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입당설' 尹, 부산 방문...민주당, 李李 갈등 계속

[뉴스앤이슈] '입당설' 尹, 부산 방문...민주당, 李李 갈등 계속

2021.07.27.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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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형준 명지대 교수 / 배종호 세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이런 분석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구체적인 시점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8월 10일 전후가 될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윤석열 전 총장의 입장에 가장 적극적인 건 이준석 대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실제로 보면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는 것이 얼마나 정치적 효과가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부정적인 겁니다.

왜냐하면 일단 다 들어와서 경선을 하면서 경선 버스가 떠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랜B는 뭐냐. 정치에서 우리가 얘기할 때 가장 최악인 상황에 대비하는 게 플랜B라고 본다고 한다면 그런 맥락에서 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입당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최근 인터뷰이고 현 지지율을 유지하는 게 그대로 내버려두는 게 좋다는 것과 제가 말한 맥락과 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투트랙으로 가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이 들어갔을 때 과연 어떤 정치적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이른바 중도표를 잃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김형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죠. 왜냐하면 제3지대에서 역량을 키우고. 저는 국민의힘 자체의 경선도 상당한 흥행적 요소가 많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거기에 많은 후보들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등등등. 이런 분들이 경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양쪽으로의 관심이 증폭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굳이 꼭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하게 하는 것이 정치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입당 효과에 대해서는.

[배종호]
그 부분은 득실이 다 있는 거예요. 지금까지의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를 보면 국민의힘에 조기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독자 깃발 들어서 사실상 국민의힘에서 추대받는 또는 그래서 본인이 국민의힘을 결과적으로 흡수하는 그런 상황에 있는데 최근에 굉장히 지지율이 30%에서 10% 후반까지 추락하면서 본인도 달라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까지 쭉 행보를 보면 아무래도 기존하고 달라진 행보.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이준석 대표하고 회동을 했다라는 것. 그리고 또 40명의 국민의힘의 현역 의원들이 입당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

그리고 또 국민의힘의 전현직 의원 당직자들로 대거 캠프를 보강했다는 것. 그리고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치맥회동, 이준석 대표하고 하는 자리에서 8월 10일이라는 날짜를 윤석열 전 총장 본인이 특정을 했다 그래요. 그래서 가정법으로 만약에 하게 된다면 그전에 알려드리겠다라는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크게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끝끝내 제3지대로 가든지 아니면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승부를 보든지. 그러나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불리한 상황으로 계속 되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쪽으로 입장이 바뀐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고 입당한다면 그 시기는 결국 국민의힘의 경선 버스가 8월 말, 9월 초에 출발하기 때문에 8월달에는 본인이 입당을 결정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입당에 무게를 실어주시면서 윤석열 전 총장 캠프에 국민의힘 관계되신 분들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그 얘기를 좀 해 주셨는데 어떻게 보면 입당 전에 사전 포석을 깔아놓은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김형준]
글쎄요, 윤 전 총장의 결정인데 저는 몇 가지 전제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불리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된다? 그게 과연 맞을까요? 불리하더라도 자기가 독자적인 힘을 갖는 게 중요한 것이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지금 추락하고 있는 게 완화될 수 있는 부분들이 오히려 더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순간 각 후보들로부터 집중적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지금 민주당 예비경선 한번 보세요.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고 있다가 집중공격을 받으면서 나름대로 변화가 오고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은 8월 10일이라고 못박았다고 한다 하더라도 상황이라는 것이 얼마든지... 또 오늘 한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어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결렬됐습니다. 그것이 갖고 있는 함의가 뭐냐. 결국은 전체가 하나로 묶여가지고 정권교체를 위한다고 하는 그 전략이 도대체 뭐냐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그 부분에 저는 동의를 해요.

이준석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 내년 대선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전략은 없고 전술만 가지고 움직이는 게 아니냐라는 부분 속에서 국민의힘 관련자들이 캠프에 갔다고 해서 제명을 한다, 안 한다. 한마디로 그건 비정치적인 거예요.

