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반도체·배터리 한미 협력, 백신 확보 도움될 것"

정의용 "반도체·배터리 한미 협력, 백신 확보 도움될 것"

2021.04.21. 오후 8: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반도체,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미국과 협력하면 백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미국에 마스크와 진단키트를 지원했던 일까지 거론하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미국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협의 내용을 보다 자세히 밝혔습니다.

백신끼리 교환하는 '스와프' 개념보다는, 동맹국끼리 서로 돕는다는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초기, 우리가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지원했던 사례도 들며 미국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작년에 우리가 보여줬던 연대 정신에 입각해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백신에서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기를 저희는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신들도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 장관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가진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면 백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좌우할 수는 없지만, 기업이 현명한 판단을 내린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민간 기업들의 이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가 미국 조야로부터 한국이 지금 백신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어떤 도움을 줘야겠다는 여론 형성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것처럼 백신 확보를 위해 중국 견제 협력체 '쿼드'에 참여하자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실리를 따져봐도 일회성 사안인 백신 공급과 국가안보 전략의 문제인 '쿼드' 참여를 맞바꾸는 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자를 늘릴 수 있는 국산 특수주사기를 대가로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중순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협력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정 장관은 그 전에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