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집단 휴가제' 첫날...병사들 '기대 반 우려 반'

軍, '집단 휴가제' 첫날...병사들 '기대 반 우려 반'

2021.05.10.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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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이 부실 급식과 과잉 방역 논란에 따라 종합대책을 내놓은 뒤, 오늘부터 중대급 '집단 휴가' 방안이 시행됐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집단 휴가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는데, 병사들은 이번 대책에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대 내 생활관 단위로 함께 휴가를 떠나고 복귀 후 생활관에서 함께 격리 생활을 하는 집단 휴가제 시행 첫날,

서울역 내 여행 장병 안내소, TMO엔 평소보다 많은 병사들이 휴가를 나왔지만 아직 '집단 휴가'는 크게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대책이 발표된 만큼 일선 부대에서 실제로 집단 휴가제를 시행하려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에서는 35%라는 기준선을 정한 거고요. 그다음에 각급 부대의 여건을 고려해서 휴가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하달한 사항입니다.]

병사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휴가 나온 병사 : 친한 사람들이랑 맞춰서 나갔다 오면 훨씬 불편한 것도 없고 또 같이 있는 데 편하고 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휴가 나온 병사 : 10명이서 생활관을 쓰기 때문에 1명이 걸려서 오면 나머지 9명이 확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을만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배식량 증가 등 '부실 급식'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휴가 나온 병사 : 제가 취사병인데 그래서 조리를 하는데 직접.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휴가 나온 병사 :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급식 같은 것도 부식 같은 것도 계속 나오고 있고….]

하지만 군의 종합 대책 발표 이후에도 부실 급식이 여전하고,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도 제대로 안됐다는 등의 제보가 잇따르는 상황.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현실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방부는 이번 집단 휴가제에 대한 각군 반응을 취합하고 관계 부처와 논의를 거쳐 2차 대책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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