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윤석열 'X파일' 공개하라"...윤석열 "대응 않을 것"

야권 "윤석열 'X파일' 공개하라"...윤석열 "대응 않을 것"

2021.06.21.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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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이 담겼다는 'X파일' 논란에 보수 야권은 공작 정치라며 일제히 방어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도 문제 될 내용이 있다면 파일 공개부터 하고 해명을 들어보자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는데요.

윤 전 총장 측은 일절 공식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 파일을 처음 언급한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였습니다.

지난달 집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적당히 되는 게 아니"라며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윤 전 총장은) 부인과 장모 등 가족의 각종 의혹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면서 특히 장모 문제에 대해서는 주변인들에게 10원 한 장 손해 끼친 적 없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과연 7월에 있는 재판 결과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뭐라 할지 궁금합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성향의 정치평론가가 이른바 'X파일'을 직접 봤다면서 '방어가 어렵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며 파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작성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10페이지 안팎의 문건 두 종류에 윤 전 총장의 검사 시절 의혹과 장모 논란 등이 자세히 정리돼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의혹이 한·두건이면 해명을 할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의혹이 총 한 20가지가 된단 말입니다. 이것을 건별로 계속 해명하다가는 해명 때문에 날 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보수 야권은 일단 윤 전 총장 엄호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X파일'의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도의적,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할 내용이 있다면 공개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진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것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넘기시고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내용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으십시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X파일을 언급한 송 대표는 여당과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국민과 언론이 사실 확인을 하면 됩니다.]

윤 전 총장 측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X파일'에 대해선 공식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X파일' 논란이 일자, 정치권에서 가짜 파일까지 나돌았습니다.

정치 참여 선언을 일주일 앞둔 윤 전 총장이 잇단 악재를 어떻게 돌파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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