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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일 광주로 향하고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인 민주당에서는 TV토론 취소를 놓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정치권 주요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얘기해 볼까요? 어제 입당했잖아요. 예상하셨습니까?
[최진]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예상보다 빠른 행보였죠.
[최진]
저도 기자들도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하는 줄 알았지만 당일 입당을 하는 것은 몰랐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까? 아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군인 가족이라서 그런지 군인 스타일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전격적으로 속도전을 하는 행보나 말이나 보면 말이죠. 군인 스타일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확실히 윤석열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집니다, 보니까. 가려면 빨리 가고 그리고 당과 함께하려면 국민의힘과 확실히 함께 하겠다, 이런 명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여기에 상당히 역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재형 전 원장, 어떻게 보면 후발주자잖아요. 이런 행보가 도움이 될까요?
[최진]
후발주자는 선발주자하고 뭔가는 달라야 됩니다. 말이나 행동이나 철학이나 노선이나 뭔가 달라도 달라야 되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다분히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좀 시원시원한 행보를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여야의 평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표의 잉크도 마르기 전인데 급해도 너무 급합니다. 아마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정도 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 중에 사퇴해서 출마 선언하는 것 그 자체가 헌법을 유린하는 행위입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롯해서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우리나라 권력기관 수장들이 그야말로 자리 먹튀, 인지도 먹튀를 하면서 정치에 뛰어들고 있는 이것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소위 엘리트 관료들의 특권의식, 목불인견 수준에 이르렀다 생각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민주당 같은 경우엔 과거 경찰공무원을 지내다가 경찰공무원 퇴직을 마무리 짓지 않고 국회의원에 들어가신 분도 있고요. 여러 가지 사례를 봤을 때, 이게 비난받을 사례는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원장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감사에 대한 압박을 주고 그리고 정치적인 공격을 감행했던 집단이 어디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제 평당원이 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옹호하는 그런 분위기이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이 중도에 사퇴를 하고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하든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진]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마 화가 많이 날 겁니다. 이해합니다. 우사인 볼트가 10년 전에 1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는데요. 9초 58이었습니다.
시속 30km인데 그런 속도로 쏜살같이 국민의힘으로 가버렸다, 이걸 비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원칙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그건 잘못된 거죠.
검찰이든 감사원이든 수장이 바로 옷 벗자마자 바로 정치를 하고 대권주자로 나섰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다만 그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느냐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원전 감사할 때 외부 압력 의혹이라든지 담당 검사들의 좌천 의혹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참 내로남불의 비판을 받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논란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
다만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 시비가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가도에 결정적인 대세를 좌우하지는 않는다라는 건 분명하다고 저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입당 후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일단 대권 도전 공식화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8월 경선버스에 당연히 탑승할 것 같고요. 그렇게 보시는 거죠?
[최진]
그렇습니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입당을 했다는 것은 본인이 지지도가 낮고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이 있지만 국민의힘에 과감하게 들어가서 한번 경선을 치러보겠다라는 그런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정치 처음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지금 현재 시점으로 보면 가능성은 매우 낮고 힘들죠. 그리고 외부 인사가 가서 성공한 경우, 말하자면 당 후보가 된 사례는 없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그런 사례가 있지만 당에 들어간 이후로 1년 넘게 많은 경력을 쌓았던 경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왔든, 일종의 낙하산 인사가 당대표가 되고 대통령이 된 경우, 후보가 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아시다시피 윤석열의 현상, 이준석 현상처럼 과거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현상들이 자꾸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다 보니까 그렇다면 최재형 현상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고 또 대통령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과거와는 상당히 판이한 여러 가지 현상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놓는 메시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내일 제헌절을 앞두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헌법 정신을 회복하고 법치주의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를 했고요.
그리고 헌법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 아니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개헌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본인이 법률가로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지금 헌법이나 법률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문제다라는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문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꾸 제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라는 메시지고 그리고 지금 시대정신이 법치이기 때문에 내가 그걸 구현하겠다라는 거고요.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보니까. 헌법 7조 1항을 언급하면서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진다라는 부분을 본인이 메시지에 언급을 했더라고요.
이건 본인이 중도에 하차, 그만둔 것도 바로 국민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라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 힘 8월 경선 버스에 탈 것인지 여부가 지금 관심인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 바로 입당하기도 어렵고 결국 입당하지 않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일단 오늘 윤석열의 생각은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아직까지 위태위태하지만 지지도가 그래도 20%를 넘어서 있기 때문에.
