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병사 주장이 옳았다...국방부 성급한 해명 '진땀'

'부실 급식' 병사 주장이 옳았다...국방부 성급한 해명 '진땀'

2021.05.19.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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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격리병사가 올린 부실급식 사진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던 국방부가 다시 병사 주장이 맞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성급히 해명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을 불러온 셈인데, 급식에 대한 허위보고 정황까지 불거지자 국방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룡대 격리병사에게 부실 도시락이 지급됐다는 제보가 나오자마자 국방부는 반박성 해명 사진을 올렸습니다.

1끼 4가지 반찬의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그제) :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적으로(나머지 직할부대에 대해서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추가로 확인해 보니 병사의 주장이 옳았습니다.

국방부가 올린 사진은 1인 격리병사들에 제공된 도시락이었고, 코호트 격리 중인 병사들의 경우 일부 부대에서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한 겁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어제) : 그 도시락을 제공하는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국방부가 해명에 나선다고 올린 사진에 부실급식 못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는데, 이번에는 정상 배식인 것처럼 허위보고한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의 급식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지만, 현장에서는 업무 피로도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끼 마다 사진 증거를 남겨야 하는 등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겁니다.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라지만 국방부가 SNS상에서 병사에 맞대응하는 것도 과잉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부실급식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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