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적 쇄신 승부수...여야, 당권 경쟁 본격화

靑 인적 쇄신 승부수...여야, 당권 경쟁 본격화

2021.04.18.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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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배종호 / 세한대 교수, 장성호 /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보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권의 인적쇄신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해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이 교체됐는데요. 또 여기에 여야 지도부와 대권경쟁도 본격화하면서 정치권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치권 이슈들 함께 정리해 보죠.

배종호 세한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이 있었는데요. 모두 4명이 경쟁을 벌였는데 이 가운데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 이렇게 3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먼저 배 교수님, 예상하셨던 그런 결과죠?

[배종호]
그렇죠. 4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1명만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되는 거니까요. 1명 컷오프 되신 분이 1991년생 정한도. 보니까 용인시의원이에요. 왜 출사표를 던졌냐면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그리고 민주당 내의 꼰대문화를 청산하겠다. 이런 취지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워낙 역부족이기 때문에 컷오프됐고요.

그다음에 예비경선하고 본경선의 룰이 다릅니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회 소속 470명이 투표권을 행사하고. 아시겠지만 당권, 본경선은 전체 당원들, 그러니까 대의원 그리고 권리당원, 일반당원 그리고 국민여론조사까지 하거든요. 가장 핵심은 권리당원이 누구를 찍어줄 것인가. 이 부분이 핵심인데 권리당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강성 친문을 중심으로 해서 개혁의 기조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핵심 친문 세력. 윤호중 원내대표가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역할 균형론을 선택할 것인지. 이 부분이 상당히 변수 같고요. 지금 구도상으로는 핵심 친문이라고 분류될 수 있는 홍영표 대 비주류라고 분류될 수 있는 송영길, 우원식. 이렇게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민주당의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 쭉 훑어주셨는데요.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한 데다가 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민주당으로서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점에서 당대표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장성호]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고. 특히 내년 3월 9일날 대통령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번 당대표는 내년 대선뿐만 아니고 또 내년 6월 1일날 지방선거까지 책임져야 하는 아주 막강한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는 당대표이고. 특히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정권 재창출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번 당대표는 그야말로 청와대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고 민주당 지지층 전부를 포괄할 수 있는 화합형 그런 당대표가 돼야만 되는데 선거를 주도하는 것은 정책, 이슈, 인물입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된 당대표는 새로운 미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정책. 그리고 새로운 이슈, 그리고 인물이라는 것은 대선후보죠. 과연 내년에 대선후보를 누구를 우리 당의 대표로 내보내야만이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모두가 다 당대표가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든 것들을 당대표가 주도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 당대표 선거는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대표를 할 수 있는 세 분이 나왔다고 봅니다. 송영길 의원은 지금 3수째 해서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홍영표 의원은 원내대표 출신이면서 친문 핵심들이 홍영표 의원을 지지할 것 같고. 그리고 우원식 의원 같은 경우는 이재명 지사라든가 이해찬 전 대표가 우원식 의원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그런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금 3파전이 당원들뿐만 아니고 국민들에게 상당히 관심 있는 그런 당대표 선거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송 후보는 실력과 유능함을 갖춘 여당으로 바꾸겠다 이렇게 각오를 밝혔고요. 우 의원은 민생을, 홍 의원은 소통을 내세웠습니다. 민주당의 당대표는 다음 달 2일 결정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무엇보다 앞서 이야기가 잠깐 나왔지만 강성으로 분류되는 권리당원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에 지금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세 후보 모두 이들의 표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발언 함께 들어보시죠.

[앵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조국 사태 등에 대해서 반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가 강성 당원들에게 수천 통의 문자 폭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이 사안에 대한 입장도 세 후보가 미묘하게 다른 것 같아요.

[배종호]
그렇습니다. 세 사람 다 정체성 그리고 입장에 미묘한 차이가 있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홍영표 후보자 같은 경우는 강성 핵심 친문으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핵심 권리당원을 옹호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분들의 문자 폭탄에 대해서도 어차피 그분들도 민심 속에 당심이 있는 거다라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했고.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는 전면적인 혁신을 주장하면서도 어느 정도 포용하는 그런 측면에서 이분들도 우리 당의 에너지로 승화를 시켜야 되겠다고 했고. 우원식 후보 같은 경우는 민생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4월 7일 재보선의 패인과 관련해서도 민생에 대해서 실패했기 때문에, 코로나라든지 부동산이라든지 그래서 민생을 우리가 대대적으로 보듬어야지 다시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입장인데 문자 폭탄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어요.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스럽지 못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 하면 진보정당, 또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를 중요시하는 그런 정당 아니겠습니까? 상대적으로 보수정당, 국민의힘에 비해서. 그런데 이게 정치적 의사표현을 넘어서서 상대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억압하고 제압하는 그런 양상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진들이 먼저 따끔하게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되고.

