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팀'협약 공정경쟁 다짐...野 경선 버스 예열

與 '원팀'협약 공정경쟁 다짐...野 경선 버스 예열

2021.07.28.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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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권 주자 사이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민주당이 '원팀 협약식'을 열고 공정 경쟁을 다짐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국민의힘도 경선규칙을 사실상 확정 짓고 예열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당내 계파 갈등이 빚어지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에게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오늘 아침 민주당은 대권 주자들을 모두 모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가 열린 건가요?

[기자]
민주당에선 최근 주자 사이 네거티브 비방전이 점입가경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영·호남 지역주의 논쟁까지 거론되며 '금도'를 넘었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커진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늘 아침 경선 후보 6명을 모두 모아 공정경쟁, 정책경쟁을 다짐하는 '원팀' 협약식을 열었습니다.

송영길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날선 언어로 상대방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일 만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경위가 어떻든 과거 지향적이고 소모적 논쟁을 키우는 것은 당의 단합을 헤치고 지지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인 행태라 생각합니다.]

후보들 역시 내부 출혈경쟁이 이어지면 내년 대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공감하며 선언 이행을 다짐했습니다.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후보 한 사람으로서 깊이 성찰하고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경쟁을 하는 것이지,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낙연 / 전 민주당 대표 : 저희들은 조금 전에 원팀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선언을 최고로 잘 이행하겠습니다. 동지 후보들께서 내놓으신 모든 좋은 정책을 수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나머지 후보들 역시 과거에 집착하는 소모적 논쟁을 끝내야 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원팀 협약식이 끝난 뒤 분위기가 또다시 묘해졌습니다.

협약식을 마친 직후 이재명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내부 갈등을 노린 고의적인 이간책들이 있는 게 우려된다며, 사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제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내년 대선이라는 박빙의 승부를 앞두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원팀' 이탈을 초래해선 안 된다며 맞대응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본경선 돌입 후 첫 TV 토론회가 열립니다.

정책 경쟁을 다짐했다곤 하지만 당장 어제까지 치열하게 신경전을 벌였던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 공방이 주목되는데요.

민주당 본경선이 당의 의도한 대로 정책경쟁 흐름으로 바뀔 것인지, 아니면 상호 비방전의 연장선이 될지는 오늘 토론회가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야당도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위한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네, 야당인 국민의힘도 경선 규칙을 잠정 확정하고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어제 예비경선 1차 컷오프를 100%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확정했는데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아침 YTN과의 통화에서 2차 컷오프부터는 당원을 포함하되, 외부 주자를 고려해 선거인단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도 생각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경선 흥행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경쟁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힘은 내일 처음으로 당내 대권 주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열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경선 규칙과 진행 방식에 대한 잠정 방안이 공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국민의힘 경선도 사실상 레이스 출발신호가 울리면서 외부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시점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치 참여선언 이후 지지율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윤 전 총장에 대한 내부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재인 정부 출신인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모두 '보복 프레임'이란 근본적 한계점을 지녔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당 밖 윤석열 전 총장과 당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분열도 가속화하는 분위기인데요.

이에 최 전 원장은 조금 전 윤석열 전 총장에게 허심탄회한 대화로 당내 불안을 덜어주자며 공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야권 내 견제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윤 전 총장의 반격 카드가 무엇이 될 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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