[앵커]
30%대에서 최근 20%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
그러나 그게 큰 폭으로 떨어진 건 아니고요. 다만 연령이라든지 지역이라든지 전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신호이기는 합니다.
다만 그러나 본인은 거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당분간은 지금 1,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외연 확대하면서 쭉 한번 가보고 나중에 정 여의치 않다면 그때 가서 국민의힘의 입당을 고려해도 늦지 않겠다라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당분간 마이웨이. 나중에 그때 가서 보자라는 큰 흐름을 본인이 이미 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에 중도, 진보 진영 인사들 만나고 있고요. 그리고 내일 광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최진]
글쎄요. 일단 행보를 보면 진보, 중도 혹은 보수 인물을 두루두루 만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내가 중도로 가겠다는 겁니다. 중도에 대한 확실한 방점을 찍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광주, 본인에 대한 지지도가 한때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20% 중반까지 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하고 1, 2위를 다퉜는데.
[앵커]
최근에는 얼마나 나옵니까?
[최진]
최근에 보니까 5%대까지인가요? 아주 뚝 떨어진 거죠. 광주 사람들이 그동안 다른 후보에게 실망을 해서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이낙연 쪽으로 호남 민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호남 민심이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상당히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게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시점에 윤석열이 내일 광주에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광주에 가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라는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보면 뻔한 메시지를 낼 경우에...
[앵커]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최진]
그런 메시지를 할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높고 예측해 볼 수 있는. 그 정도로는 솔직히 광주의 민심이 열리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훨씬 더 강도 높고 진정성 있는. 그렇습니다.
광주 사람들, 호남 사람들이 가슴이 찡할 정도로, 그 정도로 정말 강렬한 색다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건지 저는 그 메시지에 따라서 다시 한 번 윤석열의 어떤 정치력을, 정치적 감각을 한번 평가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이 최근 중도, 진보 인사들 계속 만나고요. 그리고 어제도 보니까 유불리 생각하지 않고 내 갈 길 가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결국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나중에 혹시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최진]
그 생각은 아주 강하다고 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나라도 경선하지 않고 나중에 단일화 하려고 하겠다는 건데.
지금 당내 조직도 없는 상태에서 솔직히 일찍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면 국민의힘이야 좋죠. 흥행 효과가 거두는. 그러나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으로 들어가면... 그래서 밖에서 자꾸 외연을 넓히는 것.
이게 사실은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도 크게 나쁠 건 없습니다. 당이 이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들어갔기 때문에 흥행을 얻으면서 와글와글하고 밖에서는 윤석열이 돌아다니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사실 크게 거시적인 전략으로 볼 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별도 제3의 길로, 마이웨이로 끝까지 가버린다면 그건 문제지만 저는 언젠가,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되돌아온다고 봅니다. 다만 핵심은 윤석열 전 총장의 생각은 경선은 피하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지 단일화로 가겠다라는 전략은...
[앵커]
그래서 캠프에 아직 국민의힘 의원, 전직 의원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김영환 전 의원, 아시죠? 민주당 출신이었는데 나중에는 미래통합당에 들어갔습니다. 김영환 전 의원 영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일단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뭐냐 하면 김영환 전 의원이 3선 국회의원입니다. 과거 김대중 정부 때 과기부 장관을 했던 사람입니다.
치과의사 출신이죠. 운동권 출신이기 때문에 진보적 색채가 상당히 강하고 최근 들어서는 중도 행보를 밟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윤석열의 색깔과 중도 스타일과 상당히 비슷한 인물이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적절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의 문제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현실정치를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라는 건데 두 번째, 현실 정치를 보여주는 첫 단추를 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김영환 전 의원이 합류함으로 인해서 현장정치, 현실 정치가 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 행보에 명확한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답답했습니다. 보면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회동정치다, 그다음은 메시지 정치다. 이런 정치인데 빨리 현실정치를 보여줘야 되는 것이죠, 구체적인.
현실정치는 뭐냐 하면 정책정치입니다. 정책을 보여줘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런 사람들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라고 하면 주위에 면면을 보여줘야 되거든요.
