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尹 'X-파일' 논란에 강경 대응...秋, 대권 도전 공식화

[뉴스큐] 尹 'X-파일' 논란에 강경 대응...秋, 대권 도전 공식화

2021.06.23.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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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서 강경대응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서 시민단체 고발까지 이어져서 지금 수사로 이어질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연기 여부를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X파일 논란, 정치권을 지금 뒤흔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무대응으로 하겠다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어요. 불법 사찰 의혹까지 제기하면서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창렬]
무대응을 할 수가 없죠. 이 의혹이 계속 파장이 커지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면 지지율도 영향을 받는 거고. 전혀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볼 때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고 봤겠죠.

그러나 정치권에서 이런 X파일이나 이런 것들이 자꾸 증폭되면서 반응을 안 하면 일반 대중들은 이게 사실인가 보다라고 인식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잦아들면 문제가 없는데. 지난 주말 보셨겠지만 이게 잦아들 상황은 전혀 아니었고.

[앵커]
너무 궁금한 게 이 X파일을 누가 만들었는지도 궁금하고 X파일의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최창렬]
이게 또 나온 경위도 이례적이에요. 정치평론가가 페이스북에다가 그걸 받았는데 거기에 자신의 주관적 판단까지 넣었단 말이에요.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방어하기 힘들겠다, 이렇게 또 평가를 내리면서 의혹이 더 커진 겁니다.

[최창렬]
내가 받았다라고만 쓴 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고 나서 이동훈 전 대변인이죠. 사퇴하고 여러 가지 한꺼번에 중첩적으로 작용을 했거든요. 최재형 감사원장은 출마설이 갑자기 불거지고.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만약에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 볼 때는 이 부분은 놔둘 수 없다라는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대응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이 방법밖에 없지 않겠어요? 일단 불법사찰이다, 정치 공작이다라고 그렇게 느끼게 얘기를 했을 거고.

[앵커]
여야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여당은 그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 그런 입장인 것 같고. 지금 야당 같은 경우에는 이 파일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 하면서 여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차례로 듣고 오겠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X파일 대표님이 만드신 겁니까?) 아니, X파일 없어요.(뭐가 차곡차곡 쌓인다고 하셨잖아요.) 검증 자료를 쌓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거고요. (X 파일은) 그동안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야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정리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은 개인의 신상 X파일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 자신의 생각과 시각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공유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제가 볼 때는 사찰 불법 사찰 가능성이 높아요. 전체는 아니고 한 6페이지 정도를 봤어요. 윤석열 가족 사생활 있잖아요. 프라이버시. 굉장히 내밀한 프라이버시가 대부분이에요. 이거는 몰래 사찰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그런 내용들이 거의 태반 이상입니다. 여당 측 관련자들이 작성한 것 같은데, 이것이 여당 측에서 공개 못하는 이유가, 이걸 공개했다가 아니 당신들이 비난했던 불법 사찰을 당신들이 할 수 있느냐, 그 시비에 말리기 때문에 공개를 못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이른바 윤석열 X 파일에 대해서 송영길 대표는 야당에서 정리한 자료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다 추측하고 있고 하태경 의원은 자신이 본 6페이지짜리 자료를 봤을 때 여당 측 관련자가 작성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서로 문건의 출처를 놓고 공을 넘기는 그런 모습입니다.

[최창렬]
정치공작이라는 느낌이 들긴 들어요. 검증 자료라 하더라도 지금 하태경 의원이 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버전도 여러 가지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요약본도 있다고 얘기하고 20페이지짜리도 있다고 얘기하고. 그런데 거기에 사생활이 그렇게 내밀한 것까지 있다고 얘기하면, 하태경 의원의 말을 빌린다면 그건 검증의 차원을 넘는 거겠죠.

[앵커]
그런데 이게 누가 만들었는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여권에서 만들었다고 야당에서 주장하고, 여권에서는 그거 야당에서 다른 또 주자들 측에서 만든 것 아니냐 이렇게 또 주장하고 있어요.