미국 같은 경우는 샌더스라는 사람이 무소속인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게끔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바깥에서 열심히 같이 함께하는 모습이 중요한 것이지 꼭 같이 들어와서 같이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에 대한 판단은 저는 각자 충분히 나름대로 전개할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윤 전 총장이 조기에 입당하는 것이 결코 정치적인 실익을 따져봤을 때 꼭 있는 건 아니다. 실이 더 클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결렬 새 뉴스니까 관련된 말씀해 주셔서 제가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결국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결렬됐다는 건 결국 주도권 싸움, 정국 주도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지분을 서로 놓지 않으려는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결렬된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연장선상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내부로 들어갔을 경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 자강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주자들 사이에서 묻힐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김형준]
특히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금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 나는 대선에 안 나간다고 했지만 얼마든지 잠재력은 있는 거죠. 만약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면 이제 제3후보가 누가 되느냐면 안철수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또 하나 지금은 선언을 안 했지만 김동연 전 부총리도 제3지대에 남아서 얼마든지 자기의 앞으로 행보를 가져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들어간다고 해서 깨끗하게 여야 아주 강력한 양강 대립구도가 만들진다는 건 제가 볼 때 기본전제가 잘못된 거라는 의미에서 봤을 때 지금 안철수 대표도 고민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두 정당이 합당을 하게 되면 그 합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부분들에 대해서 합의가 없었던 거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공동대표를 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면 새 당에 입각한 새로운 경선룰을 만든다든지 이래야지 합당이 되는데 무조건 지금 상황 같아서는 국민의당이 들어오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흡수합당을 한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결국 안철수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거부를 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앵커]
첨언하실 내용 있을까요?

[배종호]
제가 좀 첨언을 하면 윤석열 전 총장은 굉장히 딜레마적인 상황이에요. 그게 무슨 얘기냐면 본인이 계속해서 국민의힘에 들어가지 않고 지금 3지대, 외곽에 머물 경우에는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더 커진단 말이에요.

만약에 지지율 하락세가 더 커질 경우에는 본인의 미래선택지가 굉장히 좁아지는 거죠. 그럼 남은 선택지는 결국 안철수 대표와 힘을 같이 해서 가야 되는데 그럴 경우에 승률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들어갈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행보를 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에 들어갈 경우에는 본인도 내부검증을 치열하게 거쳐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단 말이에요.

따라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그런 상황. 그런데 또 본인이 만약에 들어가는 타이밍의 시점을 놓칠 경우에는 지금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 5%를 뛰어넘고 지금 8%대까지 갔단 말이에요.

그리고 세력 진영을 갖추고 10%까지 넘어진다면 본인의 선택지가 더 좁아지는 그런 상황. 그래서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이 선택하게 만드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이 언급한 대로 8월 10일 이전에는 뭔가 들어가든지 안 들어가든지 선택을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8월 10일 이전에도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는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투트랙으로 11월이 됐든 아니면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던 내년 2월이 됐든 그때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그런 선택지가 예상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조금 전 나온 내용이라서 미리 질문을 드렸고요. 다시 앞서 돌아와서 윤석열 캠프 얘기를 좀 더 해 보겠습니다. 지금 인사들을 보면 김종인 비대위 시절의 인사들이 합류가 되지 않았습니까? 결과적으로 나중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직접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그 부분은 좀 두고봐야겠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지금 대한민국 최고의 전략가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분의 최근 행보를 보면 윤석열 전 총장만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유력한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다 격려해 주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서도 별의 순간이 왔다고 굉장히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었고 이제는 거의 끝났다는 식으로 얘기한 적도 있었단 말이에요.

앞으로 조만간 회동을 또 한다고 하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본인의 상당히 가까운 측근들을 한 3명 정도 보냈다고 해서 이걸 바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지원이나 지지 의사로 해석하면 안 되겠고 역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정치적인 영향력, 대선 과정에서. 그걸 얼마나 극대화하느냐, 이게 목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께는 이 질문을 드릴게요. 앞서 교수님께서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간다고 해도 이른바 제3지대가 깔끔하게 정리된 게 아니다라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전해 주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걸 전제로 가정을 했을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김동연 전 부총리라든지 아니면 이른바 다른 후보들을 위해서 구심점을 삼아서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봐야 됩니까?

[김형준]
일단은 전제조건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맥락을 이해하면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건 정치적으로 이득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만약에 들어간다고 한다면 더 이상 국민의힘과는 관계를 가질 수 없다는 그런 시그널을 보낸 거예요.

