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석열, 29일 출마 선언

[나이트포커스] 윤석열, 29일 출마 선언

2021.06.24.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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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대권 도전 의지, 또 향후 행보 비롯해서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복당을 했고 대선 경선 일정 재논의를 앞둔 민주당은 복잡해 보입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박창환 장안대 교수, 또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영상 속에 대권수업이라는 자막이 있어서 여쭤보는데 대권수업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듣고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을까 싶고 알려지지 않은 인사들까지도 윤석열 전 총장이 책을 읽거나 학습을 했다, 이렇게 전언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그 내용을 명확하게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스스로 6월 29일에 직접 출마선언하게 될 때 그 출마선언문을 스스로 작성하고 있다고 하니까 과연 그 안에 지난날 수업을 통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국가관은 어떤 것이고 그리고 대통령 후보에 나선다는 건 결국 5년에 한 번 치러지게 되는 그 국면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인데 과연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떤 대한민국을 그릴 것인지에 대한 출마선언문을 지켜보게 된다면 3월에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있었던 지난 3개월 동안 어떤 생각과 고민들을 했는지 그 내용들을 충분히 그때서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리적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고 보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저는 그 물리적인 시간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3개월 만에 준비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국정철학이나 비전과 목표를 과연 얼마큼 깊이 있게 설정할 수 있는가. 이분에 대해서 어떠한 검증, 이제 앞으로 시작되겠지만 후보로 나와서 바로 또 경선을 거치고 선거를 치러야 되는 입장이다 보니까 과연 이게 지금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사람이 대권 수업을 지금 받아야 되는 입장이냐. 이게 앞뒤가 맞는 것인가, 이런 의문점이 있고요.

어쨌든 본인의 입으로 또 정책으로 그 내용들이 나오기 전이니까 아직은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시점과 그리고 장소에 대한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장소가 윤봉길 의사 기념관입니다. 정치인들이 어느 장소를 선택하느냐. 특히나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궁금한데 그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일단 날짜도 6월 27일이 아닌 29일로 정정이 됐죠. 6.29 선언을 아마 기억하실 거라고 봅니다. 민주주의를 6월항쟁을 통해서 사실상 매듭지었던 그날을 택한 것이 아닌가 싶고. 매헌 윤봉길 선생 기념관을 찾아서 출마선언을 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윤석열 전 총장이 끊임없이 보여줬던 우국충정, 애국, 헌법정신의 가치가 본인이 정치를 하게 됐던 근본적인 철학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드는 대목이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가 현재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의원이죠. 윤주경 의원이 얘기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이 가장 좋아했다는 윤봉길 의사의 편지 구절 중에 사람은 이상을 이루기 위해 산다라고 하는 구절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내용을 지켜보면서 윤 전 총장이 본인의 목숨을 걸 정도로, 본인의 직을 걸 정도로 그동안 행해 왔던 그런 정치적 행보들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토대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 본인이 어떠한 의지를 바탕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 그런 내용들을 담아내기 위해서 아마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정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공교롭게도 황교안 대표의 정치입문 장소와 같아서 또 눈길을 끌기도 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창환]
저는 그 부분이 포인트라고 봐요. 결국은 황교안 전 대표가 기반했던 보수의 지지를 기반으로 해서 본인은 확장성이 있는 사람이니까 출마선언은 보수에 뿌리를 두고 확장해 나가겠다, 중도로. 이런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 사실은 황교안 전 대표의 이미지가 썩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굳이 황교안 전 대표가 선언했던 그 자리에서 다시 한다고 하는 것은 그 계통을 이어받겠다. 그리고 자기는 거기서 더 나가겠다, 이렇게 본인이 한 거니까 이건 뭐 굉장히 명확한 거죠. 국민의힘 쪽에 입당이라든지 또는 향후 자신의 정치적인 철학. 이런 부분들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지금까지는 상징적인 얘기를 두 분과 나눠봤다면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지금 보면 윤석열 전 총장과 맞물려 있는 사안들이 여럿 있다 보니까 최근에는 X파일 논란도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마는 그 논란도 있고 또 다음 달에는 장모 사건 1심 선고까지 임박하면서 등판 시기를 늦춘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었는데 앞당겨진 것 같기도 하고요. 시점이 조정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병민]
아마도 여러 평론가들의 분석에서는 7월달에 있게 되는 장모의 재판을 지켜보고 그 이후에 본격적인 행보를 취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재판 전에 윤 전 총장이 본인의 메시지를 통해서 직접 정치선언을 하겠다는 것은 지금 X파일 논란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의 거의 대다수가 다 처를 비롯한 장모. 그러니까 본인보다는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관련된 일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지라시성 성격으로 볼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이 이런 내용들을 크게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모 등에 대한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와 관계없이 본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7월 초에 있는 재판 결과 이전에 본인의 정치행보를 선언한 것이라고 보고요.