[최창렬]
전혀 알 수는 없는 건데. 일반적으로 볼 때 여당, 상대 당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죠. 그러나 지금 이걸 가지고 그렇게 단정할 근거는 전혀 없어요. 전혀 없는 거기 때문에 이런 자료를 만들어 봐야 별로 도움도 안 돼요.

[앵커]
과거에도 이런 X파일들이 돌아다녔죠.

[최창렬]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게 김대업 2002년도. 그건 결국 허위로 밝혀졌고. 그리고 BBK 파일 같은 경우는 나중에 지금 바로 그게 소환돼 있는 건데 결국은 당선에 지장을 주지 않았고, MB 전 대통령. 아무튼 이런 X파일 이런 부분들은 설령 제공을 한다 하더라도 그게 도움이 별로 안 될 거예요.

[앵커]
그런데 그 파일 안에 어떤 의혹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오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의혹이 어떤 건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도 있지 않을까요?

[최창렬]
그러니까 저는 이 부분이 계속 의혹만 증폭되면 이건 검증할 수밖에 없어요. 어떤 면에서 볼 때 윤 전 총장 측에서 장성철 소장이라든지 누구에게 적극적으로 요구를 해서 받아서 수사 의뢰를 하든지 그래야 되지 않겠어요?

이게 정치권에서 계속 공방으로 간다면 이거 누가 했는지 알 수 없고 경위도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작성 경위, 작성 주체 전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이건 결국은 수사 영역에서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되지 않겠는가.

[앵커]
여야의 정치권 공방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송영길 대표가 홍준표 의원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또 검사 출신이기도 하고 이렇게 주장하고 홍준표 의원은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이렇게 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이게 공을 막 서로 넘기는 거예요.

[최창렬]
그러니까 그야말로 이건 정치공방이에요. 전혀 알 수가 없는 거란 말이에요. 우리 일반 국민 대중들로서는. 홍준표 의원이 했다라고 단정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거고 야당이 얘기하는 여당이 했을 거다라는 것도 말이 안 되긴 마찬가지예요. 그런 것들로 해서 정치적 이익을 많이 보겠습니까?

[앵커]
송영길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 가장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 검찰 후배고 지난 여름에 무엇을 했는지 다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고 홍준표 의원은 X파일 본 일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불법 사찰 운운으로 검증 피하려는 것은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렇다면 이 X파일을 둘러싼 진실게임, 그래도 수사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왜냐하면 지금 자금 흐름, 액수 이런 것들도 나와 있다는 전언들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밝힐 건 밝혀야겠죠. 제기가 됐으니까. 그러면 이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윤 전 총장 측도 그렇고 지금 장성철 소장도 지금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본인이 밝힐 수 없다라고 얘기했단 말이죠.

그러면 이거를 어느 당에 제공을 하든지 해서 정당 차원에서 공개를 하든지,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수사를 해서. 그 대신 수사가 빨리 끝나야 되겠죠. 계속 누적이 되면 피해 입는 측이 있을 테니까 그런 걸 잘 고려해서 이걸 빨리 해소해야 돼요.

지금 대선 정국 초반인데 초반에 벌써 이런 X파일이나 정치공작적인 이런 것들이 난무한다는 것은 대선이 완전히 이전투구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사실은 6말 7초 얘기했고 이르면 6월 2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고 했다가 지금 보니까 연기할 것 같아요. 이 X파일 논란이 크게 불거지면서 연기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창렬]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안 그러면 기자들이 X파일을 계속 물어볼 텐데.

