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정치권, 광주 총출동...여야의 '5월 정신'은?

[뉴스큐] 정치권, 광주 총출동...여야의 '5월 정신'은?

2021.05.18. 오후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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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정치권이 일제히 광주를 찾았죠. 여야 대선 주자들도 잇따라 5.18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나와 계십니다.

오늘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았는데요. 여야 정치인, 지도부뿐만이 아닙니다. 대선주자들이 모두 찾았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곳이다. 그리고 중요한 행사에 꼭 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최진]
네, 광주 5.18이 과거에는 어떻게 보면 여야, 진보와 보수 세력 간의 갈등, 대립의 역할을 꽤 했던 것도 사실인데 지금 와서 보니까 상당히 양측을 화합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5.18이. 41주기를 맞이해서 대한민국 정치를 함께 어우르게 만드는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5.18은 달리 느껴집니다.

[앵커]
지난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무릎 사과도 했고요. 김기현 원내대표가 뽑히고 나서 바로 또 광주를 찾지 않았습니까? 이런 국민의힘의 노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이 광주 시민들에게 와 닿았다고 봐야 되겠습니까?

[최진]
그렇다고 봅니다.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상당히 많았었습니다. 작년 8월에 김종인 위원장이 무릎 사과를 했는데요. 그 후로도 두 번을 더 갔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그 직후부터 국민의힘 국회의원 52명이 광주, 전남, 호남 지자체하고 1:1로 자매결연을 맺어서 계속 교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5.18 유공자 관련법 개정안을 국민의힘에서 도와줬거든요. 그 과정에서 5.18 단체하고 18번을 서로 만났다고 합니다. 상당히 보이지 않는 물밑교류가 있었고 또 그 과정에서 김종인 위원장이나 주호영 의원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유족회, 어제 처음으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 2명을 처음으로 초청을 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아주 분위기가 좋습니다. 성일종 의원 같은 경우에 저희 YTN 더뉴스에 출연을 해서 아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어머니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성일종 의원은 광주 방문에 대해서 매듭을 푸는 일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앞으로 국민의힘,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줘야 될까요?

[최진]
첫째는 진정성이고 지속성입니다. 진짜 마음으로, 가슴 참배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걸 한 번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해야 마음이 열릴락 말락. 그러니까 5.18 단체 사람들이 마음을 많이 연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 광주 시민들의 마음 전체를 열려면 아직은 좀 더 시간이 걸린다.

아까 화면을 보며 느낀 점은 사실 5.18 행사 때마다 국민의힘, 보수당이 갔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새삼스럽게 초청을 공식적으로 하고 따뜻하게 맞이하고 또 파이팅까지 외치는 것을 보니까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걸 새삼 느껴봅니다.

[앵커]
정치권의 저런 행보가 결국에는 광주 시민들에게도 굉장히 위로가 되는 행보인 것 같은데 일단 역사의 매듭은 풀었습니다마는 꼬인 정국을 푸는 것도 지금 정치권에서는 과제입니다.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 그리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주먹법 조찬을 가지면서 협치를 다짐했는데요. 일단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의 발언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침에 밥을 먹고 왔는데 주먹밥이 가지고 있는 역사에 대한 의미를 담아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해서 아침을 두 번, 두 번을 먹었습니다.]

[앵커]
주먹밥 모임, 참 좋네요. 여야가 저기서 또 의사일정도 합의를 봤나 보더라고요.