아직 이 부분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답답했죠. 그런데 이 부분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앞으로 이런 만남의 정치, 이런 회동 정치, 메시지 정치는 너무 일변도로 가지 말고 정책 그다음에 인물정치, 현실정치를 좀 병행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전격 입당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의 외연 확장 행보. 그래서 지금 야권의 대선판도 출렁이고 있고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라디오 인터뷰를 했던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조기에 감사원장직을 사퇴를 하고 정치선언을 하고 그래도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급작스럽게 입당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 내가 정치를 현 시점에서 왜 참여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선언을 하면서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어요. 막연한 소리만 해서는 내가 보기에 일반 국민을 설득을 할 수가 없다고 봐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동안에 시간을 많이 소비를 해버리고 말았어요.초창기에 나타나는 지지도 하나만 가지고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고요. 거기(국민의힘에) 들어간다고 누가 특별히 봐줄 수 있는 게 뭐 있어요? (입당하면) 대선에 출마한 여러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되는 거지 이 사람만 가지고 해 줄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4월 17일 날 만나기로 했다가 깨져버렸는데 그때 내가 만났으면 여러 가지로 많이 얘기를 해 줬을 텐데 그럴 기회가 없어져 버린 거죠.]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훈수를 좀 분석해 주시죠. 먼저 최재형 전 원장은 메시지가 막연하다. 구체적이지 않다라고 이야기했고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비전 제시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비전이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진]
저는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여기 오기 전에 인터뷰를 상당히 길게 했던데요. 어제 꼼꼼히 제가 다 읽어봤는데 거듭해 말씀드리지만 프로답게 냉철하게 현실을 보는구나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임기 도중에 사퇴한 게 큰 문제가 아니고 막연한 것. 이걸 앞으로 뭔가 구체적인 것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제일 중요한 거고요.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더라고요. 과거에 이번 4월달에 만나기로 했는데 불발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고 그때 만났더라면 내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5월 중순에 국민들에게 대국민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행보를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여론조사가 높을 텐데 3개월 이상을 허비해 버렸다, 너무나 아쉽다라는 그런 내용들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정확히 봤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아직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남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최진]
저도 그 점이 미스터리고 그 부분이 김종인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존심도 상하고 화가 날 겁니다.
[앵커]
얼마 전에 진중권 전 교수 만났을 때도 진중권 전 교수가 윤 전 총장 만나고 나서 김종인 위원장 만났거든요. 그때 만남을 요청하면 만나겠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조만간 만날 것 같았는데 아직도 안 만나고 있는 거예요.
[최진]
그러니까 다른 사람 다 만나는데 김종인 위원장만 안 만나지 않습니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는 순간 그분의 페이스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워낙 아우라가, 카리스마가 있는 킹메이커이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말하자면 이른바 김종인 페이스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러 거리를 두는 것 아닌가 하나하고 또 하나는 좀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운데 말하자면 김종인과 함께할 수 없는 주변의 또 다른 킹메이커나 좋은 그룹이 있어서...
[앵커]
캠프 내에 좋은 그룹...
[최진]
저는 상당히 짚이는 게 있습니다마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는 하루속히 만나는 것이 저는 윤석열에게 절대 실보다는 득이 훨씬 더 많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제쯤 만날지 지켜볼게요. 그리고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상당히 호평하는 것 같아요.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평가하더라고요. 그렇게 보세요?
[최진]
저도 상당히 잠재력을 많이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흙수저에다가 충청도 대망론...무엇보다도 경제전문가라는 의미가 가장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터뷰를 보면, 지금 나옵니다마는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미 3년 전에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앞으로 경제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올 테니까 그때를 대비해라, 준비해라라고 조언했고 또 실제로 거기에 맞춰서 김동연 전 부총리, 쭉 준비를 해 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또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호감을 표시하고 있고.
[앵커]
그런데 김동연 전 부총리 행보가 이제 8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내년 대선이. 그런데 어디로 갈지,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가 아직 명확지가 않아요.
[최진]
그점이 단점인데 시간은 있습니다.
[앵커]
충분합니까?
[최진]
시간은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역대급 이런 대선은 없었다고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앞으로 요동칠 기간이 한 세 번 정도 남아 있다고 보는 거고 그리고 불과 3~4개월 동안에 다음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 정도로 완전히 회오리바람 같은 선거, 희한한 과거 역대 대통령 선거입니다. 다시 기회를 준다면 제가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이런 희한한 대선을 치르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김동연 전 부총리 기회가 있을 겁니다. 다만 저는 한 번도 김동연 부총리의 정치력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말씀드리는 것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건지 아니면 상당히 고도의 전략적인 뭔가 복안이 있는 건지 저는 아직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시점에서는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잠재력은 갖고 있다, 상당히. 그래서 앞으로 내일모레 월요일날 출판기념회 하지 않습니까? 그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또 누가 오는 건지 등등을 보면 상당히 감을 좀 더 세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과거와 다른 그런 행보를 보이겠다라고 했고요.
