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與 초선 의원 "1명 이상 부적격"...모레 당·청 회동

[뉴스큐] 與 초선 의원 "1명 이상 부적격"...모레 당·청 회동

2021.05.12.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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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오는 14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모레 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민주당 지도부가 과연 장관 인사와 관련해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향후 당청 관계 설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 이 내용 포함한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어제 민주당 중진 이상민 의원이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 임명 철회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고요. 오늘 또 민주당 초선의원들도 3명 중 1명은 임명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당내 이런 목소리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
아까 YTN 보도에도 보니까 국민들의 과반 훨씬 넘는 사람들이 지금 부적격하다는 여론이 있단 말이죠. 그런 쪽에 주파수를 맞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그리고 이번에 선거에서 진 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마는 인사청문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고 그랬잖아요.

물론 야당도 과하게 발목을 잡은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러한 청와대라든지 여권의 독선, 독주 이런 것들도 저는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면 선거라는 게 하여튼 그런 것들에 대한 경고거든요. 그럴 때 선거의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선거에서 나타나는 민심을 따라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나름대로 청와대는 청와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임명을 했다 하더라도 이쯤되면 이건 국민의 눈높이를 따르면 돼요. 지금 나오는 것 보면 내일모레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전에 뭔가 조율이 돼야 될 거 아니에요.

문재인 대통령이 14일까지 말미를 준 거 아닙니까? 물론 주말이 있으니까 한 5일 정도 시간을 주긴 준 거예요. 여러 가지 여론의 추이를 살피겠다는 것 같기는 합니다, 지금.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할 때도 국회 상황을 좀 보겠다, 이런 말씀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또 검증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당 지도부가 고민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렇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당이 주도하는 당청관계 이야기를 했잖아요. 송영길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 대통령이 3명의 후보자를 내정한 것은 임명하고 싶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대통령 생각하면 청문보고서 단독이라도 채택하고 싶겠죠. 그런데 또 여론을 생각하면 이건 아닌가 싶다, 적어도 3명 중의 한두 명 정도는 임명 철회를 요청하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송영길 대표가 어떤 생각, 어떻게 입장을 정리해서 청와대에 전달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제가 정확히는 알 수 없는데 제가 송영길 대표 같으면 저는 최소한 2명은 임명 철회 또는 자진사퇴를 유도하라고 건의할 것 같아요. 부정적 여론이 있고 선거 직후잖아요. 선거 패배 직후이고 또 대선도 있는 거 아닙니까?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이라는 게 바로 그런 것 아니겠어요?

그렇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판단을 하게 되면 여론이 더 악화될 겁니다, 아마. 오히려 정치문법을 바꾸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나라 정치문법은 대통령이 내정한 후보자가 임명이 안 되면, 낙마를 하면 대통령의 국정 주도권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반대로 생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내정을 했는데 여러 가지 요인을 보고 그런데 잘 검증이 안 돼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따르면 오히려 저는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생각. 지금 저는 이번 경우도 어떻게 건의할지 모르겠고 대통령께서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세 명을 다 임명한다. 그럼 제가 추측컨대는 아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도 또 떨어질 겁니다. 민심이 그런 걸 정확하게 보고 있거든요. 이번 선거에서 다 나타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송 대표가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한다면 1명 내지 2명에 대해서는 임명 철회 또는 자진사퇴하라 이렇게 건의를 하지 않을까. 두고봐야 되겠죠.

[앵커]
일단 청와대는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한 것이 임명 강행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 그러니까 당대표 시절에 했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발언을 한번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 과거 야당 대표 시절에는 여당이 의석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서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했고요. 취임 4주년 기자회견 때를 보면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을 실패한 건 아니라고 해서 야당 대표 시절 발언과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창렬]
지금 발언 보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에 정확한 발언 아닙니까? 만약에 누가 했다는 것 빼고 날짜 뺀다면 지금 국민의힘이 여권에게 하는 말같이 들리잖아요.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수없이 얘기해 온 겁니다마는 내로남불이 바로 이런 거 아니겠어요. 입장이 바뀌면 전혀 반대 얘기를 하고.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저렇게 말씀하셨던 그때를 떠올린다면 의외로 판단은 쉬워질 수 있어요. 정무적 판단이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하는데. 정치공학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국민의 눈높이나 민의를 거스를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거든요.

