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공부 중'...안철수처럼 제3후보의 통과의례

윤석열은 '공부 중'...안철수처럼 제3후보의 통과의례

2021.05.09.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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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재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이른바 '대권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대권 주자로 올라서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와 같은 건데, 예전에 안철수 대표도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난 3월 4일) :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처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 행보를 예고한 지 두 달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4월 보궐선거전에서는 부친과 함께 사전투표소에 나타나 정치적 입지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지금 대권 공부 중입니다.

이전 정부에서 외교부 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 그리고 박도준 서울대 의대 교수 등과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야별로 보자면 외교와 노동, 복지로 나뉘는데 큰 틀의 의제를 설정하는 단계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 방식의 이런 '대권 수업'은 이례적인 건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이고 중도 하차하긴 했지만 2017년 대선을 앞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그랬습니다.

기존 정당 아닌 제3지대에 있으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대권 가도에 올라서기 위해선 단기적 집중 학습은 불가피합니다.

오랜 기간 현실 정치판에 있었던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주자들과 행보에 있어 차별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달 20일) : 정책은 아이디어나 창의력 문제가 아니라 이미 있는 여러 해결책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용기와 결단의 문제입니다.]

마땅한 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에선 가급적 빨리하자고 손짓하고, 민주당에선 '정치인 윤석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한창 공부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판에 모습을 드러낼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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