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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4선의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각종 원내 협상과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건 물론 대선을 앞두고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야권 통합과 대선 후보 선출에도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김기현]
감사합니다.
[앵커]
결선 투표에서 총 100표 가운데 66표로당선이 되셨습니다. 표심의 힘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김기현]
생각보다 많은 득표를 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우리 당 의원님들께서 김기현이한테 힘을 좀 실어줄 테니까 잘 해 봐라, 이런 뜻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고요. 책임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해서 그 책임에 부합하는 일을 성과로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성과로써 보여드리겠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지금 현재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영남권에 집중돼 있는 지지세를 좀 더 확장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시겠습니까?
[김기현]
당연히 저희들이 전국정당을 지향해 나가야 되는 것이고요. 전체로 보면 의원 숫자는 영남권에 많이 편중돼 있어서 앞으로 우리가 충청권, 호남권 또 수도권, 강원권, 제주권까지 더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산을 한다고 치면 베이스캠프가 있듯이 지금 제가 베이스캠프를 우리 영남지역에 쳤기 때문에 그 힘을 바탕으로 에베레스트 등산할 때 전진캠프를 계속 치듯이 더 앞으로 우리의 취약지역에 진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도 인물도 쇄신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정책도 인물도 쇄신해 나가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김기현]
우선 인물면에서는 저희들이 취약지역 출신 중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 발굴해내서 당의 여러 가지 역할에도 전면 배치하고 또 우리 당 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쪽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 그뿐 아니라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가 있는데요.
취약계층,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늘 봉사도 하시고 또 그분들을 함께 도와주셨던 의원님들 계신데 이분들이 중심이 돼서 좀 더 인물면에서 우리가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요. 또 청년의원들, 좀 젊은 청년의원들이 전면에 나서서 우리 당이 젊어지고 청년들에게 더 다가가는 모습으로 만들어드려야 된다, 그런 생각도 하고요.
정책면에 있어서는 좀 더 지금보다 개혁적인 모습으로 우리가 과거에 고집해 왔던 것들 중에서 때로는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겠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우리 정책면에서도 달라져야 된다, 개혁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원내대표로서 원내 전략과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되실 텐데 그런데 협상 상대가 180석에 육박하는 민주당입니다. 좀 수적 열세를 극복할 복안이 있으신가요?
[김기현]
어차피 국회 의석수는 국민들께서 정해주신 것이고 임기가 4년 보장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내에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죠. 그렇지만 국민의 지지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특히 4.7 재보궐선거에서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 확인되었고요. 그만큼 우리 당의 지지율도 일부 올라갔습니다. 조금 조정국면을 맞고 있기는 하지만 다시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회 의석수 면에서는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기는 하지만 국민의 지지를 확보한다고 하면 단순 의석수만으로 물리력을 동원해서 힘으로 밀어붙이면 될 것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가 해야 될 일은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고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이 우리를 이해해 주시고 알아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것이 저희 당이 해야 될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구체적으로 현안 관련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당장 민주당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좀 있지 않습니까? 이른바 원 구성 재협상 문제인데 어떻게 대처해 나가시겠습니까?
[김기현]
이제 막 직책을 맡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전부 다 파악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전체적 흐름을 보면 민주당이 그동안 국회의 관행과 또 관습법으로까지 확립돼 있었던 제도를 허물어버리고 국회 상임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해버린 거죠. 엄격하게 따진다고 하면 빼앗아간 것이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빼앗아간 것을 돌려줘야 할 의무가 민주당에게 있는 것이지 돌려줄지 말지, 어느 것을 돌려줄지 이것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무를 이행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권리인 것처럼 행세한다 그러면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 그에 대해서 엄중한 조치가 있지 않을까. 국민들께서 결코 좋아하지 않으실 것이다. 저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원내대표님, 일단 좀 더 구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돌려받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처음 원 구성 협상을 할 때 가장 쟁점이 됐던 게 법사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 문제였는데 현재 민주당에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정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서 내주지 않을 경우에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쪽에 내주고 다른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가져오면서 나름의 실리를 취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현]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것은 오래전부터 확립된 관행이고요. 이것은 자신들이 선택하고 말고 할 권리사항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취사선택해서 법사위를 민주당이 계속 차지하겠다고 한다면 그건 지나친 욕심으로서 결코 저희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법사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지금처럼 가져간다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 받지 않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김기현]
그렇게 이해하셔도 좋겠습니다.
