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앞둔 윤석열 '삐끗'...꿈틀대는 야권 주자들

출전 앞둔 윤석열 '삐끗'...꿈틀대는 야권 주자들

2021.06.2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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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 등 연이은 악재에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은 경선 돌입을 앞두고 본격적인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예고된 가운데, 소통 창구를 맡았던 이동훈 대변인이 돌연 사퇴했습니다.

선임 열흘 만입니다.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두고 일었던 '메시지 혼란'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변인은 입당을 기정사실화 했었지만,

[이동훈 / 윤석열 검찰총장 전 대변인(지난 18일, 라디오) :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거로 제가 받아들여도 될까요?) 네, 그러셔도 될 것 같습니다.]

윤 전 총장은 곧장 민생 탐방 후 신중히 결론을 내겠다며 입장을 선회한 바 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파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점도 악재입니다.

보수 진영인 장성철 평론가가 윤 전 총장의 처가 의혹 관련 파일을 입수했다며 방어가 어려울 거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흑색선전으로 보이고 진실이 아니거나 의미 없는 내용일 확률이 높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만약 윤석열 전 총장의 X파일이라는 문서로 돌아다닐 만한 결함이나 잘못이 있었다면, 작년에 이미 그걸 바탕으로 윤 전 총장을 압박했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은 분주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의 텃밭이자 고향인 대구에서 지지모임인 포럼을 띄우며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고,

원희룡 제주 지사 역시 지지 포럼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마 여지를 남긴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미 '윤석열 대항마'로서 움직임이 심상치 않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에 더 가깝다고 했는데) 글쎄요. 그건 그분의 생각이시겠지만 제가 설명할 얘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이처럼 야권의 대선 시계가 복잡다단하게 흘러가면서 국민의힘은 조만간 대선 기획단 출범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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