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 권유 결정에 "10명 중 7명 가까이 잘했다"

與 탈당 권유 결정에 "10명 중 7명 가까이 잘했다"

2021.06.14.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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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적을 내려놓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씻고 오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수 조치에 국민 10명 가운데 7명 가까이가 잘한 일이라고 답변한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이 잘했다고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절반 이상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한 자진 탈당 권유는 유례없는 조치였던 만큼, 후폭풍도 거셌습니다.

최소한의 소명 절차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일부 의원들의 공개 반발이 이어졌고,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일 YTN '뉴스큐' 출연) : 이런 큰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좀 더 합리적인 절차와 내용이 보장됐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아쉬움은 있는 거죠.]

전수조사를 진행한 국민권익위원회에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습니다.

[김회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0일) : 끝까지 권익위가 진실을 외면하고 수사 의뢰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대화로 소통으로 선당후사 자세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송영길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지난 10일) : (송 대표는) 당의 결정을 받아 들여주시는 분에 대해 고마움과 다른 의원들이 여러 가지로 앞으로도 도와줄 거다, 설득 잘하겠다는 그런 말씀 하셨다는 ….]

그렇다면, 국민은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의 탈당 권유 결정에 대해 잘했다는 응답은 66.3%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 평가는 27.6%,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1%였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40대 이상 응답자의 80% 이상이 탈당 권유 결정에 공감했지만, 30대는 잘못했다는 의견이 40%에 육박해 전체 부정 응답의 평균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과는 무관하게 긍정이 부정평가를 앞서는 양상이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응답자 84%가 잘한 일이라고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절반 이상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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