[최창렬]
출마선언을 하는데 비전이나 여러 정책을 얘기할 틈이 없어지잖아요. 거기에 대한 답변을 하다가 말 것 같단 말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빠른 시간 내에, 며칠 내에 진위가 밝혀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꽤 양이 많은 거 아니에요,20 페이지면. 그래서 이 부분이 어렵긴 어려운 문제인데 이건 사실이 아니라면 윤 전 총장 측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거 수사 의뢰하겠다. 고발하든지 이렇게 해서 나가야지, 이거 이런 식으로 그야말로 검증을 명분으로 한 네거티브거든요, 일종의. 일정 부분 사실도 있을 것이고 또 기존에 많이 알려진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못 봤습니다마는. 법조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 많이 알려진 것도 있잖아요. 그런 게 과장돼 있을 확률도 높아요. 이런 것들의 성격 자체가 그렇거든요. 이건 빨리 수사 영역으로 가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범야권 후보니까 보호를 해줘야 된다라는 의견이 있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서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윤 전 총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 아직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당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는 건 형식논리인 것 같아요. 이미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의 후보라는 건 다 알려진 것 아니겠어요? 민주당으로 갈 확률은 제로에 가깝잖아요.

그런데 이게 여러 맥락이 있잖아요. 여당이다 야당이다 서로 떠밀고 공 넘기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야당에서는 이거를 완전히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정치적인 맥락이 있는 거잖아요.

맥락이 있는데 이거 우리 당에 아직 안 들어왔으니까. 한편으로는 입당하라고 얘기하고 아직 입당 안 했으니까 우리 당은 모르겠다, 그렇게 얘기하는 건 맞지 않는다. 어느 정도는 나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으로서는.

[앵커]
국민의힘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고 최재형 감사원장 있지 않습니까? 조만간 결단을 내리겠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또 오늘 원래 광주 방문 일정이 있었는데 지금 취소했다고 합니다. 대선 출마 선언 임박했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광주행을 취소한 것으로 봐서는 대선이 임박하지 않았느냐, 선언이. 그렇게 볼 수 있을 근거가 있는 거죠. 갑자기 취소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지난번에 법사위에서 한 얘기도 그렇고. 또 여러 가지 보도를 봐도 그렇고 현재로 봐서는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최근 지지율 보니까 나오기 시작했어요. 여론조사 안에 포함을 시켰더니 나오고 있더라고요. 약 4%, 4.5%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최재형 감사원장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을 포함해서 야권 후보들이 많아지는 겁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갑자기 야권 후보가 풍년이 됐어요. 그렇게 야권 후보가 없는 것 같다가. 그러니까 상황이 많이 바뀐 거죠. 지난 4월 재보궐선거 이후에. 지지율 자체가 역전된 상태니까, 정당 지지율 자체가. 대단히 역동적인 대선 구도가 되긴 될 것 같아요.

거기다 김동연 전 부총리 얘기까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언론이 띄우는 면이 없지 않아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이분들이 전혀 생각이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재형 감사원장은 물론이고. 단지 최재형 감사원은 현직이기 때문에 그게 약간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김부겸 총리가 최재형 원장의 대권 움직임에 대해서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렇게 평가를 했어요.

[최창렬]
저도 사정기관의 장이, 권력기관의 장이 감사원장도 그렇고 검찰총장도 그렇고 한 명 정도면 어떻게 전반적인 맥락을 우리가 알고 있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라고 보는데 2명까지 이렇게, 그것도 다른 기관이 아니라 사정기관 그리고 준사법기관, 권력기관 이런 성격의 기구들의 장을 했던 분들이 나온다는 건 이 정부가 자초한 면이 큽니다마는 결과론적으로 볼 때 이건 바람직한 건 아니에요.

여러 가지 어느 쪽 지지 성향을 다 떠나서 말이죠. 이건 어쨌든 이례적인 것이고 반드시 정상적인 상황이라 보기는 어렵다. 원론적인 얘기입니다마는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권에서 또 다른 후보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입니다. 꿩 잡는 매를 얼마 전에 자초했죠. 본인이 꿩 잡는 매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 건데요. 윤 전 총장을 꿩에 비유한 겁니다. 오늘 출마선언 내용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장관 : (X파일) 안 봤고 궁금하지도 않아요. 볼 필요가 없어요. 그분 스스로가 문제가 많았죠. 본인 자신이 살아있는 권력이니깐 그런 정보가 있어도 감히 총장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그러지 못하고 정보를 뭉갠 거죠. 여의도 판 건너오면 그런 것이 어딨어요? 그것은 이미 스스로 만들었거나 덮었거나 하는, 정말 문제적 총장이었던 것이죠. 그 당시 청와대, 여야 전부 다 저보고 '똥볼' 찬다고 그러고 그랬지만 스피커를 가진 야당 당 대표가 말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나설 수가 없겠구나 하고서 얘기를, 경고를 한 것이었죠.]

