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당권 레이스'...사흘간 대정부질문에서 '격돌'

여야 모두 '당권 레이스'...사흘간 대정부질문에서 '격돌'

2021.04.19.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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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는 각각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여러 현안을 두고 격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이제 대선 정국 돌입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데요.

여야 모두 차기 지도부를 꾸리느라 분주하다고요?

[기자]
여야 할 것 없이 대선 정국을 이끌어갈 차기 지도부 구성에 여념이 없습니다.

먼저 민주당은 당 대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제 진행된 예비경선을 통해 우원식, 홍영표, 송영길 '중진 3파전'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다음 달 2일에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당권경쟁을 벌일 예정인데요.

후보들은 오늘 일제히 호남을 찾아 방송 출연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는 첫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4월 재보궐선거에서 매서운 민심을 확인한 만큼, 후보들 모두 민생과 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홍영표 후보는 친문 핵심, 우원식, 송영길 후보 역시 사실상 범친문으로 분류되는데요.

정작 후보들 사이에서는 계파 논쟁까지 가열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임 원내대표에도 친문인 윤호중 의원이 당선돼 계파 정치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를 의식한 듯, 공식 업무를 시작한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변화와 쇄신을 누차 강조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민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과감하게 당을 변화시키고 쇄신하겠습니다. 자동차의 앞바퀴에 민생을 걸고 뒷바퀴에 개혁을 걸고….]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중진인 김기현, 김태흠 의원은 어제, 권성동 의원은 오늘 출마를 선언했고, 유의동 의원도 내일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입니다.

새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달 26일 선출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이후 차기 당 대표도 뽑아야 하는데요.

후보로는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권영세, 조경태, 홍문표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여기에 초선인 김웅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원외 인사들까지 물망에 오르며 일찍이 혼란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긍정적인 기류가 만들어졌지만,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게 주어진 과제는 막중한데요.

대선 정국을 이끌어가야 함은 물론, 야권 유력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도 크나큰 숙제입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야권 통합 역시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앵커]
오후부터는 대정부 질문이 한창 진행 중인데, 어떤 내용이 언급됐습니까?

[기자]
오후 2시부터 대정부질문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이어지는데요.

오늘은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의 현안을 두고 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라임 사건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 접대'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데 대해 정부가 외교 대응 미온적이었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성난 부동산 민심을 의식한 듯 민주당에서는 1주택자의 종부세 부과기준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냔 질문도 있었는데요.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 같은 의견도 함께 짚어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야당은 백신 수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왜 한국이 '백신 빈곤국'으로 전락했느냐는 건데요.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계약된 물량이 착실히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백신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현안인 LH 사태와 코로나19 손실보상제 등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편파적인 운영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결국, 선관위 중립성 논란에 대한 거센 비판도 예상됩니다.

내일은 경제 분야, 모레에는 교육·사회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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