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갈라진 국민의힘...'반윤' vs '친윤'

[나이트포커스] 갈라진 국민의힘...'반윤' vs '친윤'

2021.07.26.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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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앵커]
이제는 윤 전 총장 캠프로 이야기를 연결시켜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식명칭이 국민캠프입니다. 조직 인원을 보강하고 새 진용을 갖췄는데요. 야권에서는 역시나 후폭풍,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목도 할 얘기가 많습니다. 어떻습니까? 일단 이번 캠프에 합류한 면면들을 화면에 놔주시고요, 평론가님, 누가 눈에 띄십니까? 우리는 공교롭게도 나이트포커스 패널 두 분이 포함돼 있기는 하거든요.

[이종근]
김병민 전 비대위원 말씀하시는군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물론 두 사람, 특히나 장예찬 시사평론가는 이미 같이 다른 전문가도 만나는 자리에서 있었기 때문에 언제 합류할 건가만 남아있었고 저는 눈에 띄는 사람이 일단 이학재 전 의원, 이학재 전 의원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에요. 그러니까 물론 나중에 입장을 달리 하기는 했지만 가장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웠던 그런 의원이고요, 정치인이고요. 함경우 조직부총장은 비대위 쪽에 가까웠을 거예요. 김종인 비대위원장하고. 그다음 김경진 전 의원은 호남에서 아직도 어쨌든 굉장히 지지를 많이 받는 전 의원이기는 하지만 그런 의원입니다.

그런데 면면을 보면 지금 여기에 안 나왔지만 신지호 전 의원, 이두아 전 의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 나오네요. 박민식 전 의원까지 이 세 분은 사실 친이계의, 대표적인 친이계거든요. 그래서 친이계로 포함된 사람 그다음에 이학재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친박계에 있던 사람. 그다음에 김병민 아까 말씀드렸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함께했던 사람. 그리고 장예찬 시사평론가같이 신예 정치인까지 포함하면 사실 연합군이라고 할 수가 있어요.

제가 보기에 어떤 언론에서는 자꾸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람들이 많이 갔다. 또 최재형 원장 측에서 그런 비난을 하는 것 같은데 딱히 보면 몇 명은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냐라고 하기에는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무슨 계보를 만들지는 않았거든요, 계파를 만들지는. 자신이 비대위원장이지 당대표나 국회의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또는 대권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계파를 만들었다는 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 그래서 친이계, 친박계, 김종인 비대위원과 함께했던 사람까지 다 포함한다면 특별하게 색깔이 뚜렷하지가 않다. 어떤 의미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 비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여러 가지 정파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다고 보여지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러 계파의 인물들이 놓여 있다 보니까 예상이 가능합니다마는 국민의힘 안에서도 친윤 대 반윤으로 갈라지고 있거든요. 어떤 얘기가 나왔을까요.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조금 다른 것이 많더라도, 같지 않더라도 함께 화합하고 나가는 것이 바로 군자라고 했는데 세상의 모든 이치가 바로 그렇게 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세세하게 조금씩 다른 면이 있다고 해서 너무 얼굴 붉히지 않고 이제 곧 함께 갈 우리의 동지임을 인정하고 함께 도와가고 또 이 정권의 연장을 극렬 저지하고자 하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윤석열 전 총장은 아직 입당하지 않은 상황으로 캠프 편성에 참여했다는 것은 후보에게 조언하는 것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사무총장으로서 윤 전 총장의 야권이지만 캠프에 들어가는 것은 응당치 않다고 본다. 따라서 당협위원장 사퇴사유가 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질적으로 당헌·당규에 위배되는지 의견을 수렴해서 검토하겠습니다.]