그렇다고 보면 당연히 남아 있는 후보들 중에서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워낙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결국 한 사람 남아 있는 분은 김동연 전 부총리인데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상황인식이 굉장히 잘 돼 있다.

그리고 경제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도 맞다고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제3후보로서는 오히려 이제는 거꾸로 김동연 전 부총리가 부상되고 거기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까지 힘을 실어다주면 다른 형태의 투트랙이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투트랙은 윤석열 그리고 국민의힘의 트랙이었는데 이제는 거꾸로 국민의힘에 누가 됐든 간에 나오더라도 바깥에는 김동연 전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또 제3지대가 있는 부분이 되기 때문에 결국 야권은 제3지대를 통한 2개의 트랙이 만나는 지점이 11월 아니면 12월까지 갈 수밖에 없는 구조고 그것이 결국은 전략적으로 봤을 때는 훨씬 더 유리하다고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판단하고 있고 본인이 양쪽의 단일화 논의 과정 속에서 어느 쪽에다가 힘을 실어주냐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얘기하는 인플루언스, 영향력을 그대로 극대화시킬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앞서 대담 초반에 새로운 시나리오를 언급해 주셨잖아요,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이 대답의 연장선을 염두에 두시고 말씀하신 것 같네요.

[앵커]
이게 정국 지도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벌써부터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홍준표 의원이 강하게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드루킹 특검 연장을 주장한 윤 전 총장을 향해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 사건 은폐 당사자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배종호]
홍준표 전 대표의 논리는 상당히 저는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주장하는 것이 당신이 그 당시에 서울중앙지검장이었기 때문에 수사를 제대로 지휘했다면 검찰 수사에서 드루킹의 불법행위가 또 김경수 전 지사의 연루 행위가 드러났을 것 아니냐. 그런데 지금 와서 그걸 사실상 계속해서 부정한 듯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의리 내지는 배신을 계속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 같은 경우 정통성 얘기를 하고 또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사실상 연루됐다는 그런 단정적인 얘기를 하면서 특검을 또 주장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제가 볼 때는 본인이 당시에 중앙지검장으로서의 수사 책임자였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특검의 수사가 맞다고 굉장히 강조하는 것은 상당히 본인의 책임에 대해서는 스스로 회피하는 듯한 그런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좀 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의 움직임 관련해서 좀 더 알아볼까요. 윤석열 전 총장, 오늘은 부산을 찾았습니다. 박헝준 부산시장을 만났다고 하는데 그 모습 잠깐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 서울 말씨 쓰는 부산시장을 다른 데서는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요새도 초량동에 중국집들 많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야끼 만두가 맛있어서 저녁에 근무할 때 퇴근길에 우리 직원들하고 다니던 기억이 나는데]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저는 시장님 나오시는 프로는 거의 본방 사수를 했기 떄문에 배울 것도 많고.]

[박형준 / 부산시장 : 제가 총장님 주제로 제일 많이 토론한 것 같은데]

[앵커]
윤석열 전 총장,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서 부산 이른바 PK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박형준 부산시장 같은 경우에는 대표적인 MB계, 이명박 전 대통령 계열의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준]
일단은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역을 방문한 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 있어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추락할 때 가장 핵심적인 지역 두 군데를 꼽는다고 하면 PK 지역이에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PK 지역에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훨씬 더 높게 나옵니다. 그리고 또 충청지역도 예상외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높아요. 그러니까 이건 보통 충청 대망론 해서 윤석열 전 총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그게 표로 안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그런 걸 의식해서 광주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구 그리고 부산까지 도는데 중요한 건 지역을 순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지금 대화 내용을 우리가 들었지만 저 나름대로 만나고 나서의 메시지가 더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어떻다는 거냐. 지금 결국 부산에서 만나서 다만 그 메시지가 절대로 지역주의에 편승하는 발언이 나와서는 안 되는데 대구 발언은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실수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떻게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고 더 나아가서 통합을 갈 것이냐는 메시지가 나와야지 특정한 지역을 조금 올려준다는 의미에서 발언했던 실수가 많은 부분이 있거든요.

