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최재형 국민의힘 전격 입당...野 대선판 '요동'

[뉴스앤이슈] 최재형 국민의힘 전격 입당...野 대선판 '요동'

2021.07.15.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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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켜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이종훈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성완, 이종훈 두 분의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앞서 생중계를 통해서도 전해 드렸는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늘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바로 그 모습부터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10시 첫 만남) : 그동안 제가 여러 가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생각해 왔던 그런 점에 대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대표님을 만나 뵙고 좋은 말씀 나눈 후에 기자 여러분들에게도 말씀을 드리려고 오늘 이 자리를 찾았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11시 입당식) : 저희 당에서 앞으로 당원으로 활동하시는 동안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동지가 되신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함께 이루는 바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재형 / 전 감사원장 (11시 입당식) : 매우 특별한 배려를 해 주셨는데 제가 여러 당원 동지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의 숙원인 정권교체, 나아가서 보다 나은 미래,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오전 10시에 당사를 가서 이준석 대표를 만났는데 오전 11시에 바로 입당식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인 것 같은데요.

[김성완]
일단 지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세론이 흔들리도록 있는 상황이잖아요.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좀 하향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럴 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점효과를 확실히 누려야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났는데 그때는 입당 얘기가 사실은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들어가려면 좀 강하게 뭔가 임팩트 있는 효과를 줘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면 예를 들면 감사원장에서 곧바로 정치권으로 직행했다고 하는 어떤 비판들을 비켜갈 수 있는 측면들도 있을 거고요.

확실한 선점효과를 누린다면 윤 전 총장으로 간 보수층의 지지율을 가지고 오는 효과도 아마 있을 거라고 판단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첫 등장 치고는 그렇게 나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일각에서는 오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준석 대표를 만날 때 부친상 조문 등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하고 원론적인 이야기들만 하지 않았을까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보면 깜짝 효과를 노렸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종훈]
그것보다 시간이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대선 일정이 촉박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처럼 몇 달 동안 준비를 한다거나 이럴 만한 시간적 여유가 일단 없다.

그런 점에서 모든 걸 속전속결로 처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일단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김영우 전 의원을 영입한 것도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잘된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성완]
저는 개인적으로 김영우 전 의원의 작품이다라고 생각해요. 김 전 의원을 마주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했고요. 김 전 의원이 저한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주목해라라는 얘기를 해 주기도 했었고.

[앵커]
개인적으로 했습니까?

[김성완]
저한테 얘기를 해 주기도 했었고. 나중에 대변인에 임명됐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에는 저는 국민의힘이 강하게 끌어당기는 어떤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유인이라고 해야 되나요? 인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 많이 흔들렸잖아요.

특히 통일부, 여가부 폐지 문제부터 시작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가지고 오락가락하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었고. 평가가 좀 나빠진 측면이 있어요.

그게 첫 번째로 하나의 문제고요. 둘째로는 지금까지 대선 레이스를 당 안에서 경선룰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뭔가 딱히 성과라고 할 만한 게 없어요.

0선의 30대 당대표가 당선이 됐는데 30대 당대표는 열심히 움직이지만 결국은 좌충우돌하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않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확실하게 뭔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당으로 끌어들이는 그런 공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제까지는 그런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가 오늘 한 것은 어젯밤에도 적극적으로 아마 입당하라는 권고가 있었을 거라고 보고요.

그 사이에 김영우 전 의원이 역할을 상당히 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메시지 측면에서도 좀 이따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대표의 그런 필요성 그리고 국민의힘에서 끌어들인 유인이 있었을 것이다, 평론가님께서는 분석해 주셨는데 그걸 또 어떻게 뒤집어보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수사과정에서 반감을 가지는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이 있어서 그런 측면도 반영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종훈]
하여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워낙 외부에 있는 인사들이 더 주목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입당만 하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태세는 돼 있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윤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독자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입당할 가능성은 없는 그런 상황에서 최재형 전 원장이라도 이렇게 입당을 해 주니 아마 굉장히 큰 힘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최재형 전 원장이 김영우 전 의원을 선택한 것이 제가 보기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 같은 경우에는 대변인도 바깥에 있는 언론인 출신으로 처음에 해서 논란이 있기도 했고 소통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는데 보니까 김영우 전 의원에 대해서 국회 출입기자들의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더라고요.

우선 정치권 문법을 아는 분이 설명을 해 주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된다, 그런 얘기를 하던데 사실은 최 전 원장의 경우도 그렇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경우도 그렇고 비정치권 인사잖아요.

