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준석·안철수, 합당 논의...尹 '6말7초' 대권 도전 공식화

[뉴스큐] 이준석·안철수, 합당 논의...尹 '6말7초' 대권 도전 공식화

2021.06.16.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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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잠시 전 공식 회동을 하면서 양당 합당 논의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기로 했는데요.

여야의 대선 관련 움직임도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다양한 정치권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먼저 이준석 대표, 안철수 대표. 오늘 공식 회동이 있었잖아요. 두 달 전, 세 달 전에는 적극적으로 합당도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최창렬]
정치라는 게 불가피하게 세력 간의 관계거든요. 종국적으로는. 그런데 지난번에 합당 논의할 때와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잖아요. 국민의힘이 몇 달 전의 국민의힘이 아니거든요.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높게 나올 정도니까. 그러니까 합당이 지금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은 100석이 넘고 국민의당은 3석, 비례대표 이렇단 말이에요.

이런 상황 속에서 1:1 이른바 우리가 말하는 당대당 통합. 이걸 과연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건가.

[앵커]
세 달 전 상황과 지금 많이 달라졌다.

[최창렬]
많이 달라졌죠. 그건 사실 원론적인 의문제기입니다마는 그건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 국민의당은 적어도 외부로서는 표출하기에는 당대당 통합이 돼야 된다. 1:1 통합을 이야기합니다마는.

[앵커]
당명도 바꾸자고 하고요.

[최창렬]
당명을 바꾸자고 하는데 저는 당명을 바꾸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고요. 국민의힘이 지금 당명을 바꾼 게 지난해 9월이거든요. 당명을 너무 자주 바꾸어도 의미가 없고.

그래서 저는 이번 이 사안은 현실적으로 봐야 된다. 너무 지나치게 당대당 통합에 집착하는 게 오히려 국민의당이 상대적으로 기득권에 집착하는 게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앵커]
상대적인 기득권일 수 있다.

[최창렬]
역설적으로. 그래서 너무 기계적인 이런 통합보다는 여러 가지를 같이 고려하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가 오늘 회동 때 모두발언에서 정권교체를 강조하면서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이렇게 강조하더라고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최창렬]
기득권 내려놓는다는 얘기는 다 하는 얘기인데. 맞는 말씀이죠, 맞는 얘기인데 결국 당대당 통합할 때는 결국 지역위원장들, 다음 공천, 다음 총선. 그걸 생각 안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분이 그거거든요.

[앵커]
그런데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당협위원장을 새로 모집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최창렬]
모집한 다음에 국민의힘과 충돌할 것 아니겠어요. 그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현실적으로. 일반 유권자들이 보는 통합의 의미와 현실정치의 하나의 행위인자들이 보는 통합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실무선에서 협의가 될 텐데. 또 정권교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대선이 있잖아요.

야당은 정권교체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이런 것들이 현실적인 이런 부분들과 현재 또 위원장들의 현실적인 정치적 이해관계와 또 국민의힘이나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이해가 어떻게 잘 합치돼나가느냐. 이게 결국 정치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 재보궐선거 때와 국민의힘의 위상이 지금 달라졌기 때문에 합당 과정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이렇게 설명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최근 국민의힘의 당세가 늘고 있다, 커졌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잠깐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정당에서 사실 시시각각 변하는 지지율이나 이런 지표보다 우리 당의 당세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당원 증가라고 봅니다. 제가 보고받기로는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요. 초기에 반짝이 아닌 지속적 유입이 되어서 우리 당의 당원 구조가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해 낼 수 있을 정도의 초석을 다질 때까지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지율이 몇 달 전보다 크게 오른 것은 맞는데요. 이 지지율이 올랐다고 해서 무조건 약일 수는 없잖아요. 독이 될 수도 있잖아요.

[최창렬]
당의 지지율이 올라야 되겠죠. 단지 지지율이 오른 다음에 또 오만해진다든지, 상황을 오판해서 당내 민주주의가 오히려 더 훼손된다든지 이런 것들을 우려하는 거고 아까 잠깐 합당 이야기를 말씀하셨잖아요.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를 6.79%를 얻었거든요. 그러니까 역시 대선이 51:49, 52:48로 가잖아요. 우리나라 대선이 양대 진영논리로 가기 때문에 결국은.