[앵커]
한기호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당헌당규까지 거론했는데 사실 이게 윤 전 총장이 아직 입당을 안 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최진봉]
그렇죠. 만약 입당을 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날 일이 없죠. 왜냐하면 당 밖에 있고 아직까지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어요. 심지어는 어제 두 분이 만났잖아요. 이준석 대표하고 윤 전 총장이 만났는데 거기에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이준석 대표는 8월 10일 전에 들어올 거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오늘도 윤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아요.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어쨌든 당협위원장들이 일정 부분 윤 전 총장 쪽에 가 있고 또 이번에 합류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놓고 몇몇 의원들 같은 경우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 되면 이준석 대표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거예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는 지금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 압박한다고 저는 보거든요.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윤 전 총장이 외부에 있으면 결국은 나중에 가서 단일화라고 마지막 막판에 가서 단일화를 해야 되지만 그것도 사실은 확실하지 않은 거잖아요. 또 여러 가지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는 거예요. 들어오게 되면 사실은 그런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당내 경선을 통해서 한 사람의 후보를 이끌어내고. 그 후보를 통해서 여야가 1:1 구도로 가는 것이 필요할 텐데 윤 전 총장이 계속 밖에 머무르고 있는 순간 계속 리스크는 있는 거거든요. 어떤 변수가 계속 작용하는 거니까. 그런데 당내 인사들이 그쪽으로 가서 지지를 하면 할수록 윤 전 총장이 들어올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안 들어가도 충분히 국민의힘의 의원들이든 아니면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고 또 조언을 받고 아니면 조력을 받는다고 하면 굳이 들어갈 이유가 없는 거죠.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면 발생할수록 윤 전 총장의 입당이 상당히 어려움이 올 수 있다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사실은 갈등이 일어난다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한목소리로 한 가지 스탠스를 가지고 접근할 때 윤 전 총장을 입당을 좀 더 압박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부분들이 지금 힘이 흐트러지고 분산되면서 일부가 또 윤 전 총장 측에 합류를 하고 또 지지를 하면서 결국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져 있다. 이렇게 되면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당장 급하게 입당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 보니 상도덕에 어긋난다, 양심의 가책 같은 거친 공개 비판을 이준석 대표가 하기도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사실 이번 캠프 인사에 당협위원장이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아마 조금 더 민감한 것 같기도 하고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 안 된다라고 선언을 했는데 그렇게 해버렸거든요. 그래서 아마 한기호 사무총장이 이걸 점검해 봐야겠다, 어떻게 징계를 내려야 할지 봐야 되겠다 했는데 만약에 윤석열 전 총장이 8월 말 이전에 입당한다고 하면 징계위원회가 열릴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입당한 사람이니까. 물론 그전에 미리 가서 비난을 조금 받을 수는 있지만 그러나 그 원인무효가 돼버리잖아요.

[앵커]
여기서 제가 잠깐 끼어들면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도 대동소이라면서 캠프 참여를 비판한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는 어제 치맥 회동 이후 8월 초순쯤에 입당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굳이 왜 또 이렇게 징계 얘기가 나올까 이상하기는 합니다.

[이종근]
그렇죠. 그런데 저는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보세요. 명단 발표가 저 회동 이후에 나왔다면 말이 돼요. 그런데 저 회동 수시간 전에 명단 발표가 나왔어요.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이 문제에 대해서 엄격하게 따졌어야 돼요, 그 자리에. 그런데 그렇지 않았거든요. 자그마치 생맥주가 몇천씨씨씩 오고가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합니다. 얼굴도 어느 정도 거나하게 해서 두 사람이 다 대동소이하다,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고. 또 윤석열 전 총장도 입당과 관련된 입당이라는 표현만 안 했지 상당히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 명단을 다 알고 발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론을 그렇게 냈고요.

또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부분은 자기가 방송에 나왔을 때는 누구를 지지한다고 이미 다 알리고 있는데 누구를 지지한다고 알리지 않고 지금 패널들이 나왔다. 이걸 표현했지, 원칙적으로 모든 사람들, 그러니까 모든 당협위원장들을 비난하지는 않았거든요. 저는 상당히 이준석 대표가 어제 취했던 어떤 태도. 명단 발표를 알았으면서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과의 회담을 저렇게 어쨌든 두루뭉술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진전 있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결국은 입당할 것이다, 입당을 할 것이다라는 전제하에서 어쨌든 빨리 한기호 사무총장은 징계하겠다라는 얘기가 왜 나왔느냐면 빨리 입당하면 원인무효되지 않겠느냐. 이걸 전제로 한 지도부의 희망 섞인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평론가님 얘기만 듣고 보면 어제 그 치맥회동이 대동소이라는 입장이 흐름을 같이하는 것 같은데 또 윤 전 총장 측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면 또 소동대이로 볼 수도 있고.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그렇죠. 평론가님은 희망 섞인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윤 전 총장이 그렇게 쉽게 들어올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물론 8월 10일날 들어올 수도 있겠죠. 제 예측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빗나갈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는. 왜냐하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지지를 하고 본인을 방어하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왜 그럼 어제 그런 얘기를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럼 깨지거든요. 윤 전 총장을 어떻게든지 들어오게 하려는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당내 인사들한테는 강하게 나와 함께 보조를 맞춰달라고 주장하면서 윤 전 총장을 계속 달래야 돼요. 윤 전 총장한테 강하게 나가서 이준석 대표가 얻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더 튕겨져 나갈 뿐이죠. 대신 당내 인사들한테는 단도리를 해서 그 인사들이 나와 같은 태도를 취해 달라고 요청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야 윤 전 총장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나서는 선의로 가능한 한 설득해서 들어오게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압박할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렇게 전열이 흐트러지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렇게 보면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급하게 들어갈 이유가 저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8월 10일날 들어간다고 했으면 얼마 안 남았잖아요, 지금 거의 2주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본인 입장을 어느 정도 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늘도 사실은 아주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아요, 지금도. 그래서 물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8월 10일날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으로 본다고 하면 본인이 그렇게 급하게 들어갈 어떤 이유가 없다라고 하는 게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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