특히 세 분 후보들 같은 경우도 결국 앞으로 민주당을 끌고갈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분이기 때문에 건강한 민주당, 다양성의 민주당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상대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 줬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서도 그 결정 룰을 보면 당원들의 비중이 90%,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비율은 10%밖에 안 되거든요. 그렇다면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는 게 구조적으로 존재하는 부분은 없는지. 만약에 당심과 민심이 괴리하는 그런 구조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을 어떻게 개혁을 해서 앞으로 당심과 민심이 서로 일치할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분이라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당대표 선거의 또 하나 변수로 꼽히는 게 바로 원내대표입니다.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에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이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요?

[장성호]
윤호중 의원이 86그룹 아니겠습니까? 86그룹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송영길 의원과 같은 86그룹이다. 그래서 오히려 송영길 의원이 이것에 대해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분석도 있지만. 또 일각에서는 강성 친문 세력들이 지금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하고 있는데 강성 친문 세력들이 지금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당의 외연 확대라든가 통합적인 모습을 했을 때는 비문 세력 중에서 당대표가 나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것들은 당에 들어가서 한번 이런 상황을 보면 어떻게 보면 이것을 우리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특히 내년에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소위 말해서 지금 홍영표 의원이 얘기하는 80만 명의 책임당원, 이분들을 당에서 우리 원내대표는 지금 강성이 들어갔으니까 두 분 중에 한 분을 당대표로 하는 게 어떠냐. 이런 것 자체가 당 내부에 들어가 보면 우리가 평론할 때는 그런 것들을 쉽게 얘기할 수 있지만 당내에 들어가서 당의 열성 당원들을 함부로 할 수가 없는 것이 당의 시스템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민주화랑 연결시켜서 조직의 민주화랑 이건 저는 관계가 없다고 보고. 당을 사랑하는데 거기에서 적극적으로 그런 행동을 한다고 당에 있는 국회의원이라든가 당대표라든가 여러 분들이 이것에 대해서 제어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것들은 할 수 없다고 봤을 때 이번에 80만 명의 책임당원이 당대표 선거에도 상당히 큰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고.

이번에 대의원이 45%, 권리당원이 40%, 시민 여론조사가 10%. 이거밖에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강성, 예를 들어서 홍영표 의원이 상당히 당선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객관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앵커]
홍영표 의원의 당선을 유력하게 보셨는데 배 교수님께서는 짧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배종호]
저도 그건 비슷하게 전망해요.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미 원내대표 경선에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1차에서 과반수, 압도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었지 않습니까? 아시겠지만 4월 7일 재보선 선거 결과를 보면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했어요. 그래서 여당이 역대급 참패를 했단 말이에요.

2016년 총선에서 대선 그리고 또 지방선거 또 총선까지 4연승을 했는데 이번의 참패는 지난번 총선 결과와는 정반대의 참패가 나왔기 때문에 당연히 대대적인 인적쇄신으로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주류 당권파, 친문 핵심인 윤호중 원내대표를 그래도 뽑았다는 얘기예요. 즉 그 얘기는 여전히 친문 핵심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으로 봐야 되겠고요.

또 하나는 지금 당대표 구도가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 대 비주류. 비문 대 친문으로 분류하는 건 안 맞아요. 다 친문이고 다 범문이니까. 그래서 주류 대 비주류로 봐야 하는데 비주류 2명이 분산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때문에 홍영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상대적으로 높지 않나.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철저한 반성과 함께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윤 원내대표의 각오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이 내용뿐만 아니라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이런 말도 했는데요. 개혁에 방점을 찍은 듯한 그런 모습이에요. 앞으로 행보 어떻게 예상하세요?