[최진]
주먹밥이라는 게 사람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5.18 당시에 사람들이 자체로 만들어서 시민군들한테 갖다준 밥입니다. 말하자면 통합의 상징입니다, 주먹법이. 그리고 밥을 먹으면서 부드럽게 얘기를 하는 거 보니까 참 보기도 좋고 앞으로 서울, 중앙에서도 주먹밥을 먹으면서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여야 상황을 보면 사실 주먹밥처럼 단단하게 똘똘 뭉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기는 하잖아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진]
서울에서는 따로국밥이죠. 각각 따로 가기 때문에 광주를 다시 방문을 하든지 아니면 5.18 정신, 화합, 통합에 많이 적용, 접목을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5.18 행사를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두세 번씩 갖든지 어떻게 해서든지 통합, 화합을 해야 국민들이 편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양측이 치열하게 대결할, 충돌할 수 있는 사안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통해서 뭔가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5.18 맞아서 대선 주자들도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모두 행사에 참석을 했고요. 그리고 참석 전부터 호남을 많이 돌았습니다. 행보를 보인 거예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최진]
그러니까 호남을 잡아야 대권을 잡을 수 있다라는 것이 상당히 멀리 퍼져 있습니다. 호남 정치 유권자들 특징이 아시다시피 제가 호남의 유권자, 호남은 평론가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국민들이, 시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전파력이 빠릅니다, 호남이 또.

호남 사람들의 생각이라든지 노선이 수도권이라든지 하다못해 부산, 대구까지 호남에 많은 사람들이 살지 않습니까? 삽시간에 퍼집니다.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그래서 단순히 호남은 전라도, 광주, 호남이 아니라 어떤 전국적인 정치 이슈 메이커들이거든요. 여기를 선점하면 호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상당히 홍보 효과, 전파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죠.

더군다나 이낙연, 정세균 두 사람은 호남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민주당 친문에서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서 민주당 정책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최근 경쟁은 정말 치열합니다.

[앵커]
호남과 광주에서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정세균 전 총리.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 노력을 하기도 했고 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도 했는데 이재명 지사의 경우에는 조용히 움직였어요. 약간의 경제행보랄까요. 그런 것들을 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최진]
어떻게 보면 1위 주자의 여유로 보실 수 있는데요. 호남 사람이 아니면서도 지금 호남에서 1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2, 3위하고 상당히 격차가 있고. 지난 2년 반 동안 아시다시피 이낙연 전 대표가 거의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했습니다.

다른 데서 2위를 했어도 호남만큼은 1위를 했는데 연초에 와서는 이재명 지사한테 1위를 내주게 된 거죠.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상당히 든든하죠. 그래서 호남에서 1위를 상당히 굳혀놨기 때문에 굳이 호남 사람들을 자극할 필요 없고 이낙연, 정세균 자극할 필요 없이 조용한 행보로 가는 거죠.

정중동, 상당히 물밑에서 빨리 움직입니다. 5월 18일 광주로 갔지만 바로 내일부터는 전라북도를 돌고 상당히 소리 없이 조용하게 도는 반면에 이낙연, 정세균은 상당히 활발하게 외형적으로 세게 돌죠.

[앵커]
맞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열심히 돌았습니다.

[최진]
5.18 묘비도 갔고 정세균 전라북도도 돌고 보통 하루이틀이 아니라 3~4일씩, 4~5일씩 세게 종횡무진 호남, 전라를 누비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메시지에 대해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단순한 것은 정치에서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단순한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광주를 독재와 저항으로만 볼 것인가.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거든요. 검찰이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가정에 대해서 그런 것처럼 소탕하듯 하는 것은 그럼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하는 의문은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의 메시지. 5.18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여기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 뭔가 좀 불편한 듯한 그런 발언이에요.

[최진]
그러니까 호남 정서를 다분히 의식한 발언이라고 봅니다. 호남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검찰개혁을 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 상당히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사실 과반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50% 안팎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호남에서는 상당히 윤석열을 비판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라고 판단했다고 저는 봅니다.

더구나 그래서 전직 검찰총장 윤석열을 공격한 게 아니라 대권주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을 공격했다고 보시는 것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최진 원장님께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5.18 메시지 낸 것에 대해서 어떻게 분석하셨습니까?

[최진]
저는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거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멘트를 보면 상당히 셉니다. 어떠한 형태의 독재나 전제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 명령이다라는. 그리고 또 조만간 5.18 묘역을 참배하겠다는 것도 공개적으로 밝혔지 않습니까?

