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대선 시계...與 'TV 토론', 尹 권영세 회동

빨라지는 대선 시계...與 'TV 토론', 尹 권영세 회동

2021.07.03.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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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년 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선 예비경선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밤에 첫 TV토론을 열고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분 모셨습니다.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그리고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셨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장모 구속 때문에 악재를 만났다고 하는데 굳이 표현하자면 이게 대형 태풍일까요, 소형 태풍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사실 어떻게 보면 장성철 소장의 나비효과가 이어진다고 봐야겠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이건 법적인 문제는 아닙니다. X파일 논쟁이 법적인 문제는 아니고 국민들의 심리적인 문제, 도덕적인 문제 또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후보자뿐만 아니라,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나름대로의 높은 기준을 갖고 있거든요.

국모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의 도덕적 기준에 맞추느냐 하는 부분들이 남아 있고 오히려 현재 이루어지는 팩트 자체보다는 윤 총장이 그 팩트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가령 예를 들면 그 전에는 6월 29일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이야기했다가 바로 그날 저녁에 나타나는 모 언론 인터뷰에서는 불법적인 거고 도청적인 불법성이 있으면 법률적 대응을 강하게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본인 스스로가 말하자면 갈지자 행보를 한다든지 앞뒤가 안 맞는 행보를 한다든지 또 그런 부분들이 있으면 상당히 바로 임팩트가 있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에 출렁거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죠.

[앵커]
양쪽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전부터 장모 얘기는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거라는 시각도 있지만 또 징역 3년이라는 구속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쪽이십니까?

[신성범]
굳이 앵커가 여쭤보시니까 저는 중형 가운데 중 자, 태풍 중형, 가운데 태풍이라 상당한 타격은 있는 거예요. 부인할 수 없는 게 아시는 대로 징역 3년의 법정 구속이라고 하니 국민들은 일단 뉴스나 신문을 보시더라도 장모가 구속됐는데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을 할 테고.

사실은 저게 냉정하게 따져보면 결국은 장모의 저런 행태에, 장모가 6년 전에 경찰수사를 받을 때 왜 공범들은 처벌을 받았는데 왜 장모는 빠졌지? 그런데 빠지는 과정에 혹시나 사위였던 윤 검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가, 이게 본질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검사 윤석열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여요. 왜냐하면 수사가 저도 잘못 알고 있었는데 수사가 6년 전에 했던 게 경찰이에요. 파주 경찰서. 파주 경찰서에서 수사를 한 거예요.

그런데 고소, 고발 사건이니까 수사과나 조사과에서 했을 테고 당시 윤 총장의 장모가 빠져나간 이유는 책임면제각서 때문이에요.
경찰 단계에서 볼 때는 책임면제각서, 다시 말하면 최 모 씨가 병원 운영에 관계한 게 없기 때문에 모든 민형사상 책임에서 면제된다는 동업자끼리의 도장 꽝꽝 찍은 그 면제각서만 믿고 경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검찰에도 최 모 씨 관련은 안 넘어간 거예요.

검찰이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었다고 보고. 다만 이게 중요한 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이 얘기하신 대로 가족이잖아요, 장모님도. 넓게 보면 가족인데. 가족 문제가 이렇게 됐을 때 윤 총장이 윤 예비후보라고 할까,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거였는데 법 적용에 예외가 없다는 짤막한 대변인의 명의의 성명만 나왔으니까 그건 부족했다.

제가 볼 때는 원칙은 맞는데. 대통령으로 나오려고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가족 중에 한 분의 이런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죄송하다.

이 정도는 같이 붙였으면 좋았을 텐데. 이게 빠져가지고 국민이 아쉬워하는 거죠.

[앵커]
추후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는 저희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어쨌든 장모 최 씨에 대한 판결이 나오자 각 당의 대응은 엇갈린 부분이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총공세에 나섰고요. 반면에 국민의힘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신의 부인과 장모와의 관계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제 공동체 논리가 적용될 수도 있는데 그런 입장에서 더구나 대통령이 되시고자 하는 분이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책임 있는 언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사법부의 1심 판단이기 때문에 그건 당연히 존중해야 되겠고요, 대한민국은 어쨌든 연좌를 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들은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입당 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판단하고 있고요.]

