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준석·안철수 회동...합당, 어디로 가나?

[뉴스큐] 이준석·안철수 회동...합당, 어디로 가나?

2021.06.16.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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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태규 / 국민의당 사무총장


[앵커]
정치권에서는 알려진 서먹한 사이입니다. 악연이라고도 불리는 두 사람 이준석, 안철수 두 대표가 조금 전 당 대표자격으로 공식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제 두 당의 합당 논의도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인데 악연을 딛고 말 그대로 비빔밥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국민의당 사무총장이죠, 이태규 의원 모시고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이태규]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36살 젊은 당대표가 선출됐잖아요. 이준석 대표의 선출을 어떻게 바라보셨습니까?

[이태규]
어쨌든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이번에 제1야당에서 제대로 대변해냈다, 이렇게 큰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정치권 입장에서 보면 여야 모두 또 30대 젊은 당대표라는 이준석 개인의 존재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보수정당에서 30대 젊은 당대표를 밀어 올린 그 민심의 요구가 무엇인가.

그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요구를 제대로 읽어내는 것, 그것이 여야 모든 정치권에 주어진 과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것 때문에 안철수 대표도 정치 변화가 시대정신이고 그것을 위해서 여야 모두가 비전과 혁신경쟁에 나서야 된다. 이런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 민심을 여야가 모두 정확히 읽어내야 한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준석 대표를 얼마나 잘 알고 계십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태규]
공당의 대표에 대해서 개인적인 호불호를 이야기하는 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고요. 다만 중요한 것은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그 배경이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어떤 욕구가 있기 때문에 여야 모두가 노력해서 저는 이 부분을 진정한 정치의 혁신으로 연결시켜야 된다고 보고요.

또 그것을 위해서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체제가 잘 안착되고 성공을 해야 된다. 이것이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 취재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렸는데요.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대표, 오늘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거잖아요. 같이 참석하셨는데 혹시 오늘 첫 만남 분위기 어땠습니까?

[이태규]
많은 분들이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대표의 개인적인 관계를 거론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이미 두 분 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저는 과거에 개인적인 관계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될 것인가. 이런 부분에서 저는 책임 있는 행동과 언행이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오늘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하고 좋았습니다.

[앵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좋았군요.

[이태규]
그래서 안철수 대표께서 오늘 상견례를 계기로 해서 양당의 합당에 실무협상단이 활발하게 전개되길 기대한다, 이렇게 먼저 제안의 말씀을 주였었고요.

또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도 7월의 정치일정을 감안한다면 그 이전에 조속하게 합당이 이루어지고 그 합당 과정에서 양당의 혁신성을 국민들께 보여주는 그런 계기를 만들자. 이렇게 또 화답을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어쨌든 양당 합당에 대해서 두 분 대표의 공감대가 있었다, 이렇게 평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 그런데 앞서 보니까 이준석 대표는 지도부가 완벽히 꾸려진 다음에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태규]
그래서 저희는 이미 두 달 전에 실무협상단 대표를 권은희 원내대표로 내정한 바가 있고요. 오늘 그 말씀을 드렸고. 이준석 대표는 현재 사무총장 인선이 아직 안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무총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그리고 실무협상 대표를 이번 주 내로 지명하겠다, 그런 뜻을 밝힌 것으로 아까 제가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태규 의원님, 혹시 어떻습니까? 합당의 속도를 낸다면 다음 달 말까지도 가능하겠습니까?

[이태규]
그건 아무래도 실무협상단 대표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또 각각의 양당이 기대치가 서로 다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양당의 다른 기대치를 절충해나가는 과정이 협상의 과정이라고 보는데 그런 부분에서 저는 양당 실무협상단 대표들의 역량을 기대하고 있고요.

또 아마 국민의힘의 실무대표가 어떤 분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권 교체를 바라는,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그런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는 그런 합당 논의가 조속하게 진행돼야 된다, 이런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취재기자가 당대당 통합을 원하는 국민의당과 이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많은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이렇게 표현했어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은가 봐요?

