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5·18 유족회 첫 초청...광주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

[더뉴스] 5·18 유족회 첫 초청...광주 방문한 국민의힘 의원

2021.05.18.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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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성일종, 정운천 국민의힘 두 현직 의원이 5.18 유족회의 공식 초청으로 어제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유족들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이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앵커]
보수정당 의원이 5.18 단체의 초청을 받아서 추모제에 참석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상당히 낯선 모습이었는데 어떠셨습니까?

[성일종]
국민들께서 낯서실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동안 광주의 5.18 단체들하고 국회에서 오랫동안 여러 가지 협의를 했습니다. 낯설지 않았고요. 또 광주의 시민들과 또 우리 5.18 가족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가슴으로 맞이해 주셔서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의원님, 유족회에서 두 분 의원님을 공식 초청한 것이지 않습니까? 초청의 배경은 뭐가 있습니까?

[성일종]
그동안 5.18 단체의 여러 사안들이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공법단체로 승격을 하는 것이고요. 또 두 번째로는 공법단체가 됐었을 때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 공법단체가 무엇인가 궁금해하실 텐데요.

그동안에는 사단법인으로 광주시에서 지원금을 주면서 행사를 준비하고 하셨었습니다. 이번에 국가보훈처의 보훈단체로 격상을 한 것이죠. 두 번째, 격상이 되고 나면 회원이 상당히 중요한데 당시 5.18 상황에서 돌아가신 학생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자손들이 없기 때문에 회원이 될 수가 없거든요. 형제자매들이 제사를 모셨어요. 그래서 이번에 형제자매들까지도 공법단체의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저희 국회가 힘을 모아서 여야가 합의해서 처리해 드렸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런 법안 통과에 노력을 기울이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성일종]
한 분 한 분이 오셔서 여러 이야기를 하실 때 가슴이 시린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또 왜 지금까지 이런 부분이 안 풀렸나 이런 의문이 들었고요.

그래서 제가 국회 정무위원회 하면서 정운천 의원님과 함께 이 이야기들을 다 들으면서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했고, 그러한 결과물들이 이번에 나온 결과가 됐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유족분들과도 대화를 나누셨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정치권, 그리고 우리 사회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런 게 어떤 게 있을까요?

[성일종]
우선 유족분들께서 거의 모든 분들이 말씀하신 것은 국가가 이제는 통합해서 가자. 또 미래로 가자 이런 말씀을 주로 많이 주셨고요. 앞으로 그런 역할을 해 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광주의 정신은 오월의 정신, 5.18의 정신은 대한민국만의 정신이 아닙니다. 독재정권에, 군부정권에 맞서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서 했었던 굉장히 중요한 숭고한 정신이 이 안에 있습니다.

자스민혁명이나 지금 미얀마 같은 경우처럼 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광주의 정신이 미얀마 같은 데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것이죠. 한 세대의 희생을 통해서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정신이 광주의 정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의원님, 통합해달라는 유족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국민의힘에 대한 광주의 민심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이런 점을 느끼셨습니까?

[성일종]
그럼요. 광주는 이미 용광로가 됐습니다. 통합에 대한 준비가 다 됐다고 보여지고요. 어느 당이든 통합을 하는 데 여야가 어디 있나, 또 광주 정신에 여야가 어디 있나. 이게 김영훈 5.18 유족회장님의 말씀이셨고 또 다른 분들도 그런 말씀을 다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말씀을 잘 저희가 받들어서 국민 잘 섬기고 앞으로 이 정신이 잘 우리 국민 정신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드립니다.

[앵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 그런데 또 의구심을 갖는 정서가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어제 광주 일부 대학생 단체 소속 청년들이 국민의힘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항의를 하면서 국민의힘 광주시당 당사를 항의 방문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5.18 망언 3인방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을 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실까요?

[성일종]
민주국가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또 좋은 국가이고 그런 의견들을 다 그렇게 표출할 수 있습니다. 괘념하지 않고요. 앞으로 국민 통합이나 또 광주 정신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저희가 앞장서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의원님께서 또 보도자료를 내셨지 않습니까? 앞서 우리 말씀을 해 주셨는데 5.18 광주정신을 계승하겠다라는 것은 의원님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거고 이게 국민의힘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성일종]
그럼요. 저희 의원들 모두가 다 같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요. 또 그런 열린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정치권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일종]
20대에서 제가 개헌특위위원을 했었거든요. 당시에도 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저희 당의 정강정책에도 5.18 정신이 명기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을 바꾸는 것은 언제 바꿀지 모르겠지만 아마 헌법 개정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도 토론의 의제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제가 5.18 망언 3인방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점 등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 제명이라는 점으로 다시 한 번 정정을 해 드리겠습니다. 의원님, 이번 초청을 계기로 해서 국민의힘의 이른바 호남 구애가 좀 더 본격화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종]
5.18에 참석하는 것하고 호남에 구애하는 것하고 별개의 문제죠. 정말 저희가 앞으로 가슴을 열고 또 우리 호남에 대해서 지금 동행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정치적인 계산으로, 표를 계산해서 접근하면 저는 실패한다고 보여집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앞으로 어느 지역이든 똑같이 하면서 국민 섬기고 또 지역에 문제가 있으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푸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헌법과 관련된, 개헌과 관련된 이야기를 추가적으로 좀 더 질문을 드릴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개헌이라는 게 국회 전반의 의석수 문제도 있겠지만 여야의 합의가 제일 중요한 거지 않습니까? 이게 가능할지, 어떻게 전망을 하시는지 얘기를 해 주시죠.

[성일종]
헌법 전체를 다 개정한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람의 기본권부터 봐야 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요. 전에도 아마 권력구조 개편만 얘기가 나왔었거든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혼란 상황이 권력구조의 문제가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앞으로 이 권력구조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서로 많이 교감을 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는 예측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한번 여야가 진심을 다해서 토론을 해야 될 어젠다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야가 진심으로 토론해야 될 의제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 41주년입니다. 국민들 그리고 유족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간략하게 전해 주시죠.

[성일종]
광주의 희생이 없었으면 저희가 오늘 같은 자유의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가 없었을 겁니다. 오월의 영령들 덕분에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있었고 또 우리가 이 자유의 공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오월의 영령들분한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올려드리고요. 또 그동안 마음의 가슴앓이를 하고 계신 우리 유족분들,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광주를 비롯해서 어느 지역이든 저희가 국민 섬김을 열심히 하면서 또 낮은 자세로 잘 받들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성일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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