사이다의 귀환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옛날 같으면 폭탄주라도 한 잔 하고 그래야 하는데 요즘 만나는 것조차 금지돼 있고 제가 여기서 화면 보니깐 표정들이 너무 심각하세요. 누구 잡아 먹으려고 하는 거에요? 설마 아니겠죠? 기본소득 포기 아니라 할 수 있다면 할 수만 있다면, 야당 주장하는 것을 할 수만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 바꿨는데, 문제는 이런 작은 뉘앙스를 갖고 왜 바꿨어. 한입으로 두말 하는 것 아니냐, 프레임이 만들어져 버린 것 같아요. 결국 큰 흐름이 결정하는 거고 일희일비 하면 사람 이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시적 흐름을 보는 것이죠. (5년 전) 어느 날 지지율 2%, 3% 하다가 갑자기 18% 갤럽기준으로 올라가고 문재인 대통령님하고 차이가 3~4%밖에 안 나니까 갑자기 가슴 벌렁벌렁 해지면서, 야 이거 한번 제껴봐야 되겠다, 혹시 내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오버하다가, 오버하다가 제가 그때 아주 안 좋은 상황 됐지요. 지지율 떨어지는 것도 정말 순간이더라고요. 적통, 이것은 왕세자 정할 때 하는 이야기죠? 왕세자 정할 때. 정식 비의 자식이냐, 궁녀의 자식이냐, 아니면 종의 자식이냐. 지금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 주인은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민주당 당원은 누구나 민주당 후보가 될 자격 있지요. 그 중에 피를 따진다, 혈통? 그런 느낌? 그것은 좀 현대 민주주의에 안 맞는다 생각이 듭니다. 변명은 아니고 제가 원래 공격수잖아요. 공격수인데 반격도 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마음을 먹고 있으니까 흉내를 내자면, 탁 때려야 하는데 때리려다 아, 때리면 안 되는데 하고 부들부들 이렇게 된 거에요. 일종의 심리적 불안 상태. 공격도 아니고 방어도 아니고. 마음은 공격하고 싶은데 억지로 참고.]
[앵커]
그동안 워낙 공격을 많이 받았고 부글부글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공격수의 본능을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득이 있을 것이고 실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은 본선을 생각했다는 겁니다, 본인은. 본선을 생각했고 원팀을 생각했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져야겠다라고 판단한 겁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일단 조금 전의 발언을 쭉 보면 재미있네요, 역시. 이재명의 스타일은 언제봐도 말이 재미있고 또 시원시원하고. 바로 저런 면이 지금까지 이재명 지지율을 높게 했던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일부 언론에서 이재명이 돌아왔다 이렇게 얘기하나 봐요.
[최진]
원래 시원시원한 사이다가 이재명의 브랜드인데 TV토론하는 과정에서 방어적이고 머뭇거리고 소극적인 모습이 김 빠진 사이다 같다라는 비판이 있고 지지율이 좀 떨어지니까 이제 제가 다시 원래대로 시원한 사이다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게 지금 얘기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게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최진]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원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재명은 사이다입니다. 그게 특징이고 장점이고 아주 좋은 거죠. 그런데 지지도를 올리려면 저는 본래대로 사이다로 돌아갈 게 아니라 사이다가 갖고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흔쾌하고 시원시원하지만 가벼워 보일 수 있거든요, 불안해 보일 수 있고. 이걸 보완하는 데 집중을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보다 더 듬직한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래정책적인 비전이라든지 미래 청사진,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원한 사이다로 귀환하는 데 역점을 두지 말고 시원하고 몸에 좋은, 건강에 좋은 사이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그래서 듬직한 이재명의 모습, 항상 시원시원한 모습, 이건 충분합니다. 그건 변함이 없고 그건 충분히 장점이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한, 듬직한 국가지도자다운 면모, 이걸 보여주는 데 더 역점을 줘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시원하고 몸에 안 좋은 사이다가 아니라 시원하기도 하고 몸에도 좋은, 건강에도 좋은 그런 사이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공격수 본능이 되살아나게 될 이 지사의 행보를 다음 주에 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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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내일 광주로 향하고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인 민주당에서는 TV토론 취소를 놓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정치권 주요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얘기해 볼까요? 어제 입당했잖아요. 예상하셨습니까?
[최진]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예상보다 빠른 행보였죠.
