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與 '대선 경선 연기론' 첫 공개 주장

[나이트포커스] 與 '대선 경선 연기론' 첫 공개 주장

2021.05.06.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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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각 당 얘기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내에서 실명을 내건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대선 경선을 연기하자, 이런 목소리가 나왔는데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된다, 이런 표현이었거든요. 갑자기 이런 얘기는 왜 나온 걸까요?

[박창환]
갑자기는 아니고요. 얼마 전부터 민주당의 지지율이 안 좋아지고 사실상 한 명, 한 명 지지율이 푹푹 떨어지니까 지금 남은 사람은 이재명 지사밖에 없거든요.

그러면 흥행이라든지 뭔가 이런 점에서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 아직 야당이나 윤석열 전 총장의 행보, 이런 것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만 먼저 후보를 낼 경우에 여러 가지 상황 대처가 어려워지니까 최소 국민의힘 후보가 한 두 달 뒤, 민주당보다 두 달 뒤에 대선 후보가 결정되거든요.

그러니까 한두 달 연기하면 얼추 비슷하게 맞추면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인데. 이게 과연 힘을 받을 것인지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민주당이 뭔가 국민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지금은 180석의 공룡 여당으로서, 184석의 공룡 정당으로서 기동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약속해 놓은 거, 하겠다고 한 거,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뭔가 그 틀 안에서 움직여야 된다는 말이에요. 아니면 마치 원팀이 깨졌네, 대통령과 이전투구에 들어갔네, 레임덕이네,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말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지 이런 소위 말해서 변화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까?

저는 결국은 사람이 바뀌고 시스템이 바뀌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사람이 바뀌고 시스템이 바뀌려면 새로운 리더십, 미래에 대한 약속. 이걸로 가야 돼요.

그런데 그걸로 가려면 결국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을 부각시키고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것, 조금 아쉬웠던 것, 조금 잘못했던 것.

이 다음 대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준비하겠습니다라면서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연기를 하는 게 과연 민주당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 또 약속을 지킨다고 하는 측면도 있는 거죠.

서울시장 후보, 약속 어겨서 당규 고쳐서 억지로 후보 냈다가 역풍 맞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득실을 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지만 송영길 지도부가 제일 먼저 해결해야 될 과제이고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들에게 신선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라고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저는 9월 당내 경선도 그대로 가는 것도 또 의미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득실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스스로 정리하면 한 번 더 룰을 깨는 모습을 굳이 보일 필요 없다, 이런 말씀이시고. 앞서 전재수 의원 같이 연기하자는 쪽은 국민의힘하고 일정을 비교해 놓은 자료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그대로 한다면 민주당 같은 경우는 9월 중에 후보가 확정이 되는 것이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후보가 확정되기 때문에 후보 경선 과정을 다른 당 것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에서 나온 발언 것 같아요.

[김병민]
저는 전재수 의원의 고민에 전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아마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고민이 박영선 후보가 먼저 후보로 선출이 됩니다, 굉장히 신속하게.

그런데 그리고 나서 국민의힘의 후보 선출 과정이 쭉 이루어지게 되고 그리고 국민의힘의 오세훈 후보가 선출되고 난 뒤에도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들이 계속 국민의 관심을 끌다 보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뉴스의 빈도라든지 국민의 관심사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과정으로 쏟아지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되는 거겠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후보 선출이 뒤로 늦춰지고 있는데 먼저 한 두 달 정도 앞서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설정하게 되는 순간 관심사가 떨어지게 된다는 건데요.

대신 여기에 대한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일단은 후보를 먼저 선정하게 되면 누가 뭐래도 앞서가고 있는 주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후보 선정을 뒤로 늦추게 되는 순간 후반주자들에게 더 큰 시간을 주게 되면서 이재명 지사에게는 불리한 국면들이 쏟아지게 될 겁니다.

당내에서 유불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당 전체를 생각하게 됐을 때 국민의힘과의 경쟁력을 바라보게 되는 측면, 과연 당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건지, 당원들의 행동과 판단이 주목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앵커]
만약에 바꾼다고 한다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바꾸게 되는 거죠, 당헌당규 같은 경우는?

[박창환]
보통은 당 내의 합의를 이끄는데 당대표처럼 무슨 전당원 투표를 하거나 이러기는 좀 어렵죠, 당헌당규 개정 사항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정치의 주요 일정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소위 말하면 중앙위원회, 그러니까 대의원들 모여서 하는 것 정도는 해야 될 것이고. 그거 열려면 당내 주요 계파의, 소위 이재명 지사의 솔직히 말하면 동의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당내에서 결정한다고 그러는데 이재명 지사가 반발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형식도 형식이지만 주요 후보자들 간의 합의가 있어야지 사실 이런 부분도 가능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경선 연기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라는 얘기를 해 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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