여기에 대해서 과거에 정진석 의원을 통해서 말이 조금 다르게 와전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윤 전 총장은 본인의 처와 장모에 대한 것이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여기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해 온 바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법적인 부분과 별개로 본인의 정치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그런 내용들이 시점을 6월 말로 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창환]
그만큼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에 사실은 장모의 1심 선고 이후가 될 거라고 보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왜냐하면 봐라, 나는 아무 문제 없다, 깨끗하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할 거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은 소위 X파일의 존재 여부가 나오지 않았다면, 논란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다면 아마도 7월 초가 됐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소위 X파일 논란이 정치권 전반을 휘감으면서 누가 만들었느냐 못지않게 지금 이거를 누가 활용하고 있는가에도 사실 관심이 굉장히 많거든요. 여야 모두가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만약 7월 초에 놔두게 되면 그 2주 사이, 한 열흘 상간에 굉장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지지율이 빠질 수 있는 거고요. 또 새로운 야권에서 선호하는 후보들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을 야금야금 갉아먹을 수 있는 그 10일이라는 게 그 정도로 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의혹이라는 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니까 정면돌파하고 다른 주자들에게 기회를 안 주겠다. 지지율 내려가는 걸 막겠다. 여기서 정면돌파하겠다, 이런 의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물리적으로 6월 29일에 대권에 도전하겠다 공식발표를 하고 나면 지금까지의 대선주자로서의 입장과 태도와는 변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를테면 대변인을 통한 입장 발표라든가 이런 것보다는 본인이 직접 나서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되는 건가요?

[김병민]
그리고 선언을 통해서 그 이후에는 현장행보를 보여주겠다고 언급하지 않습니까? 민생투어를 통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 국민 속으로 들어갔을 때 현장에 있는 기자들을 통해서든 같이 참여하면서 윤 전 총장을 만나는 국민들을 향해서건 본인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가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주자로서 유력한 지지율들을 담아냈던 순간을 기억해 보게 된다면 아마도 지난해 가을에 있었던 국정감사장에서 수많은 여당의 법사위원들의 공세에 맞서서 윤 전 총장이 끊임없이 자기 얘기를 쏟아냈고. 그 많은 화력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이 또박또박 본인의 생각들을 얘기했던 내용들이 전파를 타고 국민들에게 전달됐기 때문에 그 이후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담보가 됐던 거거든요.

그동안은 검찰총장의 직과 정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말을 아끼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마는 그동안 윤 전 총장을 통해서 기대했던 국민들의 기대감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정도로 자기의 언어로 어떻게 국민들한테 설명할 수 있을지 그 2주의 시간이 매우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언급도 한번 들어볼 텐데 사실 언론에서는 대권수업이라고 지목한 석 달간의 시간을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잡음을 일으켰다고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YTN과 인터뷰한 내용인데 한번 들어볼까요.