[최진]
저도 기자들도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하는 줄 알았지만 당일 입당을 하는 것은 몰랐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까? 아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군인 가족이라서 그런지 군인 스타일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전격적으로 속도전을 하는 행보나 말이나 보면 말이죠. 군인 스타일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확실히 윤석열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집니다, 보니까. 가려면 빨리 가고 그리고 당과 함께하려면 국민의힘과 확실히 함께 하겠다, 이런 명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여기에 상당히 역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앵커]
최재형 전 원장, 어떻게 보면 후발주자잖아요. 이런 행보가 도움이 될까요?
[최진]
후발주자는 선발주자하고 뭔가는 달라야 됩니다. 말이나 행동이나 철학이나 노선이나 뭔가 달라도 달라야 되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다분히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좀 시원시원한 행보를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여야의 평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표의 잉크도 마르기 전인데 급해도 너무 급합니다. 아마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정도 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 중에 사퇴해서 출마 선언하는 것 그 자체가 헌법을 유린하는 행위입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롯해서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우리나라 권력기관 수장들이 그야말로 자리 먹튀, 인지도 먹튀를 하면서 정치에 뛰어들고 있는 이것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소위 엘리트 관료들의 특권의식, 목불인견 수준에 이르렀다 생각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민주당 같은 경우엔 과거 경찰공무원을 지내다가 경찰공무원 퇴직을 마무리 짓지 않고 국회의원에 들어가신 분도 있고요. 여러 가지 사례를 봤을 때, 이게 비난받을 사례는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원장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감사에 대한 압박을 주고 그리고 정치적인 공격을 감행했던 집단이 어디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제 평당원이 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옹호하는 그런 분위기이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이 중도에 사퇴를 하고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하든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진]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마 화가 많이 날 겁니다. 이해합니다. 우사인 볼트가 10년 전에 100m 세계신기록을 세웠는데요. 9초 58이었습니다.
시속 30km인데 그런 속도로 쏜살같이 국민의힘으로 가버렸다, 이걸 비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원칙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그건 잘못된 거죠.
검찰이든 감사원이든 수장이 바로 옷 벗자마자 바로 정치를 하고 대권주자로 나섰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죠. 다만 그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느냐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원전 감사할 때 외부 압력 의혹이라든지 담당 검사들의 좌천 의혹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참 내로남불의 비판을 받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논란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
다만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 시비가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가도에 결정적인 대세를 좌우하지는 않는다라는 건 분명하다고 저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입당 후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일단 대권 도전 공식화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8월 경선버스에 당연히 탑승할 것 같고요. 그렇게 보시는 거죠?
[최진]
그렇습니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입당을 했다는 것은 본인이 지지도가 낮고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이 있지만 국민의힘에 과감하게 들어가서 한번 경선을 치러보겠다라는 그런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정치 처음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지금 현재 시점으로 보면 가능성은 매우 낮고 힘들죠. 그리고 외부 인사가 가서 성공한 경우, 말하자면 당 후보가 된 사례는 없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그런 사례가 있지만 당에 들어간 이후로 1년 넘게 많은 경력을 쌓았던 경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왔든, 일종의 낙하산 인사가 당대표가 되고 대통령이 된 경우, 후보가 된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서 아시다시피 윤석열의 현상, 이준석 현상처럼 과거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현상들이 자꾸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다 보니까 그렇다면 최재형 현상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고 또 대통령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라고 할 정도로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과거와는 상당히 판이한 여러 가지 현상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내놓는 메시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내일 제헌절을 앞두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헌법 정신을 회복하고 법치주의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를 했고요.
그리고 헌법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 아니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개헌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러니까 본인이 법률가로서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지금 헌법이나 법률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문제다라는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문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자꾸 제왕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라는 메시지고 그리고 지금 시대정신이 법치이기 때문에 내가 그걸 구현하겠다라는 거고요.
또 하나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보니까. 헌법 7조 1항을 언급하면서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진다라는 부분을 본인이 메시지에 언급을 했더라고요.
이건 본인이 중도에 하차, 그만둔 것도 바로 국민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라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 힘 8월 경선 버스에 탈 것인지 여부가 지금 관심인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먼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 바로 입당하기도 어렵고 결국 입당하지 않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일단 오늘 윤석열의 생각은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아직까지 위태위태하지만 지지도가 그래도 20%를 넘어서 있기 때문에.
[앵커]
30%대에서 최근 20%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진]
그러나 그게 큰 폭으로 떨어진 건 아니고요. 다만 연령이라든지 지역이라든지 전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신호이기는 합니다.
