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시동...민주당 "DJ 정신 계승" vs 국민의힘, 윤석열과 '밀당'

대선정국 시동...민주당 "DJ 정신 계승" vs 국민의힘, 윤석열과 '밀당'

2021.06.15.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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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취임으로 여야 모두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 지으면서 대선 정국에 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는데 주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밀고 당기기에 한창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먼저 민주당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오늘(15일) 여권 주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후 1시 반부터 경기 고양시의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방문한 뒤 오후 3시 반부터는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에 참석합니다.

이 지사는 SNS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한 발걸음과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조금 전인 오후 2시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DJ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입니다.

민주당 후발 주자인 박용진,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른바 '빅3' 주자들과 각을 세우며 지명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는데요.

범여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3위로 부상한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주장이나 당내 경선 연기 주장을 잇따라 비판하며 이른바 '빅3' 주자들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른바 '이준석 바람'으로 빼앗긴 대선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야 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첫 시험대가 대선기획단 인선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기획단 인선과 운영방안을 논의할 방침인데요.

대선기획단을 젊고 파격적인 인물로 채워야 한다는 건데 간판만 바꿔선 의미 없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지만, 간판이라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도 큰 상황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일단 이준석 신임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에게 입당 시한을 못 박으면서 당내 주자들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인데요.

하태경 의원도 오늘 출마 선언을 했죠?

[기자]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3선 하태경 의원이 오늘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평소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하 의원은 전당대회 전부터 출마를 고심해 오다, 이 대표 취임 이후 대권 도전 의사를 굳혔습니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이어, 국민의힘 당내 진용이 한층 두터워지는 모습인데, 이른바 '버스 정시 출발론'으로 대표되는 경선 원칙을 강조한 이 대표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아침 YTN 라디오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을 비롯한 당 바깥 주자들의 입당 마지노선은 8월 말이라며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과 보조를 맞추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특히 윤 전 총장을 향해선 입당 문제를 떠나 대선 주자로서 국정운영 능력을 빨리 입증해야 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앞서 공개 메시지로 밝힌 것처럼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캠프 이동훈 대변인은 일단 이준석과 윤석열의 시간표가 상충하진 않는다고 운을 띄웠지만,

국민의힘에 그냥 입당하는 건 윤석열의 방식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며, 다양한 국민을 만나 여론을 들어본 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간다는 게 윤 전 총장의 뜻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은 오늘은 특별한 메시지나 공개 일정은 갖지는 않았는데요.

대신 지난 11일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했던 사실을 뒤늦게 공개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당직 인선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거론하며, 국민의당과의 협상에 쓰일 수 있다면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도 여지를 남겼는데요.

이에 안 대표도 입장문을 통해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통합의 진정성과 원칙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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