단지 재송부요청을 했는데 추미애 전 장관과 박범계 장관은 하루만 말미를 줬거든요. 이건 조금 더 줬단 말이죠. 그러니까 지금 약간 청와대도 애매한 입장인 것 같아요. 임명을 강행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철회하기에는 또 영 마뜩치 않고. 그래서 며칠 더 두면서 여론도 살피고, 주말도 끼어 있으니까. 아마 그런 판단을 하리라고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최소한도 1명 정도는 낙마하지 않을까, 낙마시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예상하시는군요. 그렇다면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 두 명의 후보자 중에 한 명을 만약에 낙마시킨다면 누가 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까?

[최창렬]
글쎄요, 언론들 보면 임혜숙 후보자 쪽에 더 무게를 두는 것 같아요. 낙마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지금 임혜숙 후보자에게 제기된 게 가짓수가 많더라고요. 다운계약서 작성도 있고 논문을 내조했다는 얘기도 있고 위장전입 이야기도 있고 말이죠. 그리고 해외 학회나 세미나가 있을 때 가족과 같이 갔다는 거 이런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임혜숙 후보자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사실 박준영 후보자의 경우도 만만치 않아요. 해수부 장관 후보자잖아요. 그런데 지금 세관에 신고 안 하고 관세청 관세 업무가 사실 해양수산부하고 관련되어 있는 거거든요, 해양경찰청. 그러니까 이 부분도 다른 장관 같으면 몰라도 이게 바로 해수부 장관 후보자이기 때문에 이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게 예상하셨고. 그런데 이번에 당청관계 이야기하면서 이철희 정무수석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철희 정무수석, 기자들한테 쓴소리도 하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이철희 정무수석이 지금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창렬]
정무수석이 한계가 있을 겁니다, 아마. 정무수석의 말을 다 대통령께서 듣는다는 보장도 없는 거고 또 이 정치라는 게 어느 특정인의 말에 의해서 되는 게 또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집권세력 내부의 주류의 생각 이런 것들도 많이 작용할 겁니다.

지난번에 몇 개의 행동들을 보면 이철희 수석이 들어와서 뭔가 건의를 했다는 느낌이 드는 게 몇 개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모르겠어요. 이철희 수석이 어떻게 얘기했는지 몰라도 정무수석이기 때문에 검증이나 이런 데 개입하지는 않는 거잖아요, 민정수석이 인사 소개하는 거니까.

[앵커]
당내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는 있죠.

[최창렬]
전달하고 진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단 말이죠. 정무적 판단을 잘 돕는 건데 글쎄요. 친문 주류의 생각도 많이 작용하지 않겠어요. 게다가 당의 초선 의원들의 생각도 중요한 것이고. 송 대표는 어쨌든 당이 주도하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청관계가 이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 건가를 봐야 향후 당과 청와대와의 관계가 당이 그야말로 자율적인 목소리를 낼 건가, 그것의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 같아요.

세 명을 다 임명한다고 그러면 당의 목소리가 반영이 안 됐다고 우리가 추론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여론과도 직결되지만 집권세력 내부에서의 역학관계라든지 향후 이제 권력을 운영하는 하나의 방식에 대해서도 바뀔 것인가, 안 바뀔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하나의 시험대다 이렇게 보여져요.

[앵커]
그동안 민주당이 지나치게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 그런 지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송영길 대표도 그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당청관계에서 당이 좀 주도해 보겠다. 그런데 어떤 당청관계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최창렬]
당청관계에 대해서 항상 비판적으로 얘기할 때 그건 어느 정권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도 그랬고 노무현 정부 때도 그렇고 지금 정권도 그렇고 박근혜, 이명박 다 그랬는데 당이 후보를 만들어서 대통령을 만드는 거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당에 소속되어 있는 후보자 시절에서 대통령이 됐는데. 당이 사실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 같은 그런 느낌을 항상 받잖아요. 그러니까 국회의원들이 여당 소속이니까 여당이니까 당정청이라는 게 당이 집권연대를 이루는 하나의 축임에는 분명합니다. 협력관계를 유지해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축이기 때문에 입법부와 행정부와 사법부가 정확하게 견제하는 게 대통령제의 운영원리거든요.

의회와 내각이 융합되는 게 내각제 원리이고. 대통령제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우리나라는 지금 이게 당정청이라는 이런 독특한 구조 때문에 지나치게 협력관계만 치중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면 협력관계, 견제관계를 잘 조화시켜야 된다는 거예요.