다만 그러나 본인은 거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당분간은 지금 1,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외연 확대하면서 쭉 한번 가보고 나중에 정 여의치 않다면 그때 가서 국민의힘의 입당을 고려해도 늦지 않겠다라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당분간 마이웨이. 나중에 그때 가서 보자라는 큰 흐름을 본인이 이미 정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에 중도, 진보 진영 인사들 만나고 있고요. 그리고 내일 광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최진]
글쎄요. 일단 행보를 보면 진보, 중도 혹은 보수 인물을 두루두루 만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내가 중도로 가겠다는 겁니다. 중도에 대한 확실한 방점을 찍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광주, 본인에 대한 지지도가 한때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20% 중반까지 갔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하고 1, 2위를 다퉜는데.
[앵커]
최근에는 얼마나 나옵니까?
[최진]
최근에 보니까 5%대까지인가요? 아주 뚝 떨어진 거죠. 광주 사람들이 그동안 다른 후보에게 실망을 해서 윤석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이낙연 쪽으로 호남 민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앵커]
호남 민심이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최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상당히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게 호남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시점에 윤석열이 내일 광주에 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광주에 가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라는 솔직히 말해서 어떻게 보면 뻔한 메시지를 낼 경우에...
[앵커]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최진]
그런 메시지를 할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높고 예측해 볼 수 있는. 그 정도로는 솔직히 광주의 민심이 열리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훨씬 더 강도 높고 진정성 있는. 그렇습니다.
광주 사람들, 호남 사람들이 가슴이 찡할 정도로, 그 정도로 정말 강렬한 색다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건지 저는 그 메시지에 따라서 다시 한 번 윤석열의 어떤 정치력을, 정치적 감각을 한번 평가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이 최근 중도, 진보 인사들 계속 만나고요. 그리고 어제도 보니까 유불리 생각하지 않고 내 갈 길 가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결국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나중에 혹시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최진]
그 생각은 아주 강하다고 봅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나라도 경선하지 않고 나중에 단일화 하려고 하겠다는 건데.
지금 당내 조직도 없는 상태에서 솔직히 일찍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면 국민의힘이야 좋죠. 흥행 효과가 거두는. 그러나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으로 들어가면... 그래서 밖에서 자꾸 외연을 넓히는 것.
이게 사실은 국민의힘의 입장에서도 크게 나쁠 건 없습니다. 당이 이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들어갔기 때문에 흥행을 얻으면서 와글와글하고 밖에서는 윤석열이 돌아다니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사실 크게 거시적인 전략으로 볼 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별도 제3의 길로, 마이웨이로 끝까지 가버린다면 그건 문제지만 저는 언젠가,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되돌아온다고 봅니다. 다만 핵심은 윤석열 전 총장의 생각은 경선은 피하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지 단일화로 가겠다라는 전략은...
[앵커]
그래서 캠프에 아직 국민의힘 의원, 전직 의원이 아직 합류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김영환 전 의원, 아시죠? 민주당 출신이었는데 나중에는 미래통합당에 들어갔습니다. 김영환 전 의원 영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일단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뭐냐 하면 김영환 전 의원이 3선 국회의원입니다. 과거 김대중 정부 때 과기부 장관을 했던 사람입니다.
치과의사 출신이죠. 운동권 출신이기 때문에 진보적 색채가 상당히 강하고 최근 들어서는 중도 행보를 밟고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윤석열의 색깔과 중도 스타일과 상당히 비슷한 인물이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적절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의 문제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현실정치를 아직 보여주지 않았다라는 건데 두 번째, 현실 정치를 보여주는 첫 단추를 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김영환 전 의원이 합류함으로 인해서 현장정치, 현실 정치가 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에 윤석열 전 총장 행보에 명확한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지적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솔직히 말씀드려서 답답했습니다. 보면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회동정치다, 그다음은 메시지 정치다. 이런 정치인데 빨리 현실정치를 보여줘야 되는 것이죠, 구체적인.
현실정치는 뭐냐 하면 정책정치입니다. 정책을 보여줘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런 사람들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라고 하면 주위에 면면을 보여줘야 되거든요.
