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출새]김연주 "文, 이준석의 시장주의를 '시장지상주의'로 오독"

[황출새]김연주 "文, 이준석의 시장주의를 '시장지상주의'로 오독"

2021.07.05.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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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출새]김연주 "文, 이준석의 시장주의를 '시장지상주의'로 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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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5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연주 전 방송인

-남편이 코로나 확진이라 화상으로 결선 참여
-최선 다할 것...4위 해도 맡은바 소임 다해
-토론배틀, 비평 대상 됐지만 흥행 성공은 자부
-이준석, 생활인 정치인 모습 신선하게 인식돼
-대통령 '능력과 경쟁' 언급은 이준석 겨냥한듯
-시장주의를 시장지상주의로 오인하면 안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경쟁률 141대 1, 국민의힘 대변인단 4명을 모집하는데 564명이 몰렸고, 이준석표 공약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봐도 되겠죠. '무모하다'는 우려에도 이준석 대표 1호 공약인 '토론 배틀'이 흥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치열한 토론 배틀 과정을 거쳐 지난달 30일 최종 진출자 4명이 확정됐죠. 그 중 김연주 전 방송인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연주 전 방송인(이하 김연주):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우선 결선에 진출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김연주: 감사합니다.

◇ 황보선: 4명 가운데 유일한 홍일점이시고 결선 진출하신 분들 가운데 최고령이신데, 이런 표현 들으실 날이 오리라 예상하셨습니까?

◆ 김연주: 글쎄요. 나이는 가만히 있어도 먹는 거고 어느새 저도 최고령이 되었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주위 둘러보면 전부 젊은 청년들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호칭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지금 결선 진출자들뿐만이 당초 지원했던 분들 가운데 80%가 30세 이하였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 참가자들 부모님보다 제가 어쩌면 나이가 많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번에 공정한 가운데 모두가 참여를 했고, 대의명분을 위해서 나이, 계급장 이런 거 다 떼놓자 했기 때문에 같은 입장이었다고 생각 됩니다.

◇ 황보선: 나이, 계급장 다 떼고 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다른 분들의 실력이요.

◆ 김연주: 젊은이들이 참 정말 대단해요. 그리고 사실 저희 세대만 해도 토론배틀 이런 건 형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공부도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면 기록, 노트해서 하던 약간 주입식 교육세대기 때문에 자기 의견을 개진하면 저희 어렸을 때는 버릇없다는 이야기도 좀 듣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좀 소극적인 게 제 생활행태에 남아있는데, 지금 젊은이들은 의견도 명확하고 아는 것도 많고 표현에서도 거침이 없기 때문에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 황보선: 오늘 오후 5시에 결선이 열리죠. 그런데 혼자만 화상으로 하신다면서요?

◆ 김연주: 저희 남편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어요. 지난 주말에. 그래서 가족들도 다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저희가 혹시 이런 경우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가족들 건강 때문에 가정 내에서 격리를 철저히 해서 각자 방에서 식사를 하고 식구들끼리 대면할 때 마스크를 쓰고, 이런 식으로 했었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은 다행히 음성이 나오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청에서 두 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음성판정이 나와야 집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그렇게 통보가 와서요. 저는 직접 스튜디오에 가지는 못하고 화상으로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지만, 기술적이나 이런 면으로 네 명이 같은 화면이 나와야 되기 때문에 지금 기술 리허설을 한 세 번에 걸쳐서 했고, 오늘도 할 예정이라서 제작진 분들 스탭 분들한테 너무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참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황보선: 그럼 임백천 씨께서는 병원에 입원하신 상태인가요? 괜찮으십니까?

◆ 김연주: 네, 이미 백신을 한 차례 접종했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상, 고열이나 몸살 증상 이런 건 전혀 없었고요. 그래서 생활격리치료소로 간 것 같아요. 자세하게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2인1실로 해서 격리되어 있는 곳에 가 있고, 거기에서 계속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나오면 이제 집으로 오는데. 거기서 만약에 증상이 심한 분들은 병원으로 이송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 황보선: 그럼 코로나 백신 1차만 맞더라도 중증으로 가는 건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네요. 다행입니다.

