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2차 회동...접점 찾을까?

여야 원내대표 2차 회동...접점 찾을까?

2021.05.11.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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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청문회 정국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조금 전 다시 만났습니다.

오전에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난 3자 회동에서는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끝났는데요.

오후 만남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났다고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조금 전 2시 반부터 이곳 국회 본청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오전 11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30분가량 만난 뒤 다시 협의에 나선 건데요.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윤호중 대표는 만남이야 여러 번 할 수 있지만 코로나 국난 극복에 총리 인준이 시급하다면서 야당의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무총리 부재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라고 지적한 김기현 대표는 대화만 해서는 큰 의미가 없고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오전 회동에서는 상호 입장 차만 재차 확인한 것 외에 별다른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의장실을 나선 윤호중 대표는 코로나 국난 위기 속에 총리 자리를 하루도 비워둘 수 없는 만큼 오늘 중에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처리하자고 요청했지만 야당 측에서 반대했다고 밝혔는데요.

박병석 의장과 20여 분 동안 좀 더 논의한 뒤 의장실에서 나온 김기현 대표는 단순히 총리 인준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장관과 총리 후보자 전반이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상세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앵커]
지금 회동에서 여야가 얼마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같은데요.

양측 입장, 여전히 평행선이죠?

[기자]
국민의힘에서는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세 장관 후보자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이후 이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습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라임 특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상황이었는데요.

어제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이 불씨가 되어 이제는 아예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입장을 굳혔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은 '임, 박, 노 트리오'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서 오전 회동에서도 김 대표는 야당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당 야당 서로 의견이 대립되면 아무래도 큰집이고, 넉넉한 집안에서, 어려운 서민 살림을 더 챙기듯이 야당에 대한 배려와 그런 것들을 하는 게 통 큰 정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하고, 야당 입장에선 통 큰 정치를 하고 싶어도 가진 재산이 없으니까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흠결은 있어도 직무 수행을 못할 정도로 결격 사유는 없다는 게 중론인데요.

윤호중 원내대표는 총리 자리를 한시도 비워두기 어려운 만큼 야당에서 '통 크게'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행정을 총괄해야 하는 총리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놓을 수 없는 시기입니다. 이것을 다른 장관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연계하지 마시고 우리가 시작하는 마당에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5선의 이상민 의원이나 양이원영 의원 등은 민심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임혜숙,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당 지도부가 변화된 입장을 취할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은 어제로 마감 시한이 끝난 상황이라 청와대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여당 측에서는 시간을 두고 당내를 비롯해 여당 측과 좀 더 협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실상 총리 인준 문제가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과 연계돼있는 만큼 여야 간 일괄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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