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여야 "당연한 결과"

이상직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여야 "당연한 결과"

2021.04.21.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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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횡령·배임 혐의’ 이상직 체포동의안 가결
검찰 "이상직 횡령·배임 관련 금액만 5백억 대"
이상직, 동료 의원들에게 친서로 호소…비판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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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두 번째로 불명예를 얻게 된 가운데, 여야는 모두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이상직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무소속 이상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앞서 여야 재적 의원 255명 가운데 206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습니다.

이로써 이 의원은 조만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건 여야 모두 비판적 여론을 고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우선 검찰이 파악한 이 의원의 배임, 횡령 혐의 관련 액수만 5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의원이 표결을 앞두고 내놨던 해명이 오히려 비판의 불씨를 더욱 키웠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어제 동료 의원들에게 보냈던 친서에서 검찰이 파악한 횡령 금액은 이미 모두 변제한 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회삿돈으로 딸에게 값비싼 외제 차를 리스해준 건 맞지만,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딸의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두고 황당한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왔는데, 이 의원은 오늘 본회의에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직 / 무소속 의원 : 배임·횡령으로 회사를 도산에 이르게 하고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며,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악의적인 여론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검찰의 일방적인 견해일 뿐입니다.]

이렇게 이 의원이 친서까지 보내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가결 결과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표결 결과가 나온 직후 이 의원이 진위 여부를 떠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불공정을 엄중하게 질책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사필귀정이라 평가했습니다.

특히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이상직 의원까지, 민주당 출신 의원 두 명이 체포동의안 처리가 된 데 대해 당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체포동의안 표결 뒤 지금은 대정부질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역시 백신 수급을 두고 공방이 오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보궐선거 뒤 첫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백신 공방이 거셉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한 여야의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백신 불안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며, 정부 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서동용 의원은 야당이 백신과 관련해 공세하고 있는 내용을 언급하며 정부 측에 정확한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르완다 수준이고, 이대로면 집단 면역까지 6년이 걸린다는 정보가 사실이 맞느냐고 물으며,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정부를 깎아내리기만 하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내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총체적 '방역 실패'를 부각할 방침입니다.

어제는 모더나 백신 공급 시기를 두고 홍남기 총리 직무대행이 청와대의 기존 계획과 다른 설명을 내놓으며 야당의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백신 확보 현황 공개를 압박하는 동시에, 한미정상회담에서의 백신 확보 가능성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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