[앵커]
이어서 부동산 관련해서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에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당 차원에서 더 높이고 있는데. 보면 부동산 관련해서 법 개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방법을 생각하고 계신 게 있으신지요?
[김기현]
지금 현 정부는 25번에 걸친 부동산 정책을 계속해서 실패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에 직면해 있습니다. 집값은 폭등을 했고 전셋값도 폭등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영끌하다시피 해서 대출로 집을 억지로 사야 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까지 놓여 있는데 이거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에 미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여당, 야당 그리고 정부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것은 여당이나 야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미래와 우리 젊은이들의 희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고 보고요. 그 해결책은 지금까지 민주당이 가져왔던 그런 정책의 기조를 대전환한다는 전제 하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대표님,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해결해야 될 부분이지 않습니까? 간략하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선호하시는지 아니면 국민의힘 주도의 흡수통합을 선호하시는지.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방점을 두고 계십니까?
[김기현]
이 문제는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과 충분한 논의를 하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에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마 상대 당에 대한 예의일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될 일도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전 당대표, 지도부에서 진행해 왔던 사항을 이제 파악해 봐야겠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 또 해야 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에 필요한 경우 국민의당 대표 지도부하고도 만나서 좀 더 심사숙고하는 형태로 진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큰 틀에서의 원칙을 말씀드리면 우리 당은 양당이 통합하겠다는 기본적 원칙을 천명했고 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인데 그 과정에서 단순한 통합을 위한 통합, 합당을 위한 합당, 그것은 별 의미가 없다, 합당을 하든 통합을 하든 그것이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야 되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된다, 그 원칙에 따라서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상대 당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해 주셨는데 지금 김기현 대표님께서는 원내대표, 그러니까 원내 사령탑인데 국민의힘의 당대표, 당권주자를 선출해야 되는 절차가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님께서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차기 당권주자는 오히려 수도권 출신의 당권주자가 유리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현]
그 문제는 저희 전당대회 룰에 따라서 당대표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의 여론조사 결과 거기에 맞춰서 선택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해야 될 역할은 어느 지역 출신이냐, 누구냐라는 것에 대한 선입관을 모두 버려버리고 객관적으로 중립적 입장에서 정말 경쟁력 있는 후보, 대표로서 자격 있는 후보가 뽑힐 수 있도록 관리하는 책임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차츰차츰 진행되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잘 맞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이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대선이 이제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무래도 당내 주자 가운데서는 아직까지 지지율이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분이 없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거든요. 단도직입적으로 신임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총장 영입에 직접 나설 계획이 있으십니까?
[김기현]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전체 방향을 말씀드리면 우리 당이 먼저 스스로 강해져야 된다.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강이 먼저라고 하는 말씀이죠. 제 생각으로는 우리 당이 지지율 40% 정도만 만약에 확보해서 견조한 지지세를 유지해간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빅텐트를 우리 국민의힘이 플랫폼의 중심이 되어서 빅텐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모든 후보들이 당내에 다 모여들어서 여기에서 아주 드라마틱한 경쟁을 펼치면서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선정할 때 보여드렸던 것처럼 그런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내야 된다.저는 그 방향으로 이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앵커]
빅텐트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빅텐트라는 게 결국 많은 주자들이 함께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그래서 지금 걸리는 문제가 홍준표 의원 등의 복당 문제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이런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김기현]
탄핵 불복 문제는 우리 당의 일부 의원이 거론했던 것인데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새로운 이슈가 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복당 문제. 큰 틀에서 당연히 복당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도 어떤 과정에서 가장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길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기현 원내대표님, 저희 자리에서 정국 현안에 대해서 종종 자주 설명해 주셨는데 또 이렇게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에 인사를 드리니까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당선 축하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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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4선의 김기현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각종 원내 협상과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건 물론 대선을 앞두고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야권 통합과 대선 후보 선출에도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김기현]
감사합니다.