만약에 이번에 아무 메시지도 없었거나 아니면 메시지를 냈더라도 상당히 두루뭉술한 메시지를 냈다면 별로 관심을 가졌지 않겠지만 아주 고강도로 5.18에 대해서 본인의 존재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라는 것은 앞으로 제가 정치 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저 참여하겠습니다라는 그런 간접적인 메시지를 세게 던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원장님께서는 윤 전 총장이 5.18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얘기하셨는데 사실은 등장은 뒤로 미뤘고 메시지만 냈잖아요. 조만간 등판할 것으로 보세요? 어떤 분들은 연말쯤 늦게 등판할 거다, 이렇게 예상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최진]
저는 절반은 등판했다고 보는 거고요, 오늘 그 메시지 자체로. 그리고 내부에서도 빨리 5.18이나 이쯤에서 치고 나가자라는 것과 더 기다려달라는 상반된 견해가 충돌했는데 아마 윤석열 진영에서는 6월 11일이 자꾸 거슬릴 겁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있지 않습니까?

[앵커]
6월 11일입니다.

[최진]
지금 미리 선언을 하고 또 국민의힘하고 협상을 하거나 추진을 하다가 그때 당시에 자기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당 대표가 될 경우는 난감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됐든 6월 11일로 넘기자라는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아마 제가 알기로는 윤석열 전 총장을 깊이 돕고 있는 검찰 출신 정치인도.

[앵커]
언제쯤 등판할까요?

[최진]
6월 11일 직후로 보더라고요. 6월 11일날 국민의당 정리가 되면... 그때 본격적으로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거예요.

[앵커]
한 달여 정도 남았네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 대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기 전에 민주당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잡기 위해서 굉장히 바쁜 상황입니다. 그런데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 대표 면전에서 강병원 최고위원이 당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엉터리다, 이런 비판을 했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부동산정책 실패의 원인 진단도 처방도 엉터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우리당의 부동산특위가 부자들 세금 깎아주기 위한 특위가 아니길 바랍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 1년 동안 그렇게 적용을 유예했던 이유가 1년 안에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좀 시장에 내놔서 팔아달라 그런 매도를 유인하기 위한 유예했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것을 다시 유예한다고 시장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신 거고요. 뭐 그런 내용들을 다 포함해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것처럼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가 부동산 정책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동산 정책을 보완하려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서 당내 이견이 나온 겁니다.

대표적으로 일단 당에서는 부동산 여러 가지 정책, 재산세 완화라든지 그리고 대출 규제 완화라든지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데 송영길 대표 마음은 그런데 또 최고위원들의 마음, 또 원내대표의 마음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최진]
어떻게 보면 정책 노선 갈등이라고 할 수 있는, 좋게 말하면 정책 노선 차이는 임기 말로 갈수록 사실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4년 묵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이 부동산 정책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이 실패했다라고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시인한 상태에서 뭔가 바꿔야 된다. 이제는 궤도 수정을 해야 된다라는 게 송영길 대표와 비문들의 입장인 것이고 청와대와 친문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 계속 가야 된다라는 입장이고.

지금 이게 부동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앞으로 인사 문제라든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 인사 문제도 그렇고 5월 26일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때도 나올 거라고 보고 이후 여러 가지 주문하는 사안마다 정책 차이, 좋게 말하면. 당청 간의 갈등. 이런 문제는 계속 빈번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보면 당청 간의 갈등이라기보다는 당내 갈등이잖아요. 당내에 이른바 친문보다는 비문 성향인 송영길 대표와 또 친문 성향이 강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그래서 지금 거기서 이견이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청와대 지도부 회동 때도 보니까 대통령이 강조했던 게 원팀 아닙니까? 임기 말 당청 갈등이 맞는데 우리는 그런 관례를 깨보자, 이렇게 이야기한 건데 실제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
원팀이라는 게 좋게 얘기하면 당정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논의해서 화합해서 하나로 간다라는 뜻이지만 그걸 좋지 않게 본다면 청와대가 명령을 내리면 다 함께 일사분란하게 움직여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요.

