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성 김, '남북협력·북미대화 공감대'...北 호응할까?

文-성 김, '남북협력·북미대화 공감대'...北 호응할까?

2021.06.22.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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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남은 임기 동안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대북 관련 최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대화 재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정작 북한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한 나흘째를 맞은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 당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에, '깜짝 선물'이라고 표현했던 문 대통령!

김 대표에게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가 선순환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남북·북미 관계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며, 북미관계 개선에 성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남북 간 의미 있는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대화 재개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별도 면담하며 남북·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접견에서는 지금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양측이 공감했습니다.

이 장관은 김 대표가 북한에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한 데 완전히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 지금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정세의 분수령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한미가 긴밀한 합의를 통해서 보다 능동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식량 등 민생 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방문, 기후변화 협력 등을 함께 추진해 볼 수 있다며, 한미 간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접근법을 검토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성김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한국의 의미 있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 등 여러 관여 정책에 대해 미국은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정부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 제시할 때 저희 또한 긴밀하게 그와 관련해 협조하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임명 후 첫 방한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최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만나고 실무 협의까지 진행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 조율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조건 없는 만남' 제안 하루 만에 '잘못된 기대'라는 답변을 내놓은 만큼, 지금의 교착 국면이 한미 간 소통처럼 순조롭게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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