아직 이 부분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답답했죠. 그런데 이 부분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앞으로 이런 만남의 정치, 이런 회동 정치, 메시지 정치는 너무 일변도로 가지 말고 정책 그다음에 인물정치, 현실정치를 좀 병행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의 전격 입당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의 외연 확장 행보. 그래서 지금 야권의 대선판도 출렁이고 있고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라디오 인터뷰를 했던데요. 듣고 오겠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조기에 감사원장직을 사퇴를 하고 정치선언을 하고 그래도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급작스럽게 입당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봐요 . 내가 정치를 현 시점에서 왜 참여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선언을 하면서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어요. 막연한 소리만 해서는 내가 보기에 일반 국민을 설득을 할 수가 없다고 봐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그동안에 시간을 많이 소비를 해버리고 말았어요.초창기에 나타나는 지지도 하나만 가지고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고요. 거기(국민의힘에) 들어간다고 누가 특별히 봐줄 수 있는 게 뭐 있어요? (입당하면) 대선에 출마한 여러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되는 거지 이 사람만 가지고 해 줄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4월 17일 날 만나기로 했다가 깨져버렸는데 그때 내가 만났으면 여러 가지로 많이 얘기를 해 줬을 텐데 그럴 기회가 없어져 버린 거죠.]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훈수를 좀 분석해 주시죠. 먼저 최재형 전 원장은 메시지가 막연하다. 구체적이지 않다라고 이야기했고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비전 제시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하면 비전이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진]
저는 개인적으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여기 오기 전에 인터뷰를 상당히 길게 했던데요. 어제 꼼꼼히 제가 다 읽어봤는데 거듭해 말씀드리지만 프로답게 냉철하게 현실을 보는구나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임기 도중에 사퇴한 게 큰 문제가 아니고 막연한 것. 이걸 앞으로 뭔가 구체적인 것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제일 중요한 거고요.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얘기했더라고요. 과거에 이번 4월달에 만나기로 했는데 불발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고 그때 만났더라면 내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5월 중순에 국민들에게 대국민적인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행보를 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여론조사가 높을 텐데 3개월 이상을 허비해 버렸다, 너무나 아쉽다라는 그런 내용들의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정확히 봤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이 아직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남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최진]
저도 그 점이 미스터리고 그 부분이 김종인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자존심도 상하고 화가 날 겁니다.
[앵커]
얼마 전에 진중권 전 교수 만났을 때도 진중권 전 교수가 윤 전 총장 만나고 나서 김종인 위원장 만났거든요. 그때 만남을 요청하면 만나겠다, 이렇게 이야기해서 조만간 만날 것 같았는데 아직도 안 만나고 있는 거예요.
[최진]
그러니까 다른 사람 다 만나는데 김종인 위원장만 안 만나지 않습니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는 순간 그분의 페이스에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워낙 아우라가, 카리스마가 있는 킹메이커이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말하자면 이른바 김종인 페이스에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부러 거리를 두는 것 아닌가 하나하고 또 하나는 좀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러운데 말하자면 김종인과 함께할 수 없는 주변의 또 다른 킹메이커나 좋은 그룹이 있어서...
[앵커]
캠프 내에 좋은 그룹...
[최진]
저는 상당히 짚이는 게 있습니다마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는 하루속히 만나는 것이 저는 윤석열에게 절대 실보다는 득이 훨씬 더 많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언제쯤 만날지 지켜볼게요. 그리고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상당히 호평하는 것 같아요.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평가하더라고요. 그렇게 보세요?
[최진]
저도 상당히 잠재력을 많이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흙수저에다가 충청도 대망론...무엇보다도 경제전문가라는 의미가 가장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인터뷰를 보면, 지금 나옵니다마는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이미 3년 전에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 앞으로 경제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올 테니까 그때를 대비해라, 준비해라라고 조언했고 또 실제로 거기에 맞춰서 김동연 전 부총리, 쭉 준비를 해 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또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호감을 표시하고 있고.
[앵커]
그런데 김동연 전 부총리 행보가 이제 8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내년 대선이. 그런데 어디로 갈지,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가 아직 명확지가 않아요.
[최진]
그점이 단점인데 시간은 있습니다.
[앵커]
충분합니까?
[최진]
시간은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역대급 이런 대선은 없었다고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앞으로 요동칠 기간이 한 세 번 정도 남아 있다고 보는 거고 그리고 불과 3~4개월 동안에 다음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봅니다.
이 정도로 완전히 회오리바람 같은 선거, 희한한 과거 역대 대통령 선거입니다. 다시 기회를 준다면 제가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이런 희한한 대선을 치르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김동연 전 부총리 기회가 있을 겁니다. 다만 저는 한 번도 김동연 부총리의 정치력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말씀드리는 것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건지 아니면 상당히 고도의 전략적인 뭔가 복안이 있는 건지 저는 아직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시점에서는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잠재력은 갖고 있다, 상당히. 그래서 앞으로 내일모레 월요일날 출판기념회 하지 않습니까? 그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또 누가 오는 건지 등등을 보면 상당히 감을 좀 더 세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과거와 다른 그런 행보를 보이겠다라고 했고요.