지금 송영길 대표와 비문들은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6월 11일날 후보 모임 때 청와대 명령에 당이 절대로 우리는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안 된다라고 송영길 대표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견해 차이가 자꾸 일어날 수밖에 없죠.

[앵커]
어떻게 정리가 될까요? 서로 의견 교환도 있고 또 머리를 맞대겠습니다마는.

[최진]
그전에는 제가 보기에는 거의 3년 차까지는 아마 청와대가 어떤 오더를 내리거나 어떤 뜻이 있으면 그대로 관철돼왔던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이건 여의도나 혹은 국회에서 정치를 하는 분들 대부분 다 압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자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다 보니까 이거는 결국 당청 간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보는 것이 올바른 해답이다라고 자꾸 민심을 보려고 하니까 청와대는 문심을 봐라. 대통령의 뜻을 따라라 이렇게 된 거죠.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과 똑같이 문심과 민심의 괴리가 자꾸 벌어지기 시작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인사청문 정국에서 갈등을 빚던 여야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26일에 열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원래는 야당, 국민의힘 쪽에서는 법사위원장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다 보니까 인사청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인사청문 일정을 잡은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
그것은 국민의힘이 잘 한 겁니다. 만약에 연계를 시켜서 보이콧했다면 또 그 비판은 고스란히 국민의힘이 발목 잡기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차피 김오수 검찰총장 청문회는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 인식을 하고 그렇다면 흔쾌하게 협상을 해서 일단 청문회가 열리면 그다음에 융단폭격을 가하자는 게 국민의힘 전략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게 맞다고 봅니다. 거기서 공방을 벌이는 게 맞는 거죠. 일단 청문회를 열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여는 것조차도 막겠다라는 것은 항상 야당이 그래왔던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또 받을 수 있죠. 일단 그 판단은 국민의힘이 잘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일단 청문회 일정 잡은 것은 잘했다라는 말씀해 주셨고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최근 여론조사 보니까 초선 의원들 지지율이 높게 나와요. 국민적인 관심도 생기는 것 같고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는 오랫동안 야당을 한 30년 본 것 같은데요. 지금처럼 젊은 소장파들이 당 대표 전면에 여러 명이 나선 것은 처음 봤습니다. 저는 그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정말 국민의힘 하면 미안하지만 꼰대 정당으로 다 이미지가 굳었는데 지금 젊은 친구들이. 그렇지 않습니까? 이준석, 김웅, 김은혜 젊은 30대, 40대, 50대까지 확 움직이는 건 정말 바람직하다.

그것은 플러스 효과가 더 많다라고 보는 거예요. 다만 제 개인적으로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대선을 눈앞에 둔 엄청난 중차대한 시점에 가능하면 중진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중진이 리더를 하고 옆에 쫙 젊은 소장파들이 일제히 포진하는 모습. 이것이 저는 낫지 않겠냐는 겁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앵커]
그런데 과거 소장파 의원들의 반란이라면 민주당에서도 천신정 있지 않았습니까? 천정배 의원, 신기남 의원 그리고 정동영 의원. 그때하고 지금하고 뭐가 다른 것 같아요?

[최진]
그때도 천신정이 하는 바람에 훨씬 이미지가 좋아졌죠.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골치 아프고 와글와글했지만 남원정도 아시지 않습니까? 남원정이 없었으면 진짜 아주 꼰대 낡은 정당이 됐을 겁니다.

그나마 있었기 때문에 젊고 살아 있다라는 느낌을 준 거고 지금도 국민의힘이 살아 있네. 젊은 사람이 있었네라는, 다시 보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그 자체로 당 대표가 젊은 초선, 재선 중에 되든 안 되든 간에 일단 이 자체로 저는 흥행 효과, 이미지 쇄신에 절반 이상 성공을 거뒀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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