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 메시지'에 여당 의원들 일제히 비판

윤석열 '5·18 메시지'에 여당 의원들 일제히 비판

2021.05.1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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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5·18 메시지'에 여당 의원들 일제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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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내놓자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윤석열 전 총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16일 "5·18은 독재에 대한 저항이자 현재도 살아있는 역사"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18일 이후 적절한 시점에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임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의 5·18 관련 메시지가 나온 뒤, 여당의 반응은 곱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은 17일, 각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폄훼해 온 지만원 씨를 무혐의 처분한 윤 전 총장은 '5·18정신'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옛말에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서울에 대해 더 아는 체한다'는 말이 있다"며 "독재에 맞서 싸우면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독재가 뭔지도 모르면서 독재에 대해 아는 체하며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이런 걸 허공에 주먹질한다고 그런다"고 썼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정치연습과 정치 흉내 내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윤석열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운운하다니. 너무 심했다. 욕심이 과하다"고 썼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검찰 권력이라는 '자유'를 맘껏 누렸다"면서 "윤(석열)은 촛불혁명 덕분에, 선출된 권력에 맞설 수 있는 '민주주의'를 충분히 누렸다. 그런데 윤 검사가 과거에 5.18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진실을 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또 진실을 알리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썼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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