사람을 만나든 지역을 방문하든 다 중요한 건 그 이후의 메시지가 얼마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메시지가 나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야권 상황을 알아봤고 여권 상황도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측 간의 이른바 신경전이 계속 과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차원에서는 일단 이런 공방전을 갈아앉히기 위해서 원팀 협약식도 체결한다고 하던데 신경전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관련된 녹취가 있는데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 당원들이나 선거인단이나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 후보가 진실에 근거하고 팩트에 근거해서 검증하면서 후보자의 능력과 실력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과정인지 지지율이 되지 않는데 1등이 되기 위해서 일방적 네거티브로 공격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 판단은 사실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하고 있어서 현명한 후보자라면 철저하게 절제하고 그런 가운데 정책 경쟁과 검증을 해나갈 것이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 : 아전인수격도 있겠지만, 실제 이제 팩트가 드러난 부분은 인정할 필요가 있고요. 또 사실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니더라 하는 것은 솔직히 인정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그것은 저희 캠프도 마찬가지고 이재명 후보 캠프나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이유, 아무래도 두 후보 간의 지지율 추이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되는데 특히 최근 이른바 백제 관련된 발언 때문에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관련된 그래픽 있는데 그래픽을 한번 보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띄워주십시오. 일단 이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입니다. 그리고 광주 전라 지역의 지지율 추이 그래픽이 있는데 그것도 준비되는 대로 띄워주십시오. 백제 발언 논란 직후에 여론조사에서 광주 전라 지역만 놓고 봤을 때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금 보시는 그래픽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보시는 것처럼 하락을 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상승을 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이른바 호남 표심을 무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백제 발언 이슈는 이재명 지사에게 굉장히 좋지 않은 이슈예요. 백제 발언과 관련해서 이재명 지사의 본뜻이 무엇이든 간에 특히 호남의 유권자들 또 호남인들은 과거에 지역차별에 대한 아픈 상처가 있기 때문에 백제 발언만 들으면 이게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거든요.

따라서 이 문제가 계속 이슈화되면서 말씀하신 대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도 지금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호남에서.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런 현상이 나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 문제가 계속해서 이슈화될 경우에 무슨 문제가 있냐 하면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권리당원 가운데 50%에 가까운 권리당원이 호남인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해서 주요 이슈가 되면 이재명 지사에게 더 데미지가 심각해지는 거예요.

따라서 굉장히 과거 논쟁을 가지고 노무현 전 대통령 17년 전 탄핵문제까지 끄집어내고 있는데 빨리 미래생산적인 미래 논쟁으로 가야 된다. 그래서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도 지금 과거 논쟁의 프레임에 계속 사로잡혀서 같이 싸울 것이 아니고 어떤 기본소득이라든지, 본인이 주장하는 그런 정책 이슈 또 미래 이슈로 국면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과거 논쟁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이 지지율 변화, 그 추이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형준]
실은 백제 발언 이전에 흔들림을 준 건 영남 역차별 발언이에요, 저는. 영남에 가서 안동에 가서 영남이 역차별 당했다는 것에 일단 1차적으로 호남 민심에 굉장히 큰 상처를 줬고요. 백제 발언은 물론 진위과정을 보면 여러 가지 공방이 있지만 결국은 백제 발언을 하면 할수록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나름대로 지역 통합이라든지 DJP 연대를 통해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DJP 대통령에 대한 것도 인정하기 어렵다는 듯한 뉘앙스로 들린단 말이에요.

이러다 보니까 당연히 호남에서는 그럼 대안은 누구냐. 이낙연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경쟁에서 큰 차이가 나면 이런 현상이 나오지 않아요.

그러나 이낙연 후보가 나오고 더 나아가서 이재명 후보가 나와도 윤석열 후보와 대등한 양자대결 구도가 온다고 하니까 호남분들은 자신 있게 그리고 확실한 대안을 이낙연 후보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하는 일종의 큰 흐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이재명 지사가 이 흐름을 어떻게 끌어낼 것이냐. 지금 이재명 지사는 또 반대로 인천 경기 지역에서는 굉장히 강세예요. 그런데 이 부분, 수도권과 호남이 분화되는 과정을 지금 민주당 경선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준 명지대 교수, 배종호 세한대 교수와 함께 정국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오혜연 (ohhy12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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