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與 원내대표 곧 선출...당권 경쟁 '3파전'

[나이트포커스] 與 원내대표 곧 선출...당권 경쟁 '3파전'

2021.04.15.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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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내대표 선거, 저희도 나이트포커스 시간에 며칠에 걸쳐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일단 쇄신론이 계속 당내에서 분출하고 있는 상황인데 각자 두 후보가, 원내대표에 나선 두 후보가 보는 쇄신이 다른 것 같아요.

[김병민]
아무래도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들의 표심과 마음을 얻는 일이겠죠. 그리고 민주당이 지난 총선을 통해서 얻었던 의석의 상당수를 보게 되면 아무래도 대통령과 적극적인 지지층에 대한 표심들이 훨씬 더 강하게 작용될 수 있는 상황일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윤호중 의원, 박완주 의원의 경쟁 구도 속에서 윤호중 의원이 조금 더 당내에 있는 의원들을 결집하기에는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아니냐라고 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난 보궐선거 국면에서 윤호중 의원이 유세 차에서 마이크를 잡고 쏟아냈던 여러 가지 구설수의 발언들을 생각해보게 된다면 과연 원내대표가 되고 난 뒤에도 어떤 어려움들이 민주당 내에 닥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겁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같은 경우가 100% 국민 여론조사 경선을 도입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지층들을 대상으로 당원들을 대상으로 선거가 진행되게 되면 거기에 초점을 맞추는 선거가 진행되게 될 텐데 그러면 국민의 민심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거든요.

지금 현재 아무래도 당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까 보궐선거 이후 쇄신하고 개혁해야 되는 국면 속에서 민심과는 오히려 거리가 좀 멀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민주당 내에 나올 수 있는 터라 선거 결과 이후, 그 이후 행보들은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앵커]
교수님은요?

[박창환]
윤호중 후보가 만약에 원내대표가 된다면 지난 1년 동안 여권이 추진해 왔던 정책들을 꾸준하게 계속 이어가겠다, 이런 흐름으로 보여요. 일부 민생문제에 더 신경을 쓰기는 하겠지만. 반대로 박완주 후보가 원내대표가 될 경우에는 대야 관계라든지 그다음에 정책기조에 있어서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런데 의원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죠. 지금 우리가 이번에 대패를 했는데, 민주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그러니까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말고 당청이 똘똘 뭉쳐야 된다, 원팀으로.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뽑힐 경우에 과연 대선에 비전이 있겠는가. 아니면 뭔가 대여 관계라든지 그다음에 정책에 있어서 일부 유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도층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러한 쇄신이 의원들에게 선택을 받을 것인가라고 하는 점이 중요한데 저는 당내에서의 과정은 지금 워낙 윤호중, 주류 의원들의 지지가 크기 때문에 원내대표에서 이런 흐름이 다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원내대표에서는 윤호중 의원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지 않느냐, 이런 전망이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것 같고요. 그런데 만약에 원내대표에 윤호중 의원이, 소위 친문 강성 의원이 되면 당 대표에서는 또 친문 강성 의원이 되기가 어려운 측면이 또 있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원내대표 결과에 따라서 당 대표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내일 누가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 대표 얘기를 교수님께서 하셨기 때문에 마침 오늘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송영길, 우원식 의원 얘기를 듣고 지금 바로 다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송영길 의원 언급에서도 국민의 마음이라는 단어가 있었고 우원식 의원 발언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말이 있었거든요. 연장해서 질문드리면 앞서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당 대표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부연설명하면 어떻게 말씀하실까요?

[박창환]
만약에 윤호중 의원이 소위 주류인데, 친문 주류인데 원내대표로 당선된다면 그러면 당 대표마저도 소위 홍영표 의원처럼 지금 당심이 민심이다, 기조에 변화 없다, 이런 분이 당 대표가 될 경우에는 그러면 도대체 선거 우리가 왜 진 거냐? 우리가 바뀐 게 뭐냐, 이런 여론의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걸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은 윤호중 의원이 만약에 원내대표가 될 경우에 홍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선되기가 어렵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있는 거고요.

반대로 박완주 후보가 원내대표가 된다, 비주류가 된다. 비주류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렇게 된다고 그러면 사실은 당 대표마저도 비주류가 가져가면 이제까지 그러면 우리는 다 잘못한 거냐, 이러면서 소위 말하면 당심에 적극적인 지지층이 민주당에 대해서 등을 돌릴 수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 보니까 그걸 막기 위해서 결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홍 후보나 아니면 송영길 후보 그쪽에 무게가 더 실릴 그런 가능성이 있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 안에서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도 민심 중의 하나로 봐야 한다, 이런 주장이 있는 반면에 또 당 내부 쇄신 동력이 점차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들리거든요. 위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지금 앞으로 있는 지도부 선출 때문에 여러 가지 고심을 겪고 있는 상황이 겁니다. 항상 가장 큰 고민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변화와 혁신, 쇄신에 대한 민심의 마음들이 있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런 당 대표 선거, 그리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가장 기득권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이 대표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딜레마가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그리고 총선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권력을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제대로 된 국민의 마음을 다잡지 못했기 때문에 보궐선거 참패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러면 그 이후로 완벽한 쇄신과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야 되는데 애석하게도 다른 정당에서 몸을 담고 바라보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나오고 있는 전당대회의 얼굴들, 그리고 원내대표에 나오고 있는 인물들이 다 우리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서 늘 책임감을 갖고 봤던 그 인물들이라는 거죠.

정말 확실한 쇄신과 변화를 위해서 완벽하게 다른 모습들을 지켜내는 데는 좀 어려운 측면들이 있는 것 같고 이게 민주당이 함께 쇄신하고 변화해 나갈 때 국민의힘도 같이 거기에 혁신 경쟁을 하듯이 나아가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아직은 국민들의 여망을 담아내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는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차후에 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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