사이다의 귀환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옛날 같으면 폭탄주라도 한 잔 하고 그래야 하는데 요즘 만나는 것조차 금지돼 있고 제가 여기서 화면 보니깐 표정들이 너무 심각하세요. 누구 잡아 먹으려고 하는 거에요? 설마 아니겠죠? 기본소득 포기 아니라 할 수 있다면 할 수만 있다면, 야당 주장하는 것을 할 수만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생각 바꿨는데, 문제는 이런 작은 뉘앙스를 갖고 왜 바꿨어. 한입으로 두말 하는 것 아니냐, 프레임이 만들어져 버린 것 같아요. 결국 큰 흐름이 결정하는 거고 일희일비 하면 사람 이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시적 흐름을 보는 것이죠. (5년 전) 어느 날 지지율 2%, 3% 하다가 갑자기 18% 갤럽기준으로 올라가고 문재인 대통령님하고 차이가 3~4%밖에 안 나니까 갑자기 가슴 벌렁벌렁 해지면서, 야 이거 한번 제껴봐야 되겠다, 혹시 내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오버하다가, 오버하다가 제가 그때 아주 안 좋은 상황 됐지요. 지지율 떨어지는 것도 정말 순간이더라고요. 적통, 이것은 왕세자 정할 때 하는 이야기죠? 왕세자 정할 때. 정식 비의 자식이냐, 궁녀의 자식이냐, 아니면 종의 자식이냐. 지금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 주인은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민주당 당원은 누구나 민주당 후보가 될 자격 있지요. 그 중에 피를 따진다, 혈통? 그런 느낌? 그것은 좀 현대 민주주의에 안 맞는다 생각이 듭니다. 변명은 아니고 제가 원래 공격수잖아요. 공격수인데 반격도 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마음을 먹고 있으니까 흉내를 내자면, 탁 때려야 하는데 때리려다 아, 때리면 안 되는데 하고 부들부들 이렇게 된 거에요. 일종의 심리적 불안 상태. 공격도 아니고 방어도 아니고. 마음은 공격하고 싶은데 억지로 참고.]
[앵커]
그동안 워낙 공격을 많이 받았고 부글부글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공격수의 본능을 보여주겠다는 겁니다. 득이 있을 것이고 실이 있을 겁니다.
그동안은 본선을 생각했다는 겁니다, 본인은. 본선을 생각했고 원팀을 생각했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져야겠다라고 판단한 겁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일단 조금 전의 발언을 쭉 보면 재미있네요, 역시. 이재명의 스타일은 언제봐도 말이 재미있고 또 시원시원하고. 바로 저런 면이 지금까지 이재명 지지율을 높게 했던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일부 언론에서 이재명이 돌아왔다 이렇게 얘기하나 봐요.
[최진]
원래 시원시원한 사이다가 이재명의 브랜드인데 TV토론하는 과정에서 방어적이고 머뭇거리고 소극적인 모습이 김 빠진 사이다 같다라는 비판이 있고 지지율이 좀 떨어지니까 이제 제가 다시 원래대로 시원한 사이다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게 지금 얘기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게 지지율 회복에 도움이 되겠습니까?
[최진]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원래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재명은 사이다입니다. 그게 특징이고 장점이고 아주 좋은 거죠. 그런데 지지도를 올리려면 저는 본래대로 사이다로 돌아갈 게 아니라 사이다가 갖고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흔쾌하고 시원시원하지만 가벼워 보일 수 있거든요, 불안해 보일 수 있고. 이걸 보완하는 데 집중을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보다 더 듬직한 이재명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래정책적인 비전이라든지 미래 청사진,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원한 사이다로 귀환하는 데 역점을 두지 말고 시원하고 몸에 좋은, 건강에 좋은 사이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그래서 듬직한 이재명의 모습, 항상 시원시원한 모습, 이건 충분합니다. 그건 변함이 없고 그건 충분히 장점이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한, 듬직한 국가지도자다운 면모, 이걸 보여주는 데 더 역점을 줘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시원하고 몸에 안 좋은 사이다가 아니라 시원하기도 하고 몸에도 좋은, 건강에도 좋은 그런 사이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공격수 본능이 되살아나게 될 이 지사의 행보를 다음 주에 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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