[앵커]
두 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일단 보면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이 무엇보다 해결해야 될 과제는 X파일이 아니라 애매모호한 태도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박창환]
사실은 그 3개월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외부적인 변화를 본다면 이준석 바람을 통한 세대교체의 이슈. 이것이 정치권 전반을 강타했고요. 또 본인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X파일 논란이 그 사이에 또 터졌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외부의 변수는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본인이 할 수 있는데 제대로 못해서 잡음이 생긴 부분들. 예를 들어 입당 요구에 대해서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하는 얘기가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전언정치라고 하는 것이 메시지가 없는 전언정치의 한계성. 그 과정에서 인사 논란이 있었습니다.

주변에 도대체 대변인이 누구냐. 그다음에 대변인을 선임했는데 또 후보자와 의사소통이 안 돼서 또 결국은 사임하는 일까지 있었단 말이에요. 거기다가 이러면서 입당을 둘러싼 시기를 가지고 대변인도 다르고 본인 얘기도 다르고 이렇게 다르다 보니까 소위 말해서 간보기 논란이 있었어요. 이거는 사실은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둘러싸고 야당 전당대회에서 내가 윤석열이랑 더 친하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소위 말하면 상상의 영역. 윤석열이 언제 할 거냐, 뭐할 거냐 이런 식으로 뭔가 국민들에게 명확한 믿음이라든지 메시지라든지 이런 상황적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던 이런 부분들을 탓하는 거 아니냐. 또 그런 부분들이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국민들의 시선이 조금은 냉정해진 그런 기간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관리가 잘못된 거 아니냐, 이렇게 언급을 한 거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

[김병민]
아마도 윤석열 전 총장은 본인의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대통령 선거까지 아직까지 한 9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봤을 때는 조금 더 시급하게 4월 보궐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국민의힘으로 들어갔다면 과연 어땠을까 상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로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만남이 있었던 게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만났던 장면들이 공개됐죠. 권성동 의원, 정진석 의원 등 중진의원들의 모습이었고요, 그 뒤로 윤희숙 의원을 만났다는 얘기도 있고 그러고 난 다음에 장제원 의원과의 통화 내용도 같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뒤로 당내가 많이 술렁이게 되죠. 과연 윤 전 총장은 누구랑 정치를 하는 것인가. 국민의힘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게 되면 윤 전 총장에게 기대를 갖고 있었던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이나 아니면 문재인 정부에 실망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 윤 전 총장이 그냥 국민의힘에 가서 기호 2번을 달고 정치하려고 저렇게 해 왔구나라고 하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윤 전 총장에게 모여 있는 지지라는 것은 국민들마다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저마다 다르죠. 과거에 있었던 박근혜 정부에 실망을 했고 또 문재인 정부에서 기대했지만 실망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가졌으면 좋겠다 꿈꾸던 사람들의 희망과 갈망이 있을 것이고요.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나름대로의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보여지게 되는 순간이 윤 전 총장에게는 어떤 사람들과 누구와 무슨 정치를 할 것인지를 보여줘야 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면 그 뒤로 국민의힘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것이 아마 윤석열 전 총장이 그리고 있는 시간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조금 전에 나왔던 말씀주셨던 것처럼 중간중간 어긋날 수 있었던 몇 가지 순간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 보면 윤 전 총장이 3월달에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나서 그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거든요. 아마도 상황 관리를 해 왔던 측면들이 지금까지 와 있고 이제 여기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실험대가 6월 29일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앵커]
쭉 말씀해 주셨는데 결론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 조기 입당보다는 지지층을 모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시는 건가요?

