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야정 협의체 가동"...이준석 "정례화" 화답

민주당 "여야정 협의체 가동"...이준석 "정례화" 화답

2021.06.14.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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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민의힘,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길 기대"
"여·야·정 상설협의체 조속한 가동 공식 요청"
이준석 "긍정적 평가…이른 시일 내 정례화"
이준석 "파격이 새로운 여의도 표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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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첫 공식 일정에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정례화하자며 긍정적으로 화답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어떤 취지입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정리하면 앞으로 잘 해보자는 뜻으로 읽힙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는데요.

여야가 협력하는 관계를 만들자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을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상공인 손실보상이나 부동산 안정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습니다. 이런 현안에 대해 여야가 폭넓게 소통·협력하는 제도적 틀이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이 같은 제안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합의해 정례화하자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준석 돌풍으로 관심을 받자, 입법 속도전으로 맞대응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기다리느라 6월 국회에 할 일이 쌓였다며 서둘러 법안을 처리하자고 촉구했는데요.

새로운 정치는 국민의힘이 쳐놓은 입법 바리케이드부터 철거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특히 새로운 야당 지도부는 수술실 CCTV 설치법에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느냐며,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끝으로 여야 지도부가 완전하게 꾸려지면서 그동안 미뤄져 왔던 여야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첫 지도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이준석 대표 이번에도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앞으로의 파격은 새로운 여의도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운을 뗐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하고요.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언어가 되기를 바라면서….]

그러면서 자신이 서울시 자전거 '따릉이'를 탄 것이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친숙하지만, 주류정치인들에게 외면받았던 논제를 적극 선점하고 다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파격을 예고한 이 대표는 앞서 첫 공식일정에서도 여의도 문법을 깨뜨렸습니다.

정치인들이 관례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 것과는 달리 서해수호 희생 장병이 묻힌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건데요.

그 배경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국가를 위한 희생에 있어서 대전현충원에 계신 분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에서 충분하고 많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서 분단 상황에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분들도 왜곡과 편향 없이 기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는데요.

보수 정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부터 광주를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처럼 이 대표는 취임 첫날부터 남다른 행보를 보이며 보수야당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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