[앵커]
협력과 견제의 조화.

[최창렬]
그게 쉽지가 않죠. 그게 정치력인 거고 또 대통령도 그러한 것들을 잘 리더로써 조정해야 돼요. 대통령은 집권당 소속이기도 합니다마는 국민의 대표잖아요. 그러니까 이중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대통령도. 대통령도 이런 이중적인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해내야 되고 여당도 협력을, 당연히 협조를 해야 되지만 국회로서 또 행정부나 청와대를 견제할 수 있을 때 그게 건강한 당청관계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렇지 못했는데. 1년 남았지만 과연 집권당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를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명 지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 민주평화광장이 출범했습니다. 오늘 출범했는데요. 발기인이 1만 5000명입니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영화감독도 포함이 돼 있고 또 소설가도 들어가 있고요. 다양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이재명 지사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 같습니다.

[최창렬]
공개적으로 선언한 거죠. 이재명 지사가 직접 나와서 축사도 하고 기념사도 했으니까. 아까 보니까 조정식 의원하고 통화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지사가 지지율이 제일 앞서가고 있으니까, 물론 윤석열 전 총장하고 엎치락뒤치락하기는 합니다.

여당 내에서 가장 앞서갑니다마는 지금 그런 여론을 바탕으로 해서 공식적으로 사실 캠프를 띄운 거나 마찬가지예요. 싱크탱크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러니까 각계의 여러 정치인들 포함해서 지금 초선의원도 18명인가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발기인에. 그러니까 이건 제가 볼 때는 크게 봐서는 이해찬 전 대표를 고리로 친문, 친노가 이재명 지사와 결합하는 그런 하나의 계기라고 일단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조정식 의원이 공동대표인데 이해찬 전 대표하고 가깝거든요.

[최창렬]
그렇죠. 이해찬 전 대표 할 때 정책위의장 했나요? 당직 했죠. 그런 게 굉장히 많이 개입돼 있는 것 같아요. 친문 의원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면면들이. 그러니까 친노, 친문을 아우르고 사실 지금 민주당의 친문이다, 비문이라고 얘기합니다마는 비문이라는 게 별로 의미가 없죠. 사실 다 범친문이기는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명 지사가요. 여기 모임에서 기자들과 잠깐 만났는데. 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일단 경선 연기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고요. 그리고 국민 뜻에 따라서 결정되는 게 정치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약간의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최창렬]
그건 맞는 말이죠. 원론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경선 문제를 자꾸 거론하게 되면 후보 간에 유불리가 개입될 수밖에 없잖아요. 명분은 너무 후보가 일찍 결정되면 오히려 검증대상이 너무 빨리 되기 때문에 불리하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마는. 다들 추론하는 건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라든지 후발주자들 입장에서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런 유불리는 다 있는 거예요.

그걸 나무랄 수는 없는데 만약에 이런 부분이 계속 정치적 갈등축으로 등장하면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민심의 이반이 돼 있는 상황인데 쇄신이나 혁신이나 민생 이런 것도 해나가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 갈등 축이 덮인다고요. 이런 부분이 계속 얘기가 되면.

지금 얘기가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리적인 게 지키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만약에 이 부분을 자꾸 거론하면 조용해지지도 않고 원만하지 않다는 얘기는 당이 상당한 갈등이나 분란, 하나의 소용돌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건 민주당한테 전략적으로 불리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국민의힘을 볼까요. 국민의힘은 당권 레이스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했고요. 그런데 오늘 여론조사가 나왔거든요. 누가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여론조사 내용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일반 국민 지지도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1위네요. 15.9%. 그리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 13.1%.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7.5%. 김웅 의원이 6.1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15.9%로 1위를 달리고 있어요. 나경원 전 의원은 일단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는데요. 이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최창렬]
나경원 의원이 지난 자유한국당 때 원내대표도 했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는 경선에서 안 됐습니다마는 워낙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고 보수층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강성 보수로 인식되기 때문에 역시 고정 지지층이 있는 것 같아요.