[이태규]
이게 조금 오해가 있는데요. 양당이 합치면 당대당 통합입니다. 그런데 당대당 통합에는 두 가지가 있거든요. 하나는 신설 합당이고 하나는 흡수 합당인데 신설 합당인 경우에는 당명 개정까지 포함하는 합당을 말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의 당원들과 지지층들은 그런 신설 합당을 원하는 것이고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의힘의 당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흡수 합당을 원하고 있는 거죠, 지금. 그런 차이에 대해서는 실무대표들 간에 진지한 논의가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민의당은 원칙 있는 합당을 계속 강조해 왔잖아요. 이 원칙 있는 합당이란 어떤 의미입니까?

[이태규]
그게 첫 번째가 당대당 통합을 통해서 양당의 지지층들이 온전하게 합쳐져서 이 통합정당의 외연이 확대돼야 된다, 이런 첫 번째 과제를 말씀드리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이제 통합된 야당이 이념과 진영 또 지역주의 정책 이런 걸 극복해내고 정말 중도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된다. 이런 부분 그다음에 통합의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기구들이나 아니면 어떤 방향성들을 통해서 혁신의 성과물들을 실질적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통합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안 대표께서 지난번에 주호영 권한대행께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앵커]
중도를 포용할 수 있는 정당, 그런 방향으로 합당이 이루어져야 된다. 새로운 당명을 다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지금 진행이 될 것 같습니까?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이태규]
그것 때문에 협상이라는 과정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쨌든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이 전체 힘을 합쳐라. 이런 민심의 요구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민심의 요구를 감안해서 저는 두 당이 진정성 있게 합당 협상에 임할 것이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통합 문제, 결국 대선과도 연결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버스는 정시에 출발한다. 이렇게 공언을 했는데 얼마 전 이태규 의원의 인터뷰를 보니까 정권교체의 보수버스 노선이 꼭 2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그게 어떤 의미입니까?

[이태규]
저는 제1야당으로서 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야권의 지지층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그런 보다 포용력이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제1야당이고 힘이 있으니까 우리 버스는 언제 출발하니까 여기에 타려면 타고 말려면 말아라. 이런 자세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게 노선버스가 있어도 거기 승객이 이게 정말 대저택에 사는 승객도 있을 거고 아파트나 연립주택에 사는 손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버스는 모든 손님을 다 태울 수 있는 그런 노력,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열린 자세, 포용력 있는 자세가 제1야당한테 요구되고 있다. 그 부분을 강조했다. 이런 취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대표도 기득권을 국민의힘이 내려놔야 한다고 이렇게 표현했던데. 지난 재보궐선거 때 안철수 대표는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야권 대선후보 경쟁 흥행을 위해서는 그래도 출마를 하는 게 좋다, 이런 생각 갖고 계시죠?

[이태규]
저는 이미 오래전에 개인적으로 야권의 대선 경선에서 안철수 대표가 빠지면 흥행이 되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린 바가 있고요. 저는 아마 조만간에 안철수 대표 또 국민의당의 당원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서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는 그런 흐름이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안철수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는 건 저는 야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데도 저는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개인적으로 안 대표의 생각을 물어본 적 있나요?

[이태규]
안철수 대표는 이미 오래전에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이 주어진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겠다. 이런 입장을 갖고 있는데 아마 주변에서는 강력하게 상황이 그렇다 대선경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 후보들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야권의 유력대권주자죠. 윤석열 전 총장. 오늘 그쪽 대변인이 이야기하는 것 들어보니까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정치참여 선언할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은 국민의힘 경선버스를 탈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이태규]
그건 제가 윤석열 전 총장 속마음을 알 수 없으니까. 다만 윤석열 총장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한다면 여러 움직임이 포착이 될 텐데 그것이 지금 전혀 보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건 결론은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이라는 기반시설을 이용해서 대선을 치르겠다, 아마 이렇게 마음을 정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태규 의원께서 사실 정치권에서 전략통으로 통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하나 여쭤볼게요. 내년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태규]
현재 여론지표상으로 보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꽤 높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때의 민심의 분위기가 어떤지 부분은 한국 정치가 굉장히 역동적이기 때문에 사실 올초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거의 가망성이 없었잖아요.

또 지금 30대의 새로운 젊은 당대표가 제1야당에 등장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변화의 가능성도 있을 거라고 보고요. 또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어쨌든 유권자들의 욕구 분출 과정이 한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11월달에 만약에 집단면역이 이루어져서 사회적인 통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완화된다면 그때의 정치, 사회 분위기는 지금하고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예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한국 정치의 역동성. 그래서 사실상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태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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