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 독도 영유권 주장, 올림픽에 악용하면 파국"

민주당 "日 독도 영유권 주장, 올림픽에 악용하면 파국"

2021.07.14.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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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日 독도 영유권 주장, 올림픽에 악용하면 파국"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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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개최를 열흘 앞두고 일본 정부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일본 정부가) 정치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을 독도 영유권 주장의 무대로 악용하려 든다면 양국 관계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올림픽 성화봉송로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더니 방위백서를 발간하면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추가 도발에 나섰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양국은 이번 올림픽을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고 한일정상회담 개최까지도 협의해왔지만 (일본이) 정성스레 차린 잔칫상을 엎어버렸다"며 "이는 17년째 계속되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강박적 집착이 낳은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강제노역 역사를 왜곡하려 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을 포함한 근대 산업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강제노역 피해자를 기리는 전시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강제노역 피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등 후속 조치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하면서 많은 '먹튀'를 봐왔지만 세계문화유산 '먹튀'는 처음 본다"며 "오죽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강한 유감을 표했겠나. 정상 국가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채 열흘도 남겨두지 않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의 퇴행은 물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스가 내각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YTN digital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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