지는 거 아니야? 당이 계파 갈등으로 옛날처럼 완전히 망가지는 것 아니야? 이런 걱정은 걱정만 해야지 이준석 대표가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러한 계파 간의 갈등, 대선후보 간의 갈등을 잘 조정해야 되는 리더십 발휘의 기회가 숙제가 남아있다라는 말씀을 드려요.

[앵커]
마찬가지로 민주당 안에서도 계파. 사람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이념, 철학. 이런 것으로 뭉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김두수]
정치에서 권력 관계가 작동하기 때문에 저런 현상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다만 아쉬운 게 한국 정치가 워낙 인간 간의 관계 위주로 편성되고 그것에 대한 줄 서기 같은 이런 것들이 나타나는데 좀 아쉬운 건 말입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책이나 어떤 철학, 그래서 그런 걸로 대선 후보에 대해서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고 그런 걸 가지고 당내에서 더 좋은 정책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게 지지율이 깡패고 그 집권에 의한 권력의 힘이 워낙 강하니까 다 캠프에 줄을 서버려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당의 그런 일종의 좀 더 분열적 요소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이 그런데. 인정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가능하면 국회의원 정도 되는 이런 사람들은 꼭 캠프에 참여하기보다는 얼마든지 정책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더 올바른 것 아니냐. 현실은 인정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장성철]
너무 이상적이세요.

[앵커]
이상적인 얘기니까. 국민을 향한 원팀이 사실 여야 모두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또 장성철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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