그래서 본인의 생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게 사실은 정치적 문법으로 변형을 해서 가공을 해서 전해 주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한 건데 윤 전 총장은 그 부분에서 약간 실패를 했던 부분이 있는 거고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는 김영우 전 의원 영입을 통해서 그 부분을 빠르게 해소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김영우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말씀해 주셔서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3선에 MB계로 이른바 분류되시는 분이잖아요.

[김성완]
그리고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하는 평가를 받아왔고요. 그런 이미지도 갖고 있거든요. 최 전 원장이 오늘 첫 출발하면서 메시지 던진 게 새로운 변화와 공존이었어요.

메시지 던지는 거 보면서 김영우 전 의원이 상당히 많이 조언했겠구나 이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이 6월 29일 대선 출마 사실상 선언할 때 그때 메시지가 뭐였습니까? 반문밖에 없다는 평가 받았거든요.

아무런 대안도 없고. 그리고 자신을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까지 오히려 발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문 대통령을 정면으로 공격했다는 거죠. 어찌보면 사람에 대한 예의에 저는 어긋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국민들은 그런 데 대해서 호감을 갖거나 평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감정에, 대척점에 서 있는 감정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통합이나 이런 감정은 개인적인 사감의 문제는 좀 뒤로 미뤄두고 새로운 비전이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어서 어떤 가치를 내세울지에 대한 얘기를 했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딱 최재형 전 원장은 그런 메시지를 던지려고 노력했다는 거예요.

물론 정반대의 대척점에 서 있는 메시지를 경쟁자로서. 그런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는 계산도 있었겠지만 국민 통합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우선해서 던졌다. 이건 주목해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 전 총장 관련해서는 행보와 관련해서는 잠시 후에 자세하게 분석을 해 보도록 하고요. 우선 최재형 전 원장 입당을 하면서 이제 앞으로 국민의힘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경선 흥행에도 역할을 많이 하게 될까요?

[이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당내 대선주자들이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까지 존재감을 확실하게 내보이고 있지 못한 그런 상황입니다.

아마 본격적으로 공약도 발표하고 하면서 그분들도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오를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런데 외부에서 어떻게 보면 새 피가 수혈되면 훨씬 더 경쟁구도가 일단 흥미로워지죠. 그래서 흔히 하는 얘기로 흥행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이 되는 거고요.

이런 국면에서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하고의 합당이 진행돼서 성과가 나온다든지 윤 전 총장까지도 입당해서 가세를 한다든지 하면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해지겠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사실은 성과물도 좋은 거다라고 봐야 됩니다.

최종적으로 누가 대선주자가 되든 간에 정책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도 상당히 세련화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거고 무엇보다 경쟁과정이 흥미로워지기 때문에 흥행에는 확실히 보탬이 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거죠.

[앵커]
일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어떻게 보면 제1야당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 만큼 또 다른 야권의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났다고 하던데 그 모습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반기문 / 전 UN사무총장 : 그간 검찰총장으로서 많은 노력을 하셨고 공정, 법치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신 데 대해서 치하를 드립니다. 오늘 이런 기회에 서로 기탄 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아마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난관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일단 예비후보로 등록하셨고 또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시겠다는 뜻을 발표하셨으니까 진인사대천명 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시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저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명심하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연일 만나면서 독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중도층 확장을 노리는 전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효과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앵커]
이유가 있을까요?

[김성완]
이미 여러 차례 실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처음 대선 출마 선언할 때 그때 미래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잖아요. 거기에 따르는 뭔가 실망스러운 여론들이 조성되기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보수색이 너무 짙은 행보들을 먼저 시작했어요. 중도층에서 갸웃하면서 뭔가 지지를 해야 될 것인지, 말아야 될 것인지 마음을 선뜻 주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고요.

세 번째로는 지금 우리가 오늘 봤던 것처럼 국민의힘 입당을 선수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 놓쳐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지지층을 적극적으로 규합하고 중도를 얹겠다고 하는 그런 전략을 취했다는 거죠. 자기 지지층이 없는 거예요.

국민의힘 지지층이 있을 뿐이지 자기 지지층은 없고 윤 전 총장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제일 큰 장점은 중도와 합리적 진보,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다고 하는 그 층을 윤 전 총장이 가지고 올 때 윤 전 총장의 강점이 발휘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윤 전 총장은 거꾸로 행동했어요. 거꾸로 하다가 지지층이 흔들리니까 중도로 확장하겠다고 덤비는 거거든요. 이미 사람들은 어느 정도 판단이 끝났고요.

