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에 장모 선고까지...늦어지는 윤석열 출마 선언

X파일에 장모 선고까지...늦어지는 윤석열 출마 선언

2021.06.24.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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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 시기는 앞서 예정했던 27일 무렵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전까지 X파일 논란과 장모 사건 선고 등 잇단 악재들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윤 전 총장의 숙제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 시점은 오는 27일 무렵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동훈 / 윤석열 측 전 대변인 (지난 18일) :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말씀하셨듯 6월 말 7월 초, 날짜는 아마 27일 검토하고 있는데….]

그런데 윤 전 총장 측은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고 '6월 말 7월 초'를 고민 중이라며 사실상 27일 이후로 선언을 미뤘습니다.

대변인 사퇴와 윤석열 'X파일'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X파일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이 처음으로 '불법 공작'이라며 역공에 나선 가운데,

문건의 신빙성을 놓고 여야 사이에 공방이 계속되면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 민주당 대표(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동안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송영길 대표께서 이것을 전부 제작해서 유통한 원조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이 X파일 내용은 윤석열 전 총장이 전부 다 해명해야 해요.]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윤 전 총장 장모의 요양 급여 부정 수급 혐의 사건 1심 선고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정할 주요 변수입니다.

무죄가 난다면 윤 전 총장은 가뿐히 정치권에 등판하겠지만, 유죄가 나온다면 방어 논리를 충분히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등판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장모 의혹과 관련해 '10원 한 장 잘못 한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부랴부랴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나선다면 본격적인 검증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어제, 대선 출마 선언) : 지금은 진실의 시간이 온 것이죠. 그것뿐인 거죠. 엑스파일이고 할 것 없이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전과 후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동안에는 윤석열 전 총장이 '전언 정치'에 의존했다면 선언 후에는 본인이 직접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YTN 박서경[ps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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