◆ 김연주: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혼자만 화상 참여하시면 불리하지 않겠습니까?

◆ 김연주: 불리는 아마 다른 세 후보도 불편하긴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래서 사실 이게 어떻게 불가항력인 상황이 됐기 때문에 좀 다른 분들한테 죄송한 생각은 있고, 또 보시는 분들도 아무래도 현장에서 네 사람이 토론을 하는 것보다는 현장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그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또 어떻게 제 중심으로 좋게만 생각을 해보자면, 이런 언택트 시대에 이런 중요한 생방송을 한 번 화상으로 참가자 중 한 명이 해가지고 이게 잘 된다면 그것도 또 방송 쪽으로는 조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그렇게 제 나름대로는 해석을 하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청자 여러분들이 보시고 한 번 평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황보선: 그런데 목표는 어차피 1등 아니십니까?

◆ 김연주: 저는 진짜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 지금 네 명에 들어간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순위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오늘 실수 없이 그냥 제 할 몫을 좀 다 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1,2위가 대변인이고, 3,4위가 상근부대변인인데, 혹시 4위 하셔도 하실 겁니까?

◆ 김연주: 물론이죠. 그건 책임을 질 것을 생각을 하고 처음부터 도전을 했던 것이고, 또 많은 시청자 분들이 문자투표로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그 분들에 대한 책임감도 있어서 제가 맡은 바 소임은 끝까지 다 할 생각입니다.

◇ 황보선: 언론에서는 토론배틀 흥행 성공했다는 얘기도 하고 문자 투표도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고요. 이준석 대표는 "국민에 인정받았다"고 했는데, 주변 반응은 어떠십니까?

◆ 김연주: 제가 아는 주변의 지인들께서도 물론 많은 반응을 보여주셨지만 지금 말씀해주셨다시피 문자 투표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는 것은 일종의 이준석 대표가 하고 있는 정치실험이라고 표현들을 많이 쓰시던데, 이런 과정에 대해서 궁금증을 많이 가지고 계시고, 또 지원을 해주시는 것이라고 저도 생각을 해서 아마 “국민에 인정받았다”라는 표현은 그런 것을 반영한 표현 아닐까 싶고요. 사실 이렇게 문자 투표 한다는 것이 시간도 들여야 되고 100원의 이용료도 나가고 공을 들여야 되는 일인데, 그런 것을 보면 아마 이제까지 어떤 형태로든 직접적인 정치참여를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목마름, 이런 것들을 가지고 계시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 황보선: 이번 토론배틀, 당직자 자격시험도 그렇고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분도 상당수가 있는데, 실제로 해보시니까 어떠십니까? 이런 식으로 계속 토론배틀 통해서 당직자를 뽑는 것, 맞다고 보십니까?

◆ 김연주: 어떤 시도든지 사실 처음 하는 일은 다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토론배틀 같은 경우도 이번에 지원자들의 숫자나 열기 이런 면에서 본다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흥행을 한 것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자부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또 내년 자격 시험에 관해서는 많은 찬반이 있다는 것도 비판적 시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 정치인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그러니까 선출직에 나가는 분들에게 성적순으로 이것을 뽑자는 의미가 아니고요. 우리가 지금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가지고 있어야 되는 기본적인 기능이랄까. 일반인들도 모두 하고 계시는 것에 대한 최저점, 어떤 자격이 되는가 검증해보자, 라는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신다면, 그렇게 처음 하는 시도에 대해서 무조건 비판적인 시각보다는 한 번 시행해보시고 나서 그 다음에 자잘한 개선점 같은 게 나온다면 분명히 수렴, 보완할 수 있는 기회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함께 한번 바라봐주시고, 어떻게 진행되는가 한번 관심 있게 지켜봐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이런 새로운 시도를 지금 도입했고요. 그 다음에 국회 첫 출근할 때도 따릉이 타고 나오고, 이 36살 젊은 당대표의 지금까지 행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연주: 지난 6월 11일에 제1야당 대표가 됐죠. 이준석 대표가 36세 0선, 정말 한국 정치사회에 없던 기록을 새로 세웠는데 그렇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이 전부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대가 크고 본인도 아마 그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인데, 너무나 빡빡한 스케줄로 움직이는 것 같아서 몇 번 가까이서 보니까 아무리 젊은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됐습니다.