그렇다면 국민의당을 절대 국민의힘이 제가 의석 때문에 현실적인 고려를 해야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단 몇 프로라도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또 그렇게만도 볼 수 없다는 말씀을 첨언해서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행보가 이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의 대변인도 적극적으로 지금 언론인터뷰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동훈 대변인,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는 뭐라고 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동훈 / 윤석열 전 총장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6월 말, 7월 초 시점에 아마 정치 참여 선언을 하실 계획이에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지금의 국회 지형이 사실 국힘당이 100석, 범여권이 180석 아니겠습니까? 윤 전 총장의 생각을, 대변인으로서는 압도적 정권교체다, 이런 표현을 쓰고 싶은데 이건 제 개인적인 표현인데. 내년 대선에서 그러니까 보수와 중도, 이탈한 진보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해야지 이게 집권 이후에 안정적 국정운영까지 도모할 수 있겠다.]

[앵커]
이제 시기가 나오기 시작했네요. 6월 말에서 7월 초.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최창렬]
입당을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정치 참여, 정치 참여가 곧 대권 선언이니까 그것을 하겠다는 얘기란 말이에요.

[앵커]
어디서 할지도 아직 정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최창렬]
방식이라든지 이런 메시지 이런 건 모르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입당에 대해서는 명확한 얘기를 안 하고 있어요, 이동훈 대변인이. 그걸로 봐서는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의 사전 정비작업이 덜 됐다고 윤 전 총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입당해서 그 내부에 있는 기존의 주자들과 경쟁을 할 텐데 의외로 상당히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단 세력이 별로 없거든요.

믿는 건 현실적인 세력이라는 게 중요하잖아요. 믿는 건 국민의 지지율인데 이것과 물론 당심과 민심이 같이 가는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당내에 입당해서 당내에 자신에 대한 지지 지형이 바뀔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 참여 선언하겠다고 일단 너무 지금 모든 게 불투명하니까 거기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고 다들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정치 참여 시기는 얘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입당 시기는 아직 모호하게 남겨두는. 약간 모호 전략인 것 같기는 해요, 전략적 모호함, 이렇게 가는데 이게 너무 오래 가면 안 될 것 같아요.

빨리 6말7초에 정치참여 선언을 하고 대권 도전 선언한 다음에 어느 정도의 로드맵은 빨리 밝혀야 되고 밝힐 것 같습니다. 8월 말까지 입당하라는 것 아니에요. 지금 이준석 대표는?

[앵커]
그렇습니다. 8월 말에 경선버스 출발할 때 들어와라. 들어와서 경쟁하라.

[최창렬]
시간 충분히 준 거라고 저는 봐요. 만약에 7월 말까지 들어오라고 하면 대단히 촉박하고 압박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 8월 말까지 들어오라는 얘기는 압박하는 것 같지만 시간을 충분히 준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어법 자체가.

그동안 시간 말잖아요. 6월 중순인데. 그동안 정치참여 선언을 하고 여러 가지 지형을 살피고 그런 다음에 들어오지 않을까. 또 하나 여전히 국민의힘에 박근혜 탄핵에 대한 거.

지금 국민의힘이 이번에 최고위원 보면 조수진, 배현진, 김재원, 정미경 이런 분들이잖아요. 당내에서는 비교적 강성으로 알려진 분들이거든요. 대표하고는 성향이 다를 수 있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들까지도 같이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여전히 신중 모드로 아직 유지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에 아직 대선 후보 경선 룰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번 당대표 경선 룰을 보면 당심이 70이었잖아요.

당내 기반이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이 들어갔다가 경선 룰이 만약에 거의 비슷하게 정해진다면 예상과 다른 결과도 나올 수 있잖아요.

[최창렬]
예상과 달리 고전할 수 있죠.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당내, 아까 말씀드린 플레이어들이 생각하는 게 또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을 많이 고려한다, 이렇게 보여져요.

[앵커]
그러면 윤 전 총장, 입당을 고심하고 있습니다마는 가장 중요한 게 지지율일 겁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지금은 유지되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 또 한 달 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최창렬]
우리나라 정치가 점점 더 역동성이 증가되는 정치 같아요. 우리나라 정치가 좋게 말하면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하다고 얘기하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본다면 정치가 대단히 불안정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최근에 와서 너무나 역동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 8개월 정도 남았잖아요. 8개월여가 남았어요, 대선까지. 물론 경선하고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까지는 더 짧은 시간입니다마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앵커]
윤 전 총장이 지금 반사체다, 발광체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동훈 대변인이라는 분도 처음에는 반사체였지만 발광체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앞으로 국민들에게 무엇을 비전, 외교안보, 경제 다 보여줘야 되거든요.

