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K-방역 호평..."北 동의하면 백신 공급 추진"

오스트리아의 K-방역 호평..."北 동의하면 백신 공급 추진"

2021.06.15. 오전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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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국으로서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 협력도 적극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오스트리아 기자가 묻습니다.

[오스트리아 취재진 : 한국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월드챔피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오스트리아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요?]

이어진 쿠르츠 총리의 대답.

[세바스티안 쿠르츠 / 오스트리아 총리 : (한국의)기술과 정보의 활용은 유럽이 생각하는 가능한 정도를 훨씬 뛰어넘은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접종 분야에서는 정치적 고려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우리 국민의 자발적 방역 동참을 상징하는 마스크를 들어 보였습니다.

ICT 기술의 필요성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라는 과제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ICT 기술 같은 진보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어떻게 하면) 개인정보를 보호할 것인지 이런 국제적인 표준들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앞선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북한도 당연히 협력대상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도 공감했습니다.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 오스트리아 대통령 : 유럽과 산업 국가 입장에서는 당연히 저소득국과 개도국을 도와줘야 되는 것입니다. 북한만 원한다면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수소 등 4차산업 분야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문화·예술·청소년 교류와 투자 확대를 위한 협정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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