◇ 황보선: 여당 당대표하고 비교해서 직무수행능력 묻는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송영길 대표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고 얘기해도 될 만하던데요. 어떻게 이렇게 나왔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연주: 아무래도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들을 지금 현재는 많이 언론을 통해서 접하고 계시고요. 일반 시청자 분들이나 국민 여러분,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본인이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잖아요. 어제 그 폴더인사 한 것 이런 것들이 많은 화제가 됐던데, 어딜 가나 본인이 다 연장자들을 접하니까 그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요. 우리가 흔히 정치계에 갖고 있는 기본적인 인식, 정치인들은 쉽게 얘기해서 목에 힘을 줘, 정치인들은 권위적이야, 이런 것과 반대로 가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흔히 메르켈 총리가 퇴근 후에 장바구니 들고 직접 슈퍼에서 장을 봐서 집에 가가지고 이제 일반 생활인처럼 생활을 한다고 하잖아요.

◇ 황보선: 빵집 가서 빵도 사먹고요.

◆ 김연주: 네, 정치인들도 역시 생활인이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명제가 우리가 일반 생활에서 접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무척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생각 되고요. 특권의식이나 권위의식에서 벗어나서 본인이 하는 일에서 있어서만큼은 권위를 가져야 되지만, 그런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 구태는 분명히 벗어나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본인이 공약했던 여러 사항들을 실질적으로 잘 밀어붙이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좋은 평가가 나오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보고, 앞으로도 아마 그 행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에 능력과 경쟁이라는 시장지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면이 좀 있지 않을까요?

◆ 김연주: 네, 분명히 그것을 감안하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저도 생각을 했는데요. 사실은 이 시장주의라고 하는 것은 아침부터 좀 골치 아픈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애덤 스미스가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했죠. 그러니까 시장에 놔두면 모든 것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고 그대로 굴러갈 것이다, 라는 것인데 이것이 꼭 경제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고통이 있다면, 이것은 이 시장의 원리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동일선상에 놓았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번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나 부동산 3법, 이런 것들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결론이 이렇게 안 좋게 나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에 문 대통령께서 시장주의를 시장지상주의로 읽으셨다면, 혹은 이준석 대표가 이런 거침없는 공정의 시도를 시장주의를 추구한 것이 아닌 시장지상주의로 읽으셨다면 다시 한번 공정이나 상식 같은 우리 사회의 아주 좋은 가치로 내려오는 이런 흐름들을 조금 재고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부탁을 드려봅니다.

◇ 황보선: 결선 진출한 네 명 모두 참 우수하다, 이렇게 이준석 대표가 칭찬을 했는데 그 중 한 분이신 김연주 전 방송인께서는 1등으로 국민의힘 대변인 되신다면 어떤 역할을 하실 겁니까?

◆ 김연주: 사실 순위에 관계없이 오늘 마지막 토론을 앞두고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세 분도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지만 전부 긴장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국민 여러분들이 지켜보시는 가운데 모든 과정을 공유했기 때문에 어떤 분이 대변인이 되더라도 아마 국민 여러분들께서 인정해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 여러분들께 당의 뜻을 충실히 전달해서 앞으로 국민의 삶이 보다 편안하고 또 편안한 삶이 있는 대한민국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테니까 지켜봐 주시고 격려의 말씀 또 때로는 비판의 말씀도 아끼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당부 말씀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연주: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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