[최창렬]
그러니까 대선은 다른 선거와 달리 총선이나 지방선거와 달리 미래지향적 가치를 많이 보거든요, 유권자들이. 우리가 이른바 전망적 투표라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검찰총장으로서 쭉 검사로서 생활했는데 정치개혁이라든지 경제적 불평등이라든지 사회적인 문제, 빈곤의 문제라든지 우리 한국 사회 공정의 문제, 여러 가지 너무나 많잖아요.

문화적인 문제도 있고 복지, 환경, 안보.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내비치겠죠. 그래서 지금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 다음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겁니다, 아마.

그때 자신의 비전이나 이런 걸 보여준다면 발광체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거기에서 의외로 실망을 준다면, 국민들에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저는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결국 이재명, 윤석열의 구도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은가라고 조심스럽게 추론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대변인이란 분의 이야기 들어보면 민주당을 압도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보수, 중도뿐 아니라 이탈한 진보세력까지 아울러야 한다, 이런 표현을 썼어요.

[최창렬]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에서 이탈한 우리가 굳이 도식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중도좌파의 유권자들이 많이 이탈한 게 사실이에요, 중도층에서도 말이죠.

[앵커]
대표적으로 진중권 교수.

[최창렬]
그런 경우도 많고 진보 쪽에서는 많이 나왔잖아요.

[앵커]
금태섭 전 의원.

[최창렬]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지지율이 역전되고 이러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그들을 이렇게 묶어내려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지금 보수와 진보의 구분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민주당을 진보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의힘도 과거에 대단히 수구적이고 냉열적인 부분이 많았잖아요. 지금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넘는 그런 가치를 보여준다는 그건 중도좌나 중도우나 다 끌어모을 수 있죠.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두 정당에 똑같이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과연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의 직접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기다려지는 거죠. 대선 지지율에서 지금 1, 2위를 달리고 있으니까요. 지켜보겠습니다.

민주당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지금 대선 경선 연기론이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재명 지사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경선 연기 안 된다고 이야기했는데 조금 표현이 거친 표현이 나왔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어제) : 가짜 약장수들이 기기묘묘한 묘기를 보이거나 아니면 평소에 잘 못 보던 귀한 희귀한 동물들을 데려다가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식으로 약 팔 수 없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팟캐스트 '새날' 어제) : 경선 시기는 180일 전으로 하되 필요하면 당무회의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당헌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당헌을 개정해서 못 내는 후보를 내게 한 것처럼 이것하고 같은 연장 선상에서 생각하는 것은 현재 당헌 당규를 잘 모르는 데서 나오는 오해예요.]

[앵커]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9월 10일, 대선 후보 결정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기에 반대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가짜 약장수가 가짜 약 팔던 시대 끝났다.

이렇게 표현하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동료 동지들을 인간 쓰레기로 취급하는 거냐라면서 아주 강하게 반발을 했어요.

[최창렬]
이제 앞으로 당내 민주당 주자들 간에 갈등이 굉장히 고조될 거예요. 대통령 후보자리는 한 자리니까 지금까지는 다들 자중해 왔는데 조금조금씩 발언의 수위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정할 겁니다.

강하게 했다가 낮췄다 이렇게 할 텐데. 경선 연기는 제가 몇 번 말씀드립니다마는 민주당에는 절대로 전략적으로 득이 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지금 변화의 여러 가지 모습과 변화의 실제적인 행동도 보여주고 있는데 여전히 이쪽 당은 경선 연기할 거냐, 안 할 거냐. 이걸 가지고 한다면 물론 이유는 그렇죠. 역동적으로 돼야 된다.

일찍 정해지면 저렇게 국민의힘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 흥행에 실패한다는 얘기인데 저는 그럴 게 아니라 빨리 정하고 대선 의제들 가지고 그래서 흥행을 해야죠. 저는 그게 민주당에 맞는 전략 같은데.

[앵커]
그렇다면 앞서 정세균 전 총리가 얘기하셨잖아요. 경선 시기는 당무회의 의견으로 달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당무회의에서 빨리 결정해야겠네요, 경선 연기된다, 안 된다.

[최창렬]
하려면 빨리 해야 되죠.

[앵커]
송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는데요.

[최창렬]
송 대표가 자기 분명한 입장을 얘기해야 돼요. 양쪽의 이해관계가 분명히 엇갈리고 있잖아요. 명분은 다 있어요. 고칠 수 있죠, 절박함이 있다면. 그런데 객관적인 시각이 이럴 때 중요한 거죠.

객관적인 유권자들이 볼 때 과연 왜 바꾸려고 하는 것인가. 경선 연기를 왜 하고자 하는 걸 볼 거 아니에요, 유권자들이.

