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화 문 열고 '인권' 압박...비건 대북특별대표 후임 '공석'

美, 대화 문 열고 '인권' 압박...비건 대북특별대표 후임 '공석'

2021.05.09. 오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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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 확정 이후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어떻게 회유와 압박에 나설지 주목되는데요.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북한의 대응을 보며 북한인권특사 임명 등을 통해 압박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G7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 인권에 대한 심각한 우려 등을 비중 있게 담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권 문제는 체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북한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입니다.

미 정부는 대북정책 결정에 이어 북한 인권특사를 조만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버트 킹 특사 퇴임 이후 4년만입니다.

경제 제재와 별도로 고위급 특사 임명은 우회적 대북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미국이 값싼 대가를 치르고도 북한이 비핵화 조치들을 차근차근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우회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조치들은 계속하겠다는 얘기이고 제재도 있고 바로 인권도 있죠.]

반면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총괄할 미 국무부의 대북특별대표 자리는 석 달 넘게 비어 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조속한 임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런 기대와 달리 미 정부 내 인선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앞으로 며칠, 몇 달 동안 북한의 말과 실질적 행동을 지켜볼 것입니다. 외교적 관여를 원하는지 아닌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습니다.]

북한도 미국의 인권 공세를 경계하는 비난성 담화만 발표할 뿐 실무 접촉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착국면은 장기화 될 전망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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