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9일 대선 출마선언...홍준표는 국민의힘 복당

윤석열, 29일 대선 출마선언...홍준표는 국민의힘 복당

2021.06.24.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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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말 7월 초를 언급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시기가 오는 29일로 확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하며 야권의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6월 말, 7월 초로 예고됐던 윤석열 전 총장의 선언 일정이 확정됐다고요?

[기자]
네,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입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내고,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국민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참여 선언이라곤 하는데 사실상 대선 출정식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전언 정치를 통해 잠행을 이어왔던 윤 전 총장이 직접 등판하기로 결정하면서 야권의 대권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는 물론 자신의 X파일 논란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X파일 의혹을 '불법 공작'으로 규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왔는데, 아마 이 자리를 빌어 정면 돌파를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일단 파일의 존재 여부, 작성자가 누구냐를 놓고 정치권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그 출처로 야권 인사를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혹 제기도 상식선에서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에 정중히 제안하고 싶습니다. 국민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상대 당이나 상대 세력을 지목할 땐 최소한 육하원칙에 맞게 의혹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야권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귀했죠?

[기자]
무소속이던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 의원의 복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지난해 3월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1년 3개월여 만의 친정 복귀입니다.

당내 찬성 기류가 강했던 데다, 이준석 신임 대표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누누이 밝혀온 만큼 예상대로의 결과였습니다.

대권 도전을 앞두고 복당이라는 시험대를 넘은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맏아들이 돌아왔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밖에서 머문 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했다면서, 대선 출마의 각오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저는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굳게 약속드립니다.]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홍 의원의 가세로 국민의힘 당내 대권 진용도 한층 견고해졌습니다.

강경보수로의 회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홍 의원은 이른바 '윤석열 저격수'로서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어제도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불법사찰 운운으로 검증을 피하려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던 홍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느냐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동안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요.

이제 내일(25일)이면 당 지도부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게 됩니다.

결정을 하루 앞두고 현행 당헌·당규대로 9월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이재명 측과,

흥행을 위해 11월로 미뤄야 한다는 이낙연, 정세균 측의 신경전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 이재명 계인 홍영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는 불가피하며 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원칙이라는 거는 예를 들어서 180일이 원칙 맞습니다. 그런데 또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변경할 수 있다'도 원칙입니다.]

반면 이재명계 백혜련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양보한다고 될 게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 (경선이 연기됐을 때) 신뢰의 문제를 들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문제가 있고요. 그리고 제가 볼 때는 그게 이재명 지사의 양보만으로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일단 송영길 대표는 9월 후보 선출 원칙을 바꾸긴 어렵단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요.

비 이재명계에서 경선을 강행하면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일정 변경을 요구하겠단 움직임이 나오자,

송 대표가 이럴 거면 당 대표는 왜 뽑았느냐고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송 대표가 예고했던 대로 내일 최고위에서 경선 연기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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