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북한 비핵화 긴밀히 공조"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북한 비핵화 긴밀히 공조"

2021.05.22.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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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마무리된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백신 대량 생산을 촉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완벽한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먼저 백신 문제부터 알아보죠. 한미가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가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 백신 생산을 효율적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조달 증대해 앞으로 있을 대역병에도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가 백신과 관련해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가진 백신 기술과 한국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을 촉진하겠다는 뜻인데요.

전 세계,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의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정에서 한국도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요.

기대가 컸던 '백신 스와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답변을 이어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주한미군에 협력하고 있는 한국 국군장병 55만 명에 대한 백신을 책임지겠다고 밝혔지만, 그 외 백신 제공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수십억 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북한이 외교적 참여를 하도록 만드는 데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면서 비핵화를 향해갈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그간 공석이었던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임명했다고 깜짝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공동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면서 싱가포르 합의 등 과거 합의를 토대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통해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겠다는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환영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한 외교를 할 것이고, 이미 대화의 준비가 돼 있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미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인데, 이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질의 응답에서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한미가 우선순위에서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두 대통령 모두 한미가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하고 있다면서 양국 생각에 차이가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4번의 행정부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고 피력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북한이 바라는 것을 모두 다 주지는 않겠다며 대북 제재의 선제적 완화와 같은 가능성은 차단했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의 단계를 낮추고 또 점점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미 미사일 지침, 완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양국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러한 일환으로 한미 미사일지침을 완전 종료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방위비 협정 타결과 더불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실질적 조치라고 평가했는데요.

한미 미사일 지침 완전 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기 전 해결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던 부분인데 이번 회담에서 성사됐습니다.

이로써 1979년에 마련돼 4차례 개정을 거친 한미 미사일지침은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미사일 주권 확보라는 의미에 더해 향후 우리나라 우주 발사체 연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전에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대주교와 면담하고, 이후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SK 이노베이션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5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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