[앵커]
결선 투표에서 총 100표 가운데 66표로당선이 되셨습니다. 표심의 힘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김기현]
생각보다 많은 득표를 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만큼 우리 당 의원님들께서 김기현이한테 힘을 좀 실어줄 테니까 잘 해 봐라, 이런 뜻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있고요. 책임이 큰 만큼 최선을 다해서 그 책임에 부합하는 일을 성과로써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성과로써 보여드리겠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앞으로 지금 현재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영남권에 집중돼 있는 지지세를 좀 더 확장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시겠습니까?
[김기현]
당연히 저희들이 전국정당을 지향해 나가야 되는 것이고요. 전체로 보면 의원 숫자는 영남권에 많이 편중돼 있어서 앞으로 우리가 충청권, 호남권 또 수도권, 강원권, 제주권까지 더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등산을 한다고 치면 베이스캠프가 있듯이 지금 제가 베이스캠프를 우리 영남지역에 쳤기 때문에 그 힘을 바탕으로 에베레스트 등산할 때 전진캠프를 계속 치듯이 더 앞으로 우리의 취약지역에 진출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도 인물도 쇄신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정책도 인물도 쇄신해 나가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김기현]
우선 인물면에서는 저희들이 취약지역 출신 중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 발굴해내서 당의 여러 가지 역할에도 전면 배치하고 또 우리 당 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쪽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또 그뿐 아니라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가 있는데요.
취약계층,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늘 봉사도 하시고 또 그분들을 함께 도와주셨던 의원님들 계신데 이분들이 중심이 돼서 좀 더 인물면에서 우리가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요. 또 청년의원들, 좀 젊은 청년의원들이 전면에 나서서 우리 당이 젊어지고 청년들에게 더 다가가는 모습으로 만들어드려야 된다, 그런 생각도 하고요.
정책면에 있어서는 좀 더 지금보다 개혁적인 모습으로 우리가 과거에 고집해 왔던 것들 중에서 때로는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겠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우리 정책면에서도 달라져야 된다, 개혁적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원내대표로서 원내 전략과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되실 텐데 그런데 협상 상대가 180석에 육박하는 민주당입니다. 좀 수적 열세를 극복할 복안이 있으신가요?
[김기현]
어차피 국회 의석수는 국민들께서 정해주신 것이고 임기가 4년 보장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내에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죠. 그렇지만 국민의 지지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특히 4.7 재보궐선거에서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현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 확인되었고요. 그만큼 우리 당의 지지율도 일부 올라갔습니다. 조금 조정국면을 맞고 있기는 하지만 다시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회 의석수 면에서는 너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기는 하지만 국민의 지지를 확보한다고 하면 단순 의석수만으로 물리력을 동원해서 힘으로 밀어붙이면 될 것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가 해야 될 일은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고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이 우리를 이해해 주시고 알아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것이 저희 당이 해야 될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구체적으로 현안 관련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당장 민주당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좀 있지 않습니까? 이른바 원 구성 재협상 문제인데 어떻게 대처해 나가시겠습니까?
[김기현]
이제 막 직책을 맡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전부 다 파악해야 되겠습니다마는 전체적 흐름을 보면 민주당이 그동안 국회의 관행과 또 관습법으로까지 확립돼 있었던 제도를 허물어버리고 국회 상임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해버린 거죠. 엄격하게 따진다고 하면 빼앗아간 것이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빼앗아간 것을 돌려줘야 할 의무가 민주당에게 있는 것이지 돌려줄지 말지, 어느 것을 돌려줄지 이것을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무를 이행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권리인 것처럼 행세한다 그러면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 그에 대해서 엄중한 조치가 있지 않을까. 국민들께서 결코 좋아하지 않으실 것이다. 저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원내대표님, 일단 좀 더 구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돌려받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처음 원 구성 협상을 할 때 가장 쟁점이 됐던 게 법사위원장 자리를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 문제였는데 현재 민주당에서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정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서 법사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서 내주지 않을 경우에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쪽에 내주고 다른 상임위의 위원장 자리를 가져오면서 나름의 실리를 취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현]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것은 오래전부터 확립된 관행이고요. 이것은 자신들이 선택하고 말고 할 권리사항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취사선택해서 법사위를 민주당이 계속 차지하겠다고 한다면 그건 지나친 욕심으로서 결코 저희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법사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지금처럼 가져간다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 받지 않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김기현]
그렇게 이해하셔도 좋겠습니다.
