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연기 논의 진통 거듭...오늘 저녁 최고위 주목

민주당, 경선연기 논의 진통 거듭...오늘 저녁 최고위 주목

2021.06.20.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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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연기론을 놓고 대선 주자들 사이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송영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결론이 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만수 기자!

지도부 회의, 몇 시부터 시작한 건가요?

[기자]
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는 오늘 저녁 8시 반 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회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경선 연기론을 두고 지도부 사이 격론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모든 대선주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원칙을 깰 수 없다면서, 경선 연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혀왔습니다.

반면 일부 최고위원들은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낙연, 정세균계 의원들이 중심이 돼 요구한 의원총회도 서둘러 열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반면, 송영길 대표는 경선연기 논의는 의원총회는 물론, 일부 대선주자 측이 강하게 촉구하고 있는 당무위원회 안건도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네, 송영길 대표는 우선 오늘 지도부 의견을 들어본 뒤, 모레, 그러니까 오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생각을 한 번 더 들어보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큽니다.

의원총회 안건이 될 수 없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지만, 여론 수렴절차는 거치겠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경선 연기는 안 된다는 송영길 대표의 방침이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오늘 YTN과 통화에서 송영길 대표가 주말 사이 대선주자들을 두루 접촉했다면서도 기존 입장이 변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오늘 송영길 대표가 전격적으로 경선 일정은 원칙대로 하자는 '경선 연기 불가론'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각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경선 연기가 안 된다는 이재명계, 좀 미루자는 이낙연, 정세균계 의원들은 잇따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대리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더라도 서둘러 대선경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오는 23일부터는 후보 등록을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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