[장성호]
지난 서울, 부산시장 선거 참패한 거죠. 참패를 했다고 해서 개혁을 멈추면 그것은 민주당 컬러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까.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야당이 상당히 전방위적인 공세가 상당히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하게 국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 우리 한국의 정치를 왕왕 보면 밀리면 죽는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샅바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텐데 샅바싸움라이는 것은 지지층을 향한, 특히 중도층이 상당히 세대별로 그렇고 지역별로도 그렇고 중도층을 누가 많이 확보하냐. 이것이 내년 대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지난 4.7 선거 이전보다도 훨씬 더 강한 여야 격돌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통합, 협치 그것보다는 오히려 개혁을 앞둔 개혁 싸움. 개혁 경쟁이 이루어진다고 봤을 때 민주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성 위주로 갈 가능성도 크고. 여기에 야당 또한 지난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국민의 민심을 일정 부분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여당과 야당이 상당히 격돌하는 이런 정치권의 모습을 우리가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전망합니다.

[앵커]
윤호중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이제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자리가 워낙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자리인 만큼 지난해 원 구성 협상 때도 여야가 아주 치열하게 싸웠는데요. 이번에 야당에서 이 자리를 이제 넘겨줘라라고 했는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죠? [배종호] 지금 여야 입장 모두에서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여요.

사실상 다시 재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여도 야도 열린 자세를 보여야 되는데 여도 여전히 기존의 입장, 그리고 야도 기존의 자세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재협상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어려워 보여요. 윤호중 새 원내사령탑도 분명히 선을 그었어요. 원내 재협상은 없다. 이미 끝난 것이다. 나에게 권한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고 국민의힘도 우리가 먼저 얘기하지 않겠다.

상대가 다시 협상하자면 하겠다라는 그런 입장이어서 대화와 협상의 실마리조차도 찾기 어려운 그런 상황인데. 이게 결국은 원칙론적으로 얘기하면 원내 의석 분포 비율대로 상임위원장 몫을 배분하면 돼요. 그러면 총 18개의 상임위원장 자리가 있으니까 의석 비율대로 배분하면 11:7이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 핵심 쟁점에 뭐가 있냐면 아시겠지만 법사위원장 자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건 법사위원장 또 법사위 운영이 변칙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봐야 돼요. 왜냐하면 법사위의 핵심 역할이 체계와 작구 조정, 법안과 관련해서. 그걸 심사하는 것인데 거꾸로 너무 지나치게 권한이 비대하다 보니까 이미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여기서 통과를 시키고 안 시키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야당은 이걸 통해서 여당을 견제하려고 그러고.

또 여당은 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확보해서 입법, 본인들이 원하는 개혁입법을 통과하려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지금 상당히 여야의 정치가 실종되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핵심 해결 방법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또 법사위원회의 역할을 정상적인 역할로 좀 개혁을 하고 그다음에 여야가 함께 배분하는 쪽으로 나가는 그런 개혁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3선의 정청래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고심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안에서도.

[장성호]
글쎄요. 충남 금산 출신이고 마포에서 3선을 한 분인데 TV의 여러 가지 논객으로도 많이 활동하고 그리고 말이 여러 가지 SNS를 통해서 보면 상당히 강성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법사위원장이 지금 상당히 초미의 관심사고 애초에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까지 버리면서 여당이 다 해서 모든 책임을 져라. 그렇게 했는데 지금 또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달라 이런 건 조금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일단 내년 5월까지 전반기에는 그냥 현재대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요. 왜냐하면 지금 선거도 있고 법사위를 야당이 가져가면 법안 통과가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당이 여기에 대해서 양보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기 때문에 여당에서는 3선 의원이 광진의 전혜숙 의원이라든가 정청래 의원, 몇 분이 있는데 3선급 중에서 상임위원장을 해야 되는데 그런 가운데 카드가 지금 마포의 정청래 의원이 카드로 올라섰는데 여러 가지 정청래 의원의 그동안 행보를 보면 상당히 돌격형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혹시 대선 국면에서 여당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은 말실수라든가 어떤 실수가 있으면 대선 국면에서 상당히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염려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국회의원 3선 정도 했으면 그래도 상임위원장 순서가 되면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주호영 원내대표가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원내대표 선거전이 시작됐는데요. 4파전 양상입니다. 김기현, 김태흠, 권성동, 유의동 의원. 두 분께 짧게 의견 여쭤볼게요. 어떤 인물이 적임자라고 보시는지.