[앵커]
이어서 부동산 관련해서도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에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당 차원에서 더 높이고 있는데. 보면 부동산 관련해서 법 개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낼 방법을 생각하고 계신 게 있으신지요?
[김기현]
지금 현 정부는 25번에 걸친 부동산 정책을 계속해서 실패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에 직면해 있습니다. 집값은 폭등을 했고 전셋값도 폭등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영끌하다시피 해서 대출로 집을 억지로 사야 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까지 놓여 있는데 이거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나라에 미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여당, 야당 그리고 정부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것은 여당이나 야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미래와 우리 젊은이들의 희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고 보고요. 그 해결책은 지금까지 민주당이 가져왔던 그런 정책의 기조를 대전환한다는 전제 하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대표님,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해결해야 될 부분이지 않습니까? 간략하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국민의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선호하시는지 아니면 국민의힘 주도의 흡수통합을 선호하시는지.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방점을 두고 계십니까?
[김기현]
이 문제는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과 충분한 논의를 하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다음에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마 상대 당에 대한 예의일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될 일도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전 당대표, 지도부에서 진행해 왔던 사항을 이제 파악해 봐야겠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었는지 또 해야 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에 필요한 경우 국민의당 대표 지도부하고도 만나서 좀 더 심사숙고하는 형태로 진행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큰 틀에서의 원칙을 말씀드리면 우리 당은 양당이 통합하겠다는 기본적 원칙을 천명했고 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인데 그 과정에서 단순한 통합을 위한 통합, 합당을 위한 합당, 그것은 별 의미가 없다, 합당을 하든 통합을 하든 그것이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야 되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 된다, 그 원칙에 따라서 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상대 당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해 주셨는데 지금 김기현 대표님께서는 원내대표, 그러니까 원내 사령탑인데 국민의힘의 당대표, 당권주자를 선출해야 되는 절차가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각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님께서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차기 당권주자는 오히려 수도권 출신의 당권주자가 유리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현]
그 문제는 저희 전당대회 룰에 따라서 당대표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의 여론조사 결과 거기에 맞춰서 선택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해야 될 역할은 어느 지역 출신이냐, 누구냐라는 것에 대한 선입관을 모두 버려버리고 객관적으로 중립적 입장에서 정말 경쟁력 있는 후보, 대표로서 자격 있는 후보가 뽑힐 수 있도록 관리하는 책임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 점에 대해서는 차츰차츰 진행되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잘 맞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이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대선이 이제 딱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무래도 당내 주자 가운데서는 아직까지 지지율이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분이 없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거든요. 단도직입적으로 신임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총장 영입에 직접 나설 계획이 있으십니까?
[김기현]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전체 방향을 말씀드리면 우리 당이 먼저 스스로 강해져야 된다.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강이 먼저라고 하는 말씀이죠. 제 생각으로는 우리 당이 지지율 40% 정도만 만약에 확보해서 견조한 지지세를 유지해간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빅텐트를 우리 국민의힘이 플랫폼의 중심이 되어서 빅텐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모든 후보들이 당내에 다 모여들어서 여기에서 아주 드라마틱한 경쟁을 펼치면서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선정할 때 보여드렸던 것처럼 그런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내야 된다.저는 그 방향으로 이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앵커]
빅텐트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서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리겠습니다. 빅텐트라는 게 결국 많은 주자들이 함께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지 않습니까?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그래서 지금 걸리는 문제가 홍준표 의원 등의 복당 문제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 이런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김기현]
탄핵 불복 문제는 우리 당의 일부 의원이 거론했던 것인데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새로운 이슈가 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복당 문제. 큰 틀에서 당연히 복당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도 어떤 과정에서 가장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길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김기현 원내대표님, 저희 자리에서 정국 현안에 대해서 종종 자주 설명해 주셨는데 또 이렇게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에 인사를 드리니까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당선 축하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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