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선언 하루 전에도 네거티브..."1등 못 돼" vs "야당이 기다리는 후보"

'원팀' 선언 하루 전에도 네거티브..."1등 못 돼" vs "야당이 기다리는 후보"

2021.07.27.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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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 간 과도한 비방을 멈추자는 민주당의 '원팀' 협약식을 하루 앞두고도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 네거티브 공방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한들 '1위 이낙연'은 힘들 거란 견제에, 야당이 기다리는 후보가 바로 이재명 지사라는 반박까지 나왔는데요.

원팀 협약 효과에 대한 의문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선관위가 네거티브 과열에 대해 공개적인 경고장까지 날리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우선 공격적인 대응을 잠시 쉬어갔습니다.

외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건 물론, SNS에서도 현안 관련 입장만 내놓으며 도정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지지율 역전을 노리는 이낙연 전 대표는 견제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서로 상처 내는 언동을 피해야 한다며 '원팀'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이재명 지사로는 그 승리가 어려울 거라며 노골적으로 견제했습니다.

[이낙연 / 전 민주당 대표 : (어제 이준석 대표가 두 후보 중에 이재명 후보가 더 쉬운 상대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야당이 기다리는 후보로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선두주자와 추격 주자 사이에 온도 차가 있는 건데, 캠프 간 대리전은 날이 갈수록 불이 붙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지역주의 논란을 꺼내 든 이낙연 캠프에 대한 당 차원의 제재를 다시 한 번 촉구한 데 이어,

[박찬대 /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명백한 흑색선전의 경우에는 당이 선언적으로만 권고할 것이 아니라 해당 캠프나 관여되어 있는 인사에 대해서 제재할 필요 정도까지는 갖춰져야 하지 않느냐….]

아무리 네거티브에 공을 들인들 이 전 대표가 1위 후보로 올라서진 못할 거라 깎아내렸습니다.

[김영진 /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 집중') : 지지율이 되지 않는데 1등이 되기 위해서 일방적 네거티브로 공격하고 있는지 (국민은) 알고 있기 때문에….]

이낙연 캠프 역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최인호 / 이낙연 캠프 수석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 집중') : 은연중에 이재명 후보께서는 지역주의에 기초한 선거전략을 평소에 갖고 계신 것 아닌가 하는….]

민주당은 우선 후보 간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협약식을 열면 네거티브 수위가 낮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거티브의 경계 자체가 모호한 데다, 실질적인 제재 수단도 마땅치 않은 만큼 협약식 이후에도 상호 비방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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