[배종호]
지금 두 사람으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에요. 권성동, 김기현. 왜냐하면 상대방이 윤호중 원내사령탑이라는 굉장히 중량감 있는 막강한 원내사령탑이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걸맞은 대여 투쟁력이라든지 또 대여 선명성 그리고 중량감 있는 그런 인물이 나와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역시 같이 4선 권성동, 김기현. 이 두 사람이 적임자다라는 그런 당내 의견이 압축되고 있고.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 판사 출신이고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검사 출신이죠. 또 김기현 의원은 울산이고 권성동 의원은 강릉 지역구를 갖고 있는데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는 울산시장 선거 피해 당사자다라는 점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권성동 의원은 카리스마가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핵심 변수는 두 가지라고 봐야 해요. 56명, 그러니까 전체 101명 가운데 과반을 넘는 초선 의원 56명의 선택. 이게 핵심 변수고.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지역 변수도 좀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PK, TK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변수를 감안할 때 김기현 의원이 조금 더 유리한 그런 입장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되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죠. 장 원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장성호]
저도 TK, PK 당원이 지금 국민의힘 보면 40% 정도를 잡고 있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는 핵심 지지 세력에서 원내대표가 나오는 것이 맞다. 저는 그렇게 보고. 그렇게 봤을 때 4선의 김기현 의원은 판사 출신입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판사 출신이었는데. 여기에다가 전 울산시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현 정권에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그런 상징성도 있고 이런 걸 봤을 때 원내대표로서는 적임자가 김기현 의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권성동 의원도 여러 가지 검사 출신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가 있는데. 지난 박근혜 탄핵 때 법사위원장을 하셨죠. 그래서 탄핵에 가담했기 때문에 TK 쪽에서 약간 반발 기류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리고 충청도 보령의 김태흠 의원이 김기현 의원 쪽으로 서로 힘을 합칠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이렇게 봤을 때 김기현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두 분 모두 같은 의견 주셨는데 한번 뚜껑은 열어봐야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죠. 재보선 참패 후에 인적 쇄신을 얘기했던 청와대가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까지 중폭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먼저 현 정부 세 번째 총리에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 소감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김부겸 후보자. 청와대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요. 먼저 총리 지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두 분 모두의 의견 들어볼게요. 장 원장님.

[장성호]
원래 정권을 잡으면 총리라든가 내각의 핵심 지지층한테 지지받는 분들. 왜냐하면 그때는 여러 가지 개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원사이드하게 이루어지는 그런 시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이라든가 핵심 지지층, 그 세력들이 지지하는 사람을 많이 하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이제 1년도 남지 않지 않았습니까?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여러 가지 레임덕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고. 그리고 내년 대선에서 민심. 특히 김부겸 의원 같은 경우는 대구 출신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TK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민심을 다잡는 부분 그리고 그런 차원에서 보면 화합과 통합의 메시지 그리고 협치 총리. 과거에 1988년 13대 총선 때 동작갑에서 한겨레민주당으로 출마를 처음에 했고 동작동에서 제가 그때 당시에 보면 저도 길에서 운동하면서 만난 적이 있는데 이렇게 꽹과리를 치고 다니던 모습을 제가 기억합니다.

그렇게 정치를 시작해서 4선까지 왔는데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제는 대선을 앞두고 있고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여러 가지 국정운영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 그리고 야당도 일정 부분 보듬을 필요가 있고. 그리고 그동안 해 왔던 여러 가지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마무리할 시점에 이런 탕평형 인사, 소위 말해서 야당한테 총리를 추천받는 것이 사실은 탕평인사인데 야당이 추천할 리도 없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래도 대구에서 정치를 했던 김부겸 그리고 대구가 고향인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자를 내정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배 교수님 생각도 비슷하실 것 같은데요.

[배종호]
그렇죠. 역시 김부겸 후보자 같은 경우는 정해진 답이었어요. 지금 고려 요건은 두 가지였는데요, 요인은. 하나는 지금 문 정부 최대 위기에서 어떻게 하면 민심을 수습할 것인가라는 게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집권 5년차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냐. 두 가지 요인을 볼 때는 김부겸 후보자가 딱 떨어진 적임자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판단했을 것 같아요.