그리고 자신뿐만 아니라 처 그리고 처가, 장모와 관련돼 있는 검증이 거세게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들을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전략적인 판단들을 잘못해온 일들이 계속 반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층이 만약에 최 전 원장 쪽으로 상당수가 원래 보수층 지지층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대세론은 확실히 꺾이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평론가님께서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해서 자기 지지층은 없고 국민의힘 지지층만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또 그 부분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정리를 하고요.

그런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반적인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자체가 하락세를 보이는 건 추세로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련된 그래픽이 있는데 그래픽을 한번 보여주시고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이렇게 여론조사 추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국민의힘에 입당을 했습니다. 윤 전 총장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십니까?

[이종훈]
글쎄요. 조금 더 멀어진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어차피 검증대에 오르게 되면 이런저런 악재들이 불거집니다. 그리고 대응을 잘하느냐 마느냐도 굉장히 많이 작용하기도 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지지율 하락은 감수를 해야 됩니다.

도마 위에 일단 오른 이상은. 그래서 조금 더 추이를 보기는 해야 될 텐데 윤 전 총장이 굉장히 큰 그림을 그리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빅플레이트 얘기도 나오기도 했습니다마는 그런데 그런 행보를 하기가 시간적 여유가 그만큼 있느냐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에 대선 1년 반 전, 한 1년 전. 이런 정도였으면 지금처럼 행보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은 경선이든 단일화건 별로 시간이 안 남았잖아요.

그런 걸 고려하면 지금 이렇게 여유를 부리고 계실 때인가, 이런 생각이 일단 드는 거고 그것보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범야권에서는 본인이 지지율이 제일 높기 때문에 본인이 주도를 해나갈 수 있다고 보거든요. 이런 정도의 판이라면. 그런데 지금 별로 주도를 못하고 있고 자꾸 주변을 맴도는 그런 행보만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런 점이 아쉽다.

예를 들어서 입당도 당장 하지 않더라도 일단 먼저 걸어는 놔야죠.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하고 입당 논의는 시작을 하자라고 먼저 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얘기 없었고 별로 진전된 바가 없는 상태에서 지금 최재형 전 원장이 들어가게 되면 최 전 원장은 확실히 선점효과를 누릴 겁니다.

그러니까 당원 대의원들 입장에서는 어찌됐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윤 전 총장은 여전히 밖에서 저러고 있고. 일단 안에 들어오신 분, 가시권에 들어온 분 위주로 세력이 모일 수밖에 없다는 그런 부분들. 이게 현실적인 정치적 판단이라고 봐야 되는 건데 이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 국민의힘 경선 일정을 얘기해 주셔서 제가 추가로 질문드리면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8월 경선 버스 출발론을 계속 주창하고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력주자 중에 한 명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상황에서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수세적인 입장에 몰리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가능할 것 같은데요.

[김성완]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그동안 얘기해 왔던 굉장히 많은 말들이 있잖아요. 최 전 감사원장은 말은 별로 많이 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과거의 말이 발목을 잡거나 그럴 일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선택을 먼저 해버렸잖아요. 그런데 윤 전 총장은 뭔가 제3지대의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 언급을 해왔다는 거죠.

빅플레이트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는 국민의힘과는 다른 결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끊임없이 강조해 왔는데 난데없이 지지율 떨어진다고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 그게 오히려 더 실망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8말 9초에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국민의힘 안에서 대선경선을 치르는 것은 저는 멀어져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그게 실기다, 이렇게 평가도 일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20% 지지율을 유지할 때를 얘기하는 건데요. 만약에 20%대 지지율이 벽이 깨지게 된다. 그러니까 최 전 원장이든 아니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일부 빠져나가서 지금 국민의힘 안에 당내 대선주자들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쪽으로 일부 지지층이 옮겨가기 시작하면 윤 전 총장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하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남아 있는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여지가 변수가 남아 있잖아요.

그리고 또 하나 손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마땅히 사실은 없는 상황인데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있지만 김동연 전 부총리가 사실 반문의 기치를 내세운 윤 전 총장하고 손잡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럼 마지막으로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야권 막판 단일화밖에 남지 않는다는 거죠. 그때까지 만약에 10%대 지지율을 유지한다고 하면 단일화의 가치가 어느 정도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만약에 그 벽마저 깨진다.