[앵커]
민주당이 내건 키워드 중의 하나가 바로 경제공동체라는 개념입니다. 장모와 경제공동체 아니냐, 이런 공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사실은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부분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윤 총장 입장에서는 이것이 결혼 전의 문제다. 혹은 결혼 전후 인접해서의 문제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실제적으로 도덕적인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구성에 있어서 아무리 윤 총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것이 가지고 있는 맥락상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줬을 때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그건 아픈 부분을 지적했다, 그렇게 보여지고요.

또 실제적으로 보면 그전에 예를 들면 윤 총장은 이건 재산 형성 과정이나 모든 부분이 내 결혼 이전의 문제고 혹은 내가 잘 몰랐던 문제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와 같은 편취, 지금 마찬가지로 특가법상 사기 이런 혐의가 한두 개가 아닌 그런 부분들을 법조인이 말하자면 장모로 맞이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히 난항이 예상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우리나라에 연좌제는 없다라고 지적했는데. 어쨌든 윤석열 전 총장이 가장 중요시하게 내걸었던 단어가 공정과 정의기 때문에 장모의 일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런 지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신성범]
그렇죠. 우선 송영길 대표가 이야기하는 경제공동체 논리는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할 때 윤석열 당시에 폈던 논리가 아니냐, 이런 걸 지적하고 싶어하는 건데. 지금 장모가 75살이잖아요.

윤 총장이 60년생이니까 지금 61살인데 경제공동체로 엮기에는 문제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 국민들은 묻는 거죠. 대선후보로서 윤석열 씨 당신은 장모의 구속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를 묻고 싶어 하는 건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윤석열 전 총장의 대응이 저는 조금 부족했다고 분명히 인정하는 거고 그건 잘못됐다.

정치적 판단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본질적인 부분을 거듭 말씀드리지만 6년 전에 왜 저렇게 다른 공범들은 처벌을 받았을 때 왜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는 빠져나갔느냐 하는 부분을 거듭 강조할 수밖에 없는데. 제가 보기에는 당시 윤석열 전 총장이 2015년도에는 대구 고검 검사였어요.

이른바 물 먹고 좌천돼서 나가 있을 때. 그러니까 검찰 내부에서도 영향력이 없을 때고 설사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더라도 경찰 단계에서 책임면제각서 때문에 종결된 사안처럼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고양지청에서는 다른 조사 없이, 고양지청에서는 경찰에서 올라온 대로 무혐의 처리를 해 버린 거예요. 그게 제가 보는 사건의 요약체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그래도 윤 검사가 고양지청의 담당검사 수사지휘 검사한테 전화해서 우리 장모니까 봐달라고 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마는. 증거가 어디 있겠어요.

또 하나는 그 당시 수사했던 경찰관도 남아 있을 거 아니에요. 2015년도니까 6년밖에 안 됐잖아요. 당시 수사 경찰이 왜 최 모 씨를 빼줬는지는 경찰한테 물어봐야 되는 거고. 또 하나는 공범들이 이미 한 분은 4년이니까 지금은 다들 나와 있단 말이에요.

출소했을 테니까 그분들한테 물어봐서 왜 저 양반만 빠져 있는지 당신들 혹시 아는 거 있느냐 물어보면 해명될 사항이다, 제 말은 이 말이에요.

[앵커]
김형주 전 의원님, 저는 이게 궁금하더라고요. 어쨌든 장모에 대한 1심 선고가 날짜가 거의 예정돼 있었잖아요. 윤석열 전 총장이 출마선언 날짜를 정하면서 분명히 이 부분을 고려를 했을 텐데 어떤 변수 때문에 바로 며칠 전으로 정했을까요?

[김형주]
실제로 보면 처음에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서 그 결과를 무시하고 앞당긴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결과론적으로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기 때문에 만약에 7월 초에 나오는 1심 결과가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왔을 때, 법정 구속이라든지 3년 중형이 나왔을 때 실제로 바로 출마선언을 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럼 7월 중하순으로 가게 되고. 본인이 갖고 있는 스케줄상으로는 바로 입당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역순으로 보면 굉장히 일이 조급하게 살라미전술처럼 잘라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조금 더 이 문제는 간다라고 하는 큰 틀에 있어서 정권교체라는 말을 먼저 던지면서까지 완벽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놓고 이 문제를 정리하면서 숨고르기를 하고 입당을 하든 조금 더 민심투어를 하든 결과적으로는 제가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명분에도 불구하고 8월 중하순 정도에는 국민의힘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고. 이 사건 자체는 결과적으로 심적으로는 조금 더 빨리 입당하자는 쪽의 의견이 많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최근에 나온 단어가 유혹입니다. 빨리 들어가고 싶은 유혹. 그리고 다른 유혹은 국민의힘에 안 들어가고 견디자라고 하는 제3의 정치세력화할 수 있다고 하는 주장에 대한 유혹. 이 두 가지 유혹을 다 지키면서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간다.