말씀하셨지만 김부겸 후보자 같은 경우는 대구 출신이거든요. 그리고 비주류예요. 그러니까 동안 친문, 주류 일색으로 봤는데 비주류 인사를 발탁했다는 것. 그리고 또 TK, 그 이전에 두 분. 그러니까 정세균, 이낙연 두 분 다 호남이었는데. 그래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본인이 굉장히 노력을 해 왔기 때문에 화합과 탕평 차원에서 김부겸 후보자를 선택했고 특히 김부겸 후보자 같은 경우는 4선 의원이거든요. 그리고 초대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경륜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집권 5년차를 굉장히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다라는 부분에 충실하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인준 절차까지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야겠고요. 청와대 참모진도 일부 교체가 됐는데 그동안 당에 쓴소리를 해오던 이철희 전 의원이 정무수석에 발탁됐단 말이죠.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장성호]
과거에 평론도 많이 하고, 물론 국회의원도 했지만. 그리고 김한길 의원 보좌관을 오래 해서 김한길 의원으로부터 많은 정치적인 감각을 배운 그런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인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그리고 실험정신. 그리고 여러 가지 공부도 상당히 많이 하는 그런 의원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봤을 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보다도 오히려 지금 당으로 여러 가지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대선 국면에서 청와대의 역할. 그런 것들을 아주 지혜롭게 할 수 있는 그런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난 그런 의원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 다만 정권 재창출을 함에 있어서는 문재인 정부의 여러 가지 방역 그리고 백신 문제 그리고 부동산 문제. 여러 가지 아킬레스건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정무수석 혼자서 이런 것들을 대통령한테 아이디어를 준다고 해서 그런 것들이 크게 대세가 변화될 가능성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국회에서 많이 했던 여러 가지 아이디어 이런 것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1년 동안 마무리하는 그런 위치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요.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계속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양당의 입장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어 보죠.

[앵커]
합당에 대해서 양측의 온도차가 계속 느껴지고 있는데요. 언제쯤 정리가 될지 궁금한데요. 두 분 모두 말씀해 주시죠.

[배종호]
정리가 잘 안 될 것 같아요. 서로 속셈과 입장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요. 그리고 국민의힘 핵심 지도부와도 제가 통화를 해 봤는데 지금 주호영 원내대표가 끌고 가고 있다고 그래요. 아무래도 본인이 당권 도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뭔가 좀 성과를 내기 위해서 본인이 치고 달리는 그런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상당히 속도를 늦게 잡고 있어요.

그 이유는 뭔가 몸값을 올려서 합당한 대우를 받겠다. 구체적으로는 지분 그리고 개별 입당이라든지 흡수통합이 아닌 당대당 통합을 원하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용어가 합당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통합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거든요.

이 이야기는 우리는 당대당 1:1로 합당은 안 하겠다. 그렇게 되면 지분을 줘야 되고 내부 관계가 복잡해지니까. 그러면 어떻게 하겠는가. 안철수 대표 개별 입당하든지 아니면 흡수통합해라. 이렇기 때문에 지금 양쪽의 입장이 굉장히 치열하게 부딪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지금 합당의 속도도 굉장히 불투명하고 다르고 그리고 시기도 불투명하고 통합의 방식 또는 합당의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결국은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먼저 열지 아니면 국민의당과 합당을 한 다음에 통합 전당대회를 열지 이 부분도 관심이잖아요.

[장성호]
양측의 입장이라든가 이득이 똑같아야 되는데 이득이 지금 전혀 다르지 않습니까? 과거에 3당 합당을 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보수정당에 들어간 것은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만이 호랑이를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은 그만한 자기 세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50석, 60석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서 3당 합당을 이뤄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 정당에 가서 대선 후보까지 되고 대통령까지 된 그런 경우가 있는데 지금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2~3석밖에 되지 않고 그리고 혈혈단신 들어가서 정당의 생리는 일단은 꽃이 있으면 꽃을 꺾어서 갖다놓고 시들면 버리는 것이 정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세 석 가지고 당에 들어가면 고사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자강론에 힘을 실어서 새로운 당대표를 뽑아서 그 당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대선후보를 키우다가 그리고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이 지난 4.7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고 해서 지지세, 국민들이 전폭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은 내년 대선에 가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국민의힘 자체가 새로운 자강론에 힘을 실어서 가는 것이 낫지. 그리고 약소적인 그리고 약한 정당이 강하게 되려면 연쇄적으로 단일화 과정을 해야 합니다.

과거처럼 장외투쟁이라든가 이런 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연쇄적으로 단일화 과정을 거치려면 외부에 있는 세력.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가 안철수 대표라든가. 여러 세력을 앞으로 놓고 일단은 국민의힘이 출범을 하고 그다음에 하나씩 둘씩 해서 이렇게 해서 합당이라든가 그리고 흡수통합이라든가 단일화 과정을 겪었을 때만 여당과 1:1로 내년 대선에서 붙을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였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대선을 앞두고 야권으로서는 이제 통합 여부가 가장 큰 변수인데 앞으로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배종호 세한대 교수, 장성호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두 분과 함께 정국 소식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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