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김 위원장, 친서 교환...남북통신선 복원 합의

문 대통령-김 위원장, 친서 교환...남북통신선 복원 합의

2021.07.27.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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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6월 이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오늘 복원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최근 친서가 오간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남북 통신선 복원이 오늘 오전에 이뤄진 거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에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이 완료됐습니다.

지난해 6월 9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단절한 지 13개월여 만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남과 북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수석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 친서가 오고 간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박 수석은 남북 정상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서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친서를 통해 남북관계 회복 문제를 소통해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또, 친서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끊어진 남북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친서에는 이와 함께 코로나와 폭우 상황에 대해 조기 극복과 위로의 내용 등이 포함돼 있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혹시 남북 정상 간 통화나 만남에 대한 얘기도 있었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통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친서 교환과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졌는지 묻는 질문에 정상 통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화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양 정상 간 통화는 협의한 바 없지만,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친서 교환과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핫라인 통화나 화상 등을 통한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청와대의 바람이 반영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는데요.

통신연락선 복원 시점에 대한 특별한 고려는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통신연락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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