그럼 과연 그때 가서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도 저는 불확실하다. 왜냐하면 일반 지방선거하고 총선하고 대선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대선은 진영이 총결집하는 선거입니다. 49:51 그 정도. 압도하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 그렇게 될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만약에 본인이 뭔가 손을 얹어서 확실하게 한쪽의 판을 기울일 그 정도의 역량과 지지율을 갖고 있지 못하면 윤 전 총장은 점점 위축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라는 거죠.

[앵커]
앞으로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민주당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선경선 일정을 연기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기가 실제로 된다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요?

[이종훈]
적잖은 영향이 있을 거라고 일단 봐야 되겠죠. 일단은 4차 대유행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너무 확산되니까 지역 순회경선을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현실적인 불가피성 때문에 한 2~3주 정도 연기를 하자, 이런 얘기인데 그렇게 되면 9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기는 한데요. 그런데 아마 이재명 지사를 제외한 다른 후보자들은 더 연기하기를 원할 겁니다.

그래서 추석 지나고 나서도 한 1~2주 더 늦춰서 10월 중순이나 이런 정도로까지 아마 끌고 가기를 원할 텐데요. 지금 4차 대유행이 어찌됐건 여전히 앞으로도 변수가 될 것 같아요. 이게 계속 확산된다고 그러면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도 일단은 불가피성에 대해서 동의를 했기 때문에 2~3주 연기는 확실한 것 같고.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쫓기는 입장에 있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조금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다른 후보자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더 생긴 것으로 일단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다른 후보들이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는 핵심을 어떻게 보면 평론가님께서 짚어주셨는데 관련된 그래픽을 다시 한 번 띄워주십시오.

지금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 TV토론을 특히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 상승 추세가 도드라지고 있고.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보합세, 이런 답보 상태 측면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사람 바뀌면 죽는다고 그러잖아요. 바뀌면 안 되는 거거든요, 어찌 보면. 왜 나여야 하는가를 국민께 홍보하고 나의 강점을 보여줘야 되는데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강점을 가리고 오히려 더 안정 추구 성향으로 가는 거꾸로 행보를 보였단 말이에요.

이제 다시 이재명다움을 보여주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만 그게 저는 1차적인 패착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틈을 이낙연 전 대표가 확실히 파고든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안정감, 품격, 경륜. 이런 식에 있어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일종의 대선이라고 하는 건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살아남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민주당 안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의 후보를 이겨야 한다고 하는 권력 의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공격본능 같은 게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는 그런 공격본능이 별로 안 보이는 후보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야권의 후보하고 싸워서도 뭔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저는 그게 여론조사로 일부 반영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서 앞으로 지지율이 어떻게 움직일 건지는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일단 차가 한 번 출발하기 시작했으니까 탄력을 조금 더 붙여가면서 갈 가능성은 있다.

그래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큰 틀 안에서 민주당 안에서 이렇게 후보들 간에 조금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지지율이 왔다갔다 움직여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지금 야권의 역동성과 비교할 때는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점점 이렇게 가면서 경쟁을 만들어가면서 국민의 눈길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평론가님께서 지지율 추이를 말씀해 주셔서 하나 덧붙여서 여쭙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결선투표제이기 때문에 결선투표 가기 전에 과반표를 확보해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짓겠다라는 게 지상과제일 테고 나머지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는 과반을 저지해서 결선에 가서 결선에서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게 현재까지 목표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에 발목이 잡힌 그런 형국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의 대표 상품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게 결국은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올 2월달에 한창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한번 격렬하게 일었던 적이 있는데 기본소득은 우리 이념 정체성하고는 안 맞는 거다.

저게 보수진영에서 먼저 나온 거고 그래서 저건 잘못된 거라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다 비판했던 거 기억나실 겁니다.

이게 사실은 문제가 되니까 이번에 갑자기 톤을 확 낮춘 거죠. 그런데 너무 낮춰버린 거죠, 이게. 오히려 내 기본소득은 보수 쪽에서 얘기하는 거하고 이러이러한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돌파를 해나가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그런 상태에서 사실은 이낙연 전 총리가 저는 이번에 이슈를 잘 던졌다고 생각해요. 중산층 이슈를 던졌거든요. 이게 훨씬 더 소구력이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슈 전쟁에서 지고 있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중산층 이슈가 조금 더 관심을 끌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이재명 지사로서는 불리한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향후 정국 추이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성완, 이종훈 두 분의 시사평론가와 함께 정국 현안과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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