[앵커]
양쪽의 유혹이 지금 강하다는 얘기인가요?

[김형주]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측근들 중에서는 국민의힘 쪽으로 배경이 없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분들은 굳이 지금 현재 정당의 비호감도가 높은 상태에서 오히려 과거 안철수보다 훨씬 강한 제3의 세력으로 충분히 원심력을 가지고 이번에 참여했던 24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세력으로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것 또한 유혹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자연스레 입당 얘기로 저희가 넘어가 보면 오늘 주목되는 만남이 윤석열 전 총장이 권영세 의원을 만난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만남일까요?

[신성범]
우선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입당 문제를 논의할 수밖에 없는 자리죠. 권영세 의원이 대협력위원장이고 어떻게 보면 창구니까. 정식으로 권영세 의원은 입당을 빨리 하시라고 이야기할 겁니다.

그런데 김 의원이 정확히 지적하셨는데 윤석열 총장 주변에 두 그룹이 아직도 존재하는 거예요. 빨리 국민의힘으로 입당하자는 그룹이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왜 지지율 높은데 국민의힘에 먼저 들어갑니까.

저쪽에서 굽히고 들어올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룹도 있는 거예요. 저는 그런데 한말씀 뭐라고 드리고 싶냐면 멋부리기 정치를 하는 듯한 행태를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지금 윤 총장 쪽에서 나온 이야기가 뭡니까? 중도도 포괄하고 탈진보까지 포함하는 멋진 그림을 그리자는 게 일부 거기 참모들의 주장인 것 같아요.

거기에 윤 총장도 많이 오락가락하는 거고. 그런데 지금 급한 게 당장 이런 문제잖아요. 가족뿐만 아니라 본인이 공수처 수사도 받아야 되고, 대상이 됐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정당의 보호를 받지 않으면 이런 검증 국면을 견뎌내길 힘들...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자면 당 바깥에 있는 사람을 언제까지 당력을 집중해서 보호해 주겠습니까, 범야권 후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에 들어와야 의원들도 나서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성명서도 내고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렇게 해 줄 명분이, 윤석열 전 총장을 지켜줄 명분이 생기는데 자꾸 바깥에서 이런 식이라고 하면 어느 의원들이 앞에서 앞장서서 해 주겠어요.

그래서 저는 검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여당에서 계속, 여권에서 계속 공격할 게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빠른 입당만이 오히려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 생존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저는 봐요.

[앵커]
어제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고 그러고요. 권영세 의원은 원래는 7월 중하순, 이르면 다음 주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 만난단 말입니다. 조금 전에 입당 해야 된다.

아니면 견뎌야 된다, 두 가지 유혹이 있다고 하셨는데 오늘 그 회동 날짜를 보면 윤 전 총장이 입당 쪽으로 조금 더 기운 게 아닌가 이런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형주]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좀 길게 보면 입당할 거라고 염두에 두면서. 그래서 표현을 너무 걱정 끼치지 않게 하겠다라고 이렇게 던져놓은 거거든요. 사실은 갈 데가 없습니다.

별로 돈도 없고. 그런 상황이고. 다만 밖에 있더라도 결국 갈 곳이 그곳이기 때문에 그 안에 내부에 있는 유력자들과의 네트워킹은 강화시켜가겠다는 거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 만남 자체가 당 밖에서 다른 진지를 위한 만남이 아니고 들어갈 텐데 너무 늦게 들어가서 굉장히 허덕거리지는 않겠다는.

[앵커]
다음 주에 전격 입당 발표, 이럴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형주]
저는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윤 총장이 가진 나름대로 자기의 뚝심이 있어요. 그런데 그 뚝심이 저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계속 그렇지 않습니까?

입당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나 같으면 빨리 입당하겠습니다라고 그렇게 말하고 말지. 계속 에둘러서 정권교체가 우선입니다. 자기는 정권교체하고 입당할지 모르겠어요.

