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김기현 "인준 강행, 유감"·김부겸 "아낌없는 지적 부탁"

[현장영상] 김기현 "인준 강행, 유감"·김부겸 "아낌없는 지적 부탁"

2021.05.17.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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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여야 지도부 예방에 나선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잠시 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행을 만납니다.

국민의힘을 상대로 혹독한 청문회를 치르고 부적격 판정까지 받은 이후,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건데요.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가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으로서는 총리 인준에 동의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지만 어떻든 임명되셨으니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주 목요일날 청문보고서 채택도 없이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 동의안이 또다시 강행 처리됐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대선을 9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인데 선거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장관, 선거 사범을 단속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의 다선 현역 국회의원분들이 앉아계시고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의 상임위원회에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조해주 상임위원이 앉아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선거의 중립적 관리에 걱정을 넘어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총리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께 이런 상태의 시정을 건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인사 참사를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는 청와대 인사 라인의 대폭 경질을 요청하는 등 책임 있는 조치를 해 달라고 대통령께 건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총리는 명함용 총리, 혹은 여당의 대권 후보 경력 관리용 총리로서 국민의 편에 서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호위무사의 역할을 하는 데 치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김부겸 총리께서는 여기에서 탈피해서 책임총리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책임총리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헌법의 취지에 맞게 해 주시기를 바라고 나중에 책임지는 총리가 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어쨌든 오늘 방문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지난주에 임명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의 예방을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 힘든 과정 또 당을 바라보는 여러 지지자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데 대해서 거듭 감사드리고 아까 대표님께서 우려하신 여러 가지 선거 관련한 이야기들은 아마 저는 단언컨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지켜보시는 눈, 또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역량으로 봤을 때 감히 어떤 정권이 그런 걸 획책할 수 있겠냐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아마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정치를 한 30년 가까이 했습니다마는 절대로 그런 국민들한테 누가 되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을 분명히 약속을 드리고 또 그렇게 실천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참 부족한데 심히 무겁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됩니다.

특히 대표님께서 온 국민들의 관심사항인 코로나19의 극복에는 결코 여야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방역에다가 백신 접종을 통한 국민들의 일상 회복이라는 과제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아낌없이 지적도 해 주시고 또 어떨 때는 격려도 해 주시면 정부가 더 힘내서 국민들 앞에 성심성의껏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국회의 협조를 받을 일에 대해서는 해당 부처 장관이 됐든 또 어떤 관계 간이라도 반드시 여야 가릴 것 없이 미리 와서 설명드리고 또 협조를 요청드리면서 적어도 이 문재인 정부 남은 1년이 국민들에게 최소한도의 어떤 신뢰와 일관성을 쌓아가는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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