[김병민]
저는 지금까지 한 행보가 훨씬 맞다고 보고요. 오히려 국민의힘에 아무런 것들이 정리되지 않고 들어가 있는 순간 내부에서 국민의힘의 누구와 함께 손을 잡고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서 더욱 혼란이 가속화될 수 있고 국민의힘 내부에 들어오는 순간 지금 벌써부터 홍준표 전 대표가 거친 공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내부의 경쟁구도에 속하게 되면서 윤 전 총장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들도 적지 않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바깥에서 본인의 정치가 무엇인지를 최대한 보여주고 난 다음에 국민의힘과 더 큰 야권의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훨씬 더 대권가도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사실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민주당도 대응 태세가 바뀌게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각각 어떤 전략을 짜게 될까요?

[박창환]
국민의힘에 바로 입당, 그러니까 조만간 바로 입당을 한다면 그거는 어차피 당대당의 대결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의 정치를 보여주고 나중에 국민의힘이랑 함께하겠다. 소위 지금 윤석열 주변에 크게 두 개의 세력이 있다고 해요.

하나는 바로 입당하자, 이런 파가 있고. 또 한쪽에서는 제3지대를 거쳐서 가자, 이런 파가 있다고 그러는데. 만약에 제3지대 소위 말해서 자신의 정치를 보여주고 향후에 국민의힘과 한다고 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실은 두 개의 적과 싸워야 되는 거예요. 전선이 두 개가 그어지는 겁니다. 사실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는 거죠.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또 맞서야 되고 윤석열의 행보에 대해서는 나는 국민의힘과는 이런 점에서 다르다라고 하는 차별성과 신선함을 보여줄 거거든요. 거기에 포인트가 갈 겁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또 대응하기가 이준석 바람에 대해서 대응하는 게 좀 어려웠던 것처럼 이런 부분들도 대응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민주당의 고심이 조금 그 상황에 따라서 바로 입당할 거냐, 아니면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입당하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의 대응 전략도 예를 들어 X파일에 대한 후속적인 그런 논의라든지 또는 의혹제기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조금 더 늦춰질 수밖에 없는 또 그런 영향을 받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개인적인 일도 있습니다마는 법적인 판단을 받을 사안들이 여럿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장모 관련 사건이 있습니다마는 윤 전 총장이 직접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이 또 각하가 되기도 하고 행정법원에서는 또 소송이, 소송심리가 진행 중인 사안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의 윤 전 총장의 대권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병민]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찰총장의 재직 중에 징계가 적법했는지에 대한 판단들이 앞으로 재판 결과가 나오겠지만 이미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고 거기에 대해서 당시 재판의 판단 속에서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온당하다라는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에 여기에 윤 전 총장이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었겠죠. 그리고 3월달에 이미 검찰총장직을 던지고 나와서 지금은 대권가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사법적인 판단에 서초동의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 판단이 중요한 국민의 시간으로 넘어갔습니다.

법원에서 어떤 판단이 나오든지 간에 여기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을 둘러싸고 있는 대권가도에 긍정적인 평가, 부정적인 평가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벌써 6개월, 한 반 년 전의 일이기 때문에 무슨 일 때문에 징계를 하려고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겁니다. 아마 이 내용보다는 이제는 앞으로 윤 전 총장 스스로가 본인과의 싸움에서 어떤 국가를 만들지를 보여주는 것에 따라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이 오히려 더 크게 작용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박창환]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전 총장에게는이게 영향을 크게 안 미칠 것 같은데요. 민주당에게는 영향을 미칩니다. 무슨 얘기냐면 추미애 전 장관이 출마선언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행정법원에서 만약에 징계 사유가 인정된다. 또는 헌법재판소는 또 별개이기는 하지만.그렇다고 그러면 그동안 추-윤 갈등 때문에 꿩 잡는 매가 아니라 오히려 키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리고 찍어내기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었냐고 하면서 사실은 추미애 전 장관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
이게 지금 약점이었거든요.

그런데 행정법원에서 정직 2개월의 그 상황이, 판단이 정당했다. 이렇게 만약 판결이 나온다면 이것이 추미애 장관에게는 굉장한 명분으로써 작용할 수 있는 거고 검찰개혁에 정당성이 부여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죠.

[앵커]
이 부분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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