대통령되고 입당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까 정확하게 지적한 것처럼 잘못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갈 가능성에는 당내 구성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어요. 오만하네. 그러면 사실 당내 후보의 더 진지를 강화시키는 결과가 돼서 경선이 굉장히 험악해질 수 있거든요. 잘 생각해야 될 겁니다.

[신성범]
김 의원이 이야기했듯이 결국 관건은 지지율이에요. 윤 전 총장이 바깥에 계속 머무는 이유는 자기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에요. 말씀하신 대로 잘못 하면 떨어진단 말이에요. 계속 검증국면이 계속되면. 저는 빨리 하는 게 낫다는 거고.

[앵커]
빠르면 언제 정도요? 언제 정도라고 보십니까?

[신성범] 당장이라도 다음 주라도 하든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죠. 그리고 뭐라고 그럴까. 지금 참모진들의 구성이나 이런 걸로 봐서 개인이나 캠프대응으로 윤 전 총장 개인이나, 지금까지 캠프의 대응으로는 이 국면을 넘기 힘들어요.

[앵커]
그런데 윤 전 총장 개인으로는 이런 고민도 제가 생각했을 때 있을 것 같아요. 정당의 보호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해 주셨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보호해 주는 사람도 있지만 견제하는 세력도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당내에 들어가면 주도권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저는 어차피 그 과정은 겪어야 될 과정입니다. 겪어야 돼서 그걸 늦게 들어간다고 적게 겪는다고 그렇게 보이지 않고요. 어차피 당 밖에 있어도 홍준표 후보의 계속적인 공격은 시작될 것이고.

윤희숙 의원이 공격할 수도 있고 누구든 다 어차피 야권의 후보군 간의 견제는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대세론으로 해서... 그래서 그 문제를 정말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세가 결과적으로 윤 전 총장한테 가고 있다는 느낌을 줘서 스스로 다른 후보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가는 게 훨씬 지혜롭지 않겠나 생각이 들고요.

그런 의미에서 말하자면 사무실 자체도 너무 국회하고 멀리 떨어진 것이 과연 좋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간략하게 이 부분 짚어보면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대선출마 선언도 했고 상당히 잠행을 이어오다가 어떻게 보면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하면서 큰 발표를 한 건데 최근에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벤트 효과보다는 지지율이 좀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신성범]
그래서 다음 주 초나 다음 주말쯤 되면 지지율을 한번 봐야 되겠는데. 분명한 것은 빠질 가능성이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타이밍이 안 좋았잖아요.

지난달 29일에 출마선언했고 그다음 날인가 바로 또 부인인 김건희 씨가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를 하셔서 무슨 이상한 소리가 나오도록 만들었다든지.

어제 바로 장모님 구속 이런 게 굉장히 타이밍적으로 안 좋고 흐름 자체가 이상한 게 아닌가 하는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던지기 시작한 것은 안 좋은 대목이죠.

또 하나, 아까도 김 의원이 이야기했는데. 윤 총장 주변에서 이런 생각을 할 거예요. 국민의힘의 입당을 꺼려하는 이유 중에 앵커께서 정확히 보신 건데, 촉이 있으신 건데. 다시 말해서 들어가면 동물의 왕국 사자도 물소떼 여러 동물에게 포위 공격당하는 걸 무서워하잖아요.

그것처럼 홍준표, 유승민 예를 들어서 이런 분들. 하태경 해서 당내 주자들이 덕실거리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생각하기에는 30%인 내가 5%, 2%, 3%짜리들한테 포위공격 당하는 이런 모양은 싫다는 심리도 있을 거예요.

저는 속내는 모르겠으나 제 짐작에는. 그런데 저는 결론을 거듭 말씀드리지만 길이 이 길밖에 없다면 자꾸 잴 것 없다. 들어와서 빨리 오히려 당하고 접합점을 많이 찾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요.

[앵커]
어쨌든 권영세 의원과의 회동이 오늘 저녁에 급히 잡혔기 때문에 어떤 논의의 진전이 있을지 저희가 기다려보도록 하겠고요. 민주당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면접, 상당히 기대를 모았는데 구룡들의 면접이 시작부터 지금 삐그덕대는 것 같습니다.

[김형주]
아무래도 조국흑서를 쓴 김경율 회계사에 대해서 당의 입장에서는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한편으로는 그것을 지렛대로 삼아서 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비판들도 정리하자. 그런 기획, 야심찬 기획인데 결과적으로 정세균, 이낙연 이분들이 보는 입장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 거 다 좋은데 이분이 굉장히 우리 당의, 말하자면 권리당원들한테 명예를 훼손시켰다든지 또 기술한 내용 중에서 사실이 아닌 것이 있다든지 결함이 있다. 그러니까 비판은 좋은데 결함이 있다.

