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앞두고 '김정은 일가' 중심 일심단결...도발 가능성 주목

北 태양절 앞두고 '김정은 일가' 중심 일심단결...도발 가능성 주목

2021.04.13.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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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 앞두고 김일성 업적 띄우기
김정은도 집중 조명…최고 지도자 찬양 극대화
태양절 계기 열병식·군 장병 예식 등 동향 없어
美 대북정책 발표 등 고려해 행동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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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김일성의 업적을 부각하면서 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는 대부분 생략했던 행사들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농장원들을 힘든 모내기에서 해방시켜 주시려 어둠이 깃들도록 포전을 떠나지 못하시는 어버이 수령님을 우러러….]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이 매체들을 동원해 경축 열기를 북돋우고 있습니다.

업적을 다룬 기록영화를 수시로 내보내는가 하면 작년에는 코로나를 이유로 열지 않았던 각종 체육대회와 서예 축전, 영화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습니다.

태양절과 동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띄우는 분위기도 역력합니다.

9년 전 김정은 위원장이 당 제1비서로 추대된 지난 11일과 국방위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13일, 그리고 15일 태양절이 한주에 몰리면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찬양을 극대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중국이 대화를 강조하고 있고 미국도 아직 대북정책 검토 중에 있고 특히 북한이 무력시위에 대한 예고나 특이동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도발보다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다만 북한이 기념하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이 아니라 태양절 계기 열병식이나 군 장병 예식 등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잠수함 건조의 전초기지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모종의 동향이 포착되고 있긴 하지만 신형 잠수함 공개나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준비하는 본격적인 정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북정책 리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SLBM 등은 김정은 위원장이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은 대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이미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예고를 했기 때문에 특히 8차 당 대회에서 전술핵 무기를 개발하겠다는 KN23과 24를 집중할 수 있고요. 더불어서 위성 발사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작년 태양절에는 집권 이후 처음으로 금수산 참배에도 나서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는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입니다.

태양절에 즈음해 미국에서 우리의 대북전단법 관련 청문회와 미일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만큼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며 대미, 대남 전략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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