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김종인 "국민의힘 흙탕물"

[나이트포커스] 김종인 "국민의힘 흙탕물"

2021.04.20.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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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현근택 / 변호사, 장예찬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발언까지 듣고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아사리판, 이런 표현을 썼고 또 이번에는 흙탕물이다, 이런 비유를 했거든요. 이 시간 통해 여러 번 드렸습니다마는 이렇게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해석하세요?

[현근택]
결국은 윤석열을 누가 차지라기보다는 누구하고 손을 잡을 거냐, 그 싸움인 것 같아요. 결국은 그게 차기 대권이 어느 쪽으로 갈 거냐, 이 싸움인데 야권의 대선후보를 누가 만들 거냐.

그런데 지금 발언이 제가 보기에는 같은 당에 있던 분인지 모를 정도로 아사리뿐만 아니라 전과자, 무슨 일본어, 그런 얘기도 쓰면서 굉장히 험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정치가 아무리 도의가 없다손치더라도 한 일주일 전, 2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같이 선거운동하고 하던 분들인데. 그런데 저는 사실은 이 타이밍에 조금 아쉬운 것은 사실 이거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한 사람밖에 없어요.

윤석열 총장. 예를 들어서 어떤 의사를 표명하든 누구를 만나든 아니면 왜 저를 갖고 이렇게 싸우십니까, 저는 어쨌든 잘하겠습니다.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가만히 있고 주변 사람들만 어찌 보면 이 사람하고 인연이 있다. 나한테 와야지. 저기 가면 망한다, 아니다 우리한테 오면 우리는 돈도 많고 조직도 있다,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앵커]
왜 가만히 있는 걸까요?

[현근택]
그러니까요. 저는 오히려 즐기고 있다고 봐요. 본인이 일단 지지율도 오르고, 어찌 보면 약간 정치에 초년병인 게 나오는 거죠. 사실 이렇게 말이 거칠어지고 이럴 때는 본인 때문에 거칠어지고 있다고 그러면 이거는 본인의 대권 행보를 떠나서 국민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조용히 만난다든지 해서 서로 싸우지 마시고 제가 적당히 잘 판단하겠습니다 하면 끝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있으니까 서로 이렇게 치열하게 싸우는데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참 보기 안 좋은 모습이다. 그러니까 나한테 와라, 나한테 오면 되고 저쪽 가면 안 된다, 망한다는 얘기죠, 한 마디로 얘기하면. 그 얘기를 이렇게 서로 심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예요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 흙탕물의 구체적인 증거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몰래 밀었다, 당시에. 몰래 밀었다는 이른바 작당을 했다고 이렇게 폭로까지 하면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저격하고 나섰거든요.

[장예찬]
사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로 가장 유력한 주자이기 때문에 이건 주호영 원내대표 개인이라기보다는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에 대해서 비판을 한 것이다.

그리고 당내 중진들이 그 당시에 안철수 대표 지지율이 높을 때 통합 이야기를 계속 꺼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김종인 전 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런 태도를 가지면 정권교체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런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지금 또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힘의 중진들과 김종인 위원장의 이 설전에 대해서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 그림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한편으로 보면 아까 현근택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전 총장의 거취를 놓고 국민의힘과 또 김종인 전 위원장으로 상징되는 이제는 재야 세이 건전한 경쟁을 할 수도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저 같은 진단이 틀렸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서는 차기 원내대표선거나 전당대회에서 보다 참신한 인물, 그리고 탄핵에 진 빚이 없는 인물, 이런 사람들을 전면에 등장시켜서 아니다, 우리 혁신했다, 우리만으로도 충분히 윤석열 총장을 잘 품을 수 있다, 이런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또 위원장대로 지금은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바깥에서 어떠한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는가에 따라서 윤석열 총장의 마음이 그쪽으로 움직일 수도 있거든요.

저는 이게 꼭 마냥 나쁜 것이라기보다는 재보궐이라는 작은 승리 이후에 대선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보수 야권이 전열을 재정비해야 되는데 결국에는 하나로 만나게 될 큰 흐름이지만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혁신 경쟁을 한다. 쇄신 경쟁을 한다, 그러한 파열음이 다소 거칠게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그런가 하면 마크롱 모델로 윤 전 총장을 부각시키기도 했는데 이건 어떤 의미고, 또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우리 정치 풍토에서는 현실감이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거든요.

[현근택]
그렇죠. 마크롱 같은 경우는 어떤 정당에 속했던 것도 아니고요. 장관 한 번 했었잖아요. 국회의원을 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밖에서 만들어서 대통령 된 다음에 다른 당을 다 이합집산 시켰잖아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아마 지금 제3지대라는 용어는 싫어하는 것 같은데 기존 정당 틀로는 안 된다라는 의사는, 메시지는 전달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해 주셨지만 아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아마 당 대표로 유력해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계속 호남 5.18에도 공들이고 기본소득도 넣고 이러면서 중도화를 많이 시도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도로 영남당 되는 거 아니야? 다시 돌아가는 거 아니야? 그러면 그걸로는 안 돼, 이런 메시지거든요.

그런데 저는 열려 있다고 봐요. 윤석열 총장이 어떻게 선택할지 문제지만. 그런데 마크롱은 그래도 어려서부터 정치를 했고 정치를 하면서 그걸 걸어왔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은 그런 정치 경험은 없어요.

그런 걸 만들어갈 수 있을까. 결국은 아마 본인의 선택일 텐데 선택은 안 하더라도 이렇게 지금 선의의 경쟁이라고 그러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좀 정말 아사리판으로 보이거든요. 조금 언어를 순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든 정리를 해 주는 게 가장 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 다 됐는데 한 가지만 드리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이런 친정을 향한 발언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보십니까?

[장예찬]
네, 그런데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방금 전까지 같이 계시던 분이 비판하는 게 좀 서운할 수도 있지만 메시지 자체를 놓고 보면 크게 틀린 말은 없지 않나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만 해도 국회 본회의에서 서병수 의원, 부산시장까지 하신 분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잘못됐다.

그렇게까지 괴롭혀야 되냐. 국민 정서와 상당히 동떨어진 강경 보수화된 발언을 했거든요. 바로 이런 부분을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적하고 우려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지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면 중진들이 김 전 위원장을 상대로 막말하지 마라, 노욕이다, 이런 발언으로 해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틀렸다는 게 증명이 안 됩니다.

본인들 스스로 더 젊어져야 되고 더 중도화가 되어야 됩니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지적에 맞서서 우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행동으로 국민의힘이 혁신해야 될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근택 변호사, 또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함께 나이트 포커스 진행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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