이런 논제로 문제를 제기하고. 심지어는 정세균 총리 같은 경우는 어쨌든 경선기획단 자체가 문제가 있다,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큰 틀에서는 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국민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상대적인 거죠.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해 왔던 참신한 경선제라든가 앞으로 정책도 공모제 한다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꾸 민주당 내부에서 논란이 있는 것은 당을 위해서 좋지는 않을 거라고 보여집니다마는. 어쨌든 오늘부터 시작되는 여러 가지 경선을 통해서.

[앵커]
오늘 TV토론 시작이죠.

[김형주]
TV토론 내용을 통해서 여러 가지 그런 문제들을 불식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추미애 전 장관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면접관 이번 논란에 대해서 일본 경찰이 안중근을 검증하는 꼴이다, 이렇게까지 비판했는데. 어떻게 보면 기획단이 조금은 무리수를 뒀다, 이런 비판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김형주]
사실은 무리하고 싶은 부분도 있죠. 무리수를 두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본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은 무리수인지 모르고 했겠습니까?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고 판을 바꾸어야 되고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서 무리수는 필요한 건데 그러기 위해서는 각 후보들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이런 의견이 있는데 어느 정도 선이 되겠습니다.

복수안을 가지고 정리를 했으면 좋겠지 않았느냐. 그리고 사실은 또 하나, 그런 부분에 대한 대안으로 유인태 전 수석에 대해서도 보면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한 평가가 아주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런 부분이 추 전 장관 입장에서는 굉장히 또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기 때문에 좀 더 꼬이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되겠죠.

[앵커]
일단 이런 상황에서는 또 송영길 대표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당내에 또 이런 논란을 어떻게 정리해 가야 될까요?

[신성범]
저는 뭐라고 그럴까. 민주당이 이런 걸 보면서 민주당이 참 상대 당 이야기입니다마는. 조국 그늘과 조국의 그림자에서 정말 벗어나기 힘들어하는구나. 힘들겠구나. 송영길 대표가 그렇게 공식적으로 사과도 하고. 지금부터 조국 손 털고 갑니다.

우리 당 지금부터 조국과는 선을 긋습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김경율 회계사 문제가 조국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는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저렇게 차라리 불러다가 김경율 회계사가 나와서 사사건건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하다 보면 오히려 좀 더 국민들 입장에서 소리도 들어보고 그 말은 틀리네. 아니면 이렇게 정세균, 이낙연 이런 추미애 후보의 말이 맞네. 이런 점이 있을 텐데. 왜 저렇게 빨리 탈탈 치는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송 대표라기보다는 대선기획단이겠죠. 지도부에서 빨리 유인태 전 사무총장으로 하든지 결정을 해야 되죠.

[앵커]
일단 오늘 TV토론이 시작되고 일단 구룡들의 각축전이 벌어질 텐데 어쨌든 이재명을 넘어라가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니겠습니까? 오늘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대표가 오찬회동을 했다고 그래요. 앞으로 전략이 엿보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형주]
정세균 총리가 이광재 지사하고의 1차적인 부분. 또 그리고 실제적으로 나아가서는 정책연대라든지 내부적인 연대의 움직임들을 해낼 것 같고요.

또 그런 현재 당의 경선 부분에 대해서도 서로 입장을 같이한다는 그런 기조를 유지해 가면서 좀 더 반이재명 연대의 구체화를 꾀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간략하게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원래는 사이다 이재명, 이런 별칭이 붙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대권 도전 선언이나 이런 여러 현안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보면 부드러운 이재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던데 어떤 전략으로 보십니까?

[김형주]
저는 사이다 이재명이 되기 위해서 풀어야 될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형수 문제라든지 과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참에 그것을 한번 털고 가서 일단은 국민 여러분에게 반성할 건 반성하고 용서 빌 건 용서 빌고 가는 전략이다.

왜? 윤석열 전 총장 문제하고 본인 같이 연계되어 있다고 느낌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윤 총장 역시 가정 관리를 못한 게 그게 또 이재명 지사한테도 똑같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런 기조를 상당히 부드럽게 가져가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운 난국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읍소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민주당 구룡들의 전쟁의 서막이 오늘 오르게 되는데요.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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