[앵커]
X파일 이야기를 한 겁니다. 정말 문제적 총장이었던 것을 반증해 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 친문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추측도 있고 비토층이 많은 만큼 외연 확장성은 떨어진다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두 개가 다 맞는 얘기 같아요. 확장성은 분명히 떨어질 겁니다, 아마. 워낙 지지층과 비토층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단, 그 경선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상당한 의미 있는 지지율은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의미 있는 지지율이라 하면?

[최창렬]
이런 거죠. 그러니까 지금 친문 지지, 강성 지지라고 우리가 얘기하는 이런 분들은 추미애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의 선봉이었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그런 사람들이 응집력이 대단히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경선 구도에서. 상당히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한 일부 일반적인 조국 사태에 책임이 있다, 추-윤 갈등 여러 가지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 것들에서는 상당히 당내에서는 나름 영향이 있을 것 같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 전반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최창렬]
민주당 대선 레이스 전체로 보면 다시 추-윤 갈등이 소환될 것이고 조국 사태가 다시 얘기 나올 것이고 제가 중도층의 확장성에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린 것과 같이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에 상당한 역동성 같은 것, 다양성은 우리가 민주당 내에서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중도층 입장에서 볼 때는 대선 레이스 자체에는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다.

의미 있는 지지율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러니까 말하자면 추미애 전 장관의 정치적 입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 총선이라든지 대선 이후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방향, 입지 이런 것들은. 그런 대선 자체에 대해서는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여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지사가 1강이고 이낙연, 정세균, 3강이라고 표현을 합니다마는 여기 안에 추미애 전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4강으로?

[최창렬]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친문 지지자들이 워낙 충성도가 높은 그런 정치인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라져 있기 때문에 추-윤 갈등도 그렇고. 단지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윤 갈등에 소환되고 꿩 잡는 매라 그랬잖아요. 그렇다면 다시 이게 갈등이 증폭되는 거예요. 갈등이 증폭된다는 얘기는 양쪽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는 거예요. 정치라는 게 원래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갈등이 이쪽에 더 점점 증폭되면서 양쪽은 더 갈라져요. 갈라지면 추미애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에서 나름 의미 있는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대선 구도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 쪽에 지지를 더 결집시킬 수 있죠. 지지층의, 보수층의.

[앵커]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상승할 수 있다, 함께.

[최창렬]
양면성이 다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갈등의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이니까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 지금 대선 후보 경선 계속 오늘 결정한다, 내일 결정한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또 미뤄져서 25일 결정하기로 했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최창렬]
저는 민주당이 빨리 결론을 내려야 되는 건 당연한 얘기인 거고 양쪽의 이해가 엇갈리잖아요. 명분은 다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흥행이 안 된다. 그런데 흥행이라는 게 원래 경선이 흥행을 위해서 있는 게 아니에요. 국민의힘 경선이 이준석 대표가 코로나19 아닐 때 경선 했습니까?

저는 그래서 그런 건 명분인 것 같고, 명분이 빈약한 것 같고 양쪽의 이해가 엇갈릴 때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만약에 합의를 한다면 경선 연기해도 돼요. 할 수 있는 문제고.

[앵커]
송영길 대표가 지난주 금요일 언론 인터뷰에서 결단을 곧 내릴 것이다라고 이야기는 했어요. 그리고 의총에서도 여러 이야기를 하고. 그런데 결론을 못 내요.

