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제2의 평택항 사고 막자"...당내 산재특위 설치 추진

단독 민주당 "제2의 평택항 사고 막자"...당내 산재특위 설치 추진

2021.05.11.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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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평택항과 현대제철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산업재해 특위 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관 후보자 임명과 총리후보자 인준과는 별개로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평택항에서 작업을 하다 23살 꽃다운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등진 아들만 생각하면 아버지는 그저 눈물만 납니다.

[이재훈 / 故 이선호 씨 아버지 : 처음에는요. 죽었다는 생각 절대 안 했습니다. 이거 뭐고? 죽은 기가? 그때 제가 정신을 놨습니다. 미쳤습니다. 그땐.]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된 뒤에도 평택항과 현대제철에서 산업재해가 잇따르자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희생을 담보로 한 성장은 후진적이라고 비판했고,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평택항 사망사고 책임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철저한 사고 조사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법의 위반 사항에 대해서 책임자의 형사 입건 등 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YTN 취재결과 민주당은 빠른 정책 추진을 위해 당내 산업재해 특위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산업안전보건청이나 근로감독청 신설을 서두르고, 근로감독관 증설도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이 문제는) 한 부처만 가지고 될 것이 아니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서만 해서 될 일이 아니고 여러 부처가 다 연결이 돼 있습니다. 관련 상임위 위원님들과 함께 특위가 출범해야 되지 않겠나….]

민주당은 또 5월 중 전국 항만공사 유사 사업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고,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을 불러 평택항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평택항에서 사망사고 현장 점검과 함께 당 지도부 회의인 최고위원회의도 엽니다.

여야의 청문회 정국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산재특위 설치와 부동산 특위 본격 가동을 통해 반드시 챙겨야 할 민생은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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