[앵커]
지금 경선을 연기하자고 이야기하는 후보들은 지금 흥행을 위해서는 한 두 달 정도 뒤에 후보를 결정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최창렬]
그것도 일리는 있어요. 두 달 후에 새로운 후보들이 유입이 돼서 예측 불가능한 경선이 된다면 그건 흥행에 성공하겠죠.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앵커]
지난 재보궐선거 때도 박영선 후보가 좀 더 일찍 결정이 됐잖아요. 그런데 대중의 관심은 국민의힘 그리고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여기에 집중이 됐었거든요.

[최창렬]
그런 점이 분명히 있어요. 경선 흥행을 위해서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 지금 현재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들로 볼 때 이른바 빅3라고 얘기하는 분들. 박용진 의원도 요즘 지지율이 높게 나와요,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도.

그런 면에서 가능성이 있어요. 최문순 지사도 선언했고 하니까. 그럼에도 아까 말씀하신 재보궐 선거 때 그런 구도로 흥행이 되기에는 구조적으로 역시 빅3 위주로 갈 공산이 커요. 지금 현재로 봐서.

그렇다면 글쎄요. 경선 연기하는 그 부정적인 면과 경선을 빨리 해서 후보가 정해진 다음에 당내 여러 가지 갈등을 정리하고 여러 가지 국가적인 아젠다나 의제를 가지고 집중하는 게 어떤가를 아마 판단해야 될 텐데 일단 이건 송 대표나 지도부가 빨리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송영길 대표 이야기했으니까요.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했습니다. 민주당의 과오에 대해서 사과를 다시 한 번 했고요. 그러면서 청년특임장관 어떻겠느냐.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복지정책을 비롯해서 일자리정책. 이런 장관을 신설하는 게 어떻겠냐고 대통령에게 제안한 거거든요. 이 제안에 대해서 어떻게 보셨어요?

[최창렬]
글쎄, 저는 청년특임장관. 이건 썩 그렇게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지금 장관이 없어서 청년정책이 안 되는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그리고 자꾸 청년들을 대선기획단장으로 내세운다,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건 하나의 방편일 수 있는데요.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절망하고 좌절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그들과 공감하고 그들과 소통하고 이게 중요한 거지.

젊은 사람 내세운다. 젊은 사람 내세워도 그들이 같은 나이만 젊지 자신들 동년배를 대표하거나 같이 공감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 것이거든요.

마찬가지 논리로 청년특임장관 새로운 장관 또 하나 신설해서 지금 청년을 관장하는 정책부서가 없어서 못합니까? 이런 식의 접근은 현재 청년들의 문제해결하는 본질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일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서 여러 가지로 2030의 마음을 얻어야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선기획단 같은 경우도 빨리 출범해야 되는데 대선기획단장을 또 누구로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최창렬]
대선기획단장을 30대로 하는 것도 파격적인 하나의 외관이 될 수 있어요. 외관, 외향 이런 것들. 그게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마는 역시 본질과 내용이에요.

50대가 대선기획단장 한다고 그게 될 게 안 되고 안 될 게 되고 그렇습니까? 그건 아니라고 어떤 정책을 가지고 청년들에게 다가갈 것인가의 문제. 이준석 대표가 청년들의 인기 끈 이유가 있잖아요.

[앵커]
그런데 송 대표가 많은 결정을 해야 되는데 송 대표도 신속하게 결정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최창렬]
제가 오늘 송 대표의 연설 중에서 아주 와닿았던 게 자기 검열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민주당이 너무 의원들이 자기 검열을 많이 했어요.

무슨 발언을 하려고 하면 이른바 주류에게 어떻게 의식되고 인식될까. 그게 눈에 보여요. 저의 오해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자기검열의 표현을 했더라고요.

저는 송영길 대표가 현재 당내에 있는 일부, 다는 아니겠습니다마는. 뭔가 의식하는 것에 대한 따끔한 충고 내지 경고라고 봐요. 자기검열을 벗어나지 않으면 소신 발언이 안 돼요, 사람이라는 게 원래.
자꾸 의식하게 되잖아요. 인간이 의식을 안 할 수는 없죠. 100% 의식 안 하는 사람은 없어요. 다 의식이 돼요. 그렇다 하더라도 과도하게 의식할 때 특정진영이라든지 특정 강한 세력을.

그러면 절대 소신발언이 안 되고 유권자들이 생각과는 다르게 나간단 말이죠. 자기검열 같은 것을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의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는 것 같은데.

청년 문제를 청년 특임장관 하나로 하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청년특임장관이 마치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과도하게 표출된다면 그건 썩 그렇게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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