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美 부장관, 정의용 장관 예방...북한 대화 견인 공조 재확인

웬디 셔먼 美 부장관, 정의용 장관 예방...북한 대화 견인 공조 재확인

2021.07.22. 오후 12: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아시아를 순방 중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오늘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장관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한반도 문제, 국제적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한미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교와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하기 위해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공조하면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과 지난 5월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등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는 차원에서 방한했다며 앞으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후변화 관련 간담회에 참석하고, 서울 소재 박물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내일 최종건 외교부 제1 차관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열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협상 방안을 비롯해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반도체와 고용량 배터리 공급망 강화, 신남방정책과 인도 태평양전략 간 연계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됩니다.

셔먼 부장관이 중국 방문에 앞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할지 주목됩니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만으로, 바이든 정부 들어선 처음입니다.

셔먼 부장관은 내일(23일) 오후 다음 순방국인 몽골을 향해 떠나고,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셔먼 부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찾는 미국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