이준석 이분도 상당히 인지도가 있고 청년정치를 대표한다고 해서 상당한 지지도가 나오는데. 일반 국민도 그렇고 국민의힘 지지층도 그렇고 다 나경원 전 의원이 앞서고 있잖아요, 많이.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국민의힘도 지난번에 민주당 경선이 흥행이 잘 안 됐던 거였잖아요. 정책이나 이런 게 별로 없었다는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도 지금 뭔가 이 흥행을 통해서, 경선을 통해서 민주당에 승리한 이런 것들을 쇄신, 혁신으로 이끌고 나가야 되는데. 최근에 이 모습을 두고 봐야지 알겠습니다마는 흥행 쪽으로는 잘 가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나경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요즘 홍준표 전 대표 복당 여부로 많이 시끄럽잖아요. 홍준표, 나경원, 특히 황교안 전 대표도 미국 가 있고 그런데. 이게 너무 익숙히 들은 이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그 사람들이 특별히 뭐 잘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이건 뭔가 쇄신이나 혁신이나 인적쇄신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런 것도 어떻게 잘 국민의 뜻에 부합해나가느냐.

[앵커]
인적 쇄신 관련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새 당대표는 과거 정치와 인연이 없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이런 말했어요.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보십니까?

[최창렬]
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정치는 뭔가 해결을 못한단 말이에요. 아까도 희생당한 청년이 나왔었잖아요. 그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그런 걸 해결하는 게 정치거든요. 정치는 매일 경선하고 무슨 대선하고. 그러면 뭐 합니까? 국민들과 유리돼 있는 거예요.

[앵커]
그렇죠. 국민들의 삶을 위해서 존재해야 되는 게 정치인데.

[최창렬]
3선, 4선, 5선 그들만의 리그예요. 뭔가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그런 걸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뭔가 국민들 뇌리에 너무 강하게 박혀 있는 정치인들이 불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도 당권주자들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 그리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설전 내용을 듣고 오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하지 이 대선이라는 이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채 그냥 포부만 가지고 하겠다는 것은 저는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건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서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고. 이런 이야기만 반복되면은 젊은 지지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가진 게 그것밖에 없느냐. 가진 게 원내 경험밖에 없느냐. 비전은 없느냐. 이렇게 나올 거거든요. 아마 계속 이런 거 저한테 지적하시면 저한테 배팅볼이 될 겁니다.]

[앵커]
당대표는 누가 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경륜의 중진 의원이 낫겠습니까? 아니면 패기의 젊은 정치인이 낫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양쪽에 다 의미가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경륜이냐, 패기냐 이렇게 양문법으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날선 얘기가 오갈 수밖에 없지만, 정치라는 게 현실이니까.

이렇게 얘기를 안 하고 얼마든지 상대를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젊은 정치인들 많이 도와주겠다. 우리 중진을 한번 도와달라 이렇게 얘기할 수 있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예요.
중진의 경륜을 우리는 존중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훨씬 보기 좋지 않겠어요. 이렇게 얘기하다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나 이런 게 또 가려져요.

젊으냐, 나이 들었느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무엇이 논점이 돼야 되느냐 문제인데 자꾸만 이렇게 되면 이것도 프레임이라고 얘기 많이 하잖아요.

영남당이냐, 비영남당이냐. 의미 없는 프레임이거든요. 뭐가 중요하느냐면 누가 쇄신을 잘 했느냐의 문제인데 영남 대 비영남 프레임으로 된다면 영남 출신들은 불리할 것이고 비영남 출신 후보들은 유리한 거거든요.

그게 프레임 아닙니까?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경륜이냐, 패기냐. 경륜도 중요하고 패기도 중요하죠. 어느 한쪽을 택할 수 없는 거 아니겠어요. 이것도 하나의 프레임이에요.

이런 프레임을 벗어나서 국민의힘에게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프레임으로 가야 되는데 아직은 그쪽으로 잘 안 가는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이제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정치 등판이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고. 늦게 나오는 게 낫다는 시각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저는 굳이 물으신다면 후자가 나은 것 같아요.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거나 합류하거나 결합한다는 건 그건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야권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보수 야권에서도.

윤석열 개인을 봐서도 저는 상당히 동력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생각보다 조금 늦춰지지 않느냐.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나는 누구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나한테 묻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윤 전 총장에 대해서 조금 냉담해진 것 아니냐.

[최창렬]
글쎄요, 그동안 거의 노골적까지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연락하라는 그런 메시지를 여러 번 전달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고. 그러니까 이제 좀 냉소적으로 변한 것 같기는 한데 냉소적이 됐든 무엇이 됐건 지금 보수 야권의 가장 유력한 주자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간에 결합할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정치권 이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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