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1위' 이재명 지사 등판...넘어야 할 고비는?

'여권 1위' 이재명 지사 등판...넘어야 할 고비는?

2021.07.01. 오전 05: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재명, 지난 대선에서 멀어진 친노·친문 구애
정세균·이광재 "민주당 적통"…단일화 선언
이낙연도 합류 가능성…반 이재명계 연대 주목
여야 대선주자, 기본소득 겨냥 ’포퓰리즘’ 맹공
AD
[앵커]
여권의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의 공세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르는 셈인데, 이 지사 앞에 남은 정치적 난관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만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달 22일) :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차라리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하는 게….]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달 17일) :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추진하셨던 자치와 분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요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주 거론합니다.

거리감이 있는 당내 친노, 친문 의원들을 향한 구애로도 볼 수 있는데, 사이가 틀어진 건 지난 2017년 대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017년) : 법정 부담금 15조 원을 폐지하시겠습니까?]

[문재인 /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017년) : 법정 부담금을 말한 것이 아니라고 지난번에 말씀드렸고! 최순실 국정농단의….]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017년) : A에 대해 B의 이야기를 하지 마시고, 국정 농단이 왜 나옵니까?]

이재명 지사의 친문 끌어안기에 맞서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은 민주당의 적통을 잇겠다면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반 이재명계 후보들의 단계적 단일화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 민주정부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데 생각을 같이하는 후보라면 연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당내 세력확장이라는 숙제를 안은 동시에 이제 정책 역시 더 구체적인 검증의 무대에 오릅니다.

성장을 통한 복지로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야심 차게 밀고 있는 핵심공약 기본소득은 '포퓰리즘'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1일 / YTN 출연) : (이재명 지사가) 내세우는 기본소득이나 기본주택 같은 건 제가 아주 나쁜 포퓰리스트다라는 말을 썼는데…]

특유의 직설화법도 쟁점입니다.

이미 '가짜 약장수' 발언으로 당내 경쟁자들의 반발을 불렀고,

일부 야권 주자들은 형수를 향한 폭언 논란도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민주당에서 아마 이재명 지사가 후보가 되면 (막말) 프레임을 걸기는 정말로 어려울 것이다. 자기는 비교가 안 되는 쌍욕을 해대고 사는 사람이니까.]

이재명 지사는 대선을 앞둔 지난 2017년 출간한 책에서 공장 노동자 시절 강압적인 '내기 권투'가 그렇게 싫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친한 동료를 적으로 삼아 싸워야 했기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당내 경쟁자를 넘어 야권의 상대까지 쓰러뜨려야 하는 진짜 링에 올랐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