[최창렬]
25일에 결론을 낸다는 건데 25일이라고 해 봐야 내일모레잖아요. 주자가 합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원칙을 깨고 할 도리가 없어요. 그렇다고 당원투표를 할 겁니까?

[앵커]
지금은 주자 간 합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최창렬]
그 단계는 지났어요. 그렇다면 합의하면 될 문제일 수 있어요. 합의해도 되고. 그러나 양쪽 이해가 엇갈려서 주장이 다르다면 원칙대로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게 합리적인 논거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원칙대로 가지 않겠는가.

[앵커]
양측 경선 일정 사수냐, 연기냐를 놓고 지금 민주당 내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데 양측의 입장을 듣고 좀 더 이어가겠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흥행이 안 돼서 연기하자' 이런 주장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이건 그야말로 자의적이고 정치적인 입장인 거죠. 이제 딱 스타트 라인에 서서 경기가 시작되려고 하니까 연기하자, 이거는 쉽게 말씀을 드리면 동네 축구나 달리기 시합 때도 이렇게는 안 하는 거죠.]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공식기구에서 숫자 대결하고 숫자를 가지고 누가 한 명이 더 많기 때문에 이 결정이 옳다 이렇게 가는 것은 사실 결국에는 정치적인 그런 무능력을 자인하는 모습으로밖에 귀결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을 충실하게 밟는 것이 건강한 공존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과정을 밟고 있다.]

[앵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해요. 그런데 빨리 결론 짓지 않으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요?

[최창렬]
깊어지고 국민들 눈에는 권력투쟁으로 비쳐요. 경선 시기는 당내 문제란 말이에요. 당내 문제가 너무 오래가잖아요. 국민의힘은 지금 혁신 행보도 하고 있고 이슈 선점하고 이러잖아요. 그런데 이 이슈가 오래 간다면 국민들은 또 외면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건 빨리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야 돼요.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다면 그건 원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원론적인 말씀을 드리는 건데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오늘은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질문 이어가겠습니까?

[앵커]
컴퓨터 자판 세대여서. 잘 봤고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만나고 또 원희룡 제주지사 잇따라 만나서 윤 전 총장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에 당내 후보를 좀 밀어주는 그런 행보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와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이준석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외 주자들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되겠습니다마는 당내 주자에 대해서 자강론 같은 걸 생각 안 할 수가 없어요. 현재 당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선 구도라는 게 1:1 대결 구도로 가면 거의 비슷비슷하게 나오잖아요.

단지 어느 쪽이 분열되느냐, 그게 정치공학적으로 굉장한 승패에 영향을 주는 거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로서는 당내 주자들에 대해서 똑같이 공정해야 한다, 그 이미지를 주는 게 대단히 중요하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야권 대선 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잠깐 보겠습니다.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를 물어본 여론조사인데요. 윤석열 전 총장이 35.4%인데 유승민 전 의원이 14.4%가 나왔어요.

홍준표 의원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계다 이런 논란이 있었잖아요. 지금 여론조사 결과 나온 것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최창렬]
유승민 전 의원으로서는 이준석 대표가 된 게 결코 나쁘지 않죠. 어찌 됐든 간에. 이 대표가 공정치 않게 유승민 전 의원에게 어떻게 priority를 주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이미지 같은 게 있단 말이에요.

게다가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정권 때 아무튼 박근혜 정권과 각을 세웠던 사람이기도 해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이런 말도 하고. 그러나 여전히 TK로부터 배신자 프레임는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다른 주자들에 비해서 나름 상당한 어드밴티지는 갖고 있지 않느냐, 유리한 점은. 그런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봐요.

[앵커]
지금 야권 대선 주자 적합도, 윤석열 전 총장이 35.4, 유승민 전 의원이 14.4고 홍준표 의원이 11.2, 안철수 대표가 6.5, 최재형 감사원장도 6.0이 나왔네요.

[최창렬]
최재형 감사원장은 굉장히 급성장한 거네요, 보니까. 최근 주말 며칠 사이에